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배기사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요?

황당 조회수 : 2,320
작성일 : 2012-01-10 18:32:41

만삭 임산부입니다.

요즘 몸이 무거워서 택배를 자주 이용합니다.

자잘한 것들부터 시작해서, 생수며 쌀까지.

(남편과는 현재 주말부부입니다.)

 

근데 요즘 택배를 자주 이용하면서 느끼는건데, 택배기사들이 꾀를 부리는 것 같아요.

집에 없을 때면 모를까, 분명히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저녁이 되면 경비실에서 택배가 **개나 왔는데 좀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는데, 민망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

(전 경비실에 가능하면 택배 맡기지 않습니다. 그건 경비 어저씨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주문할 때, 배달 전에 연락 달라고 메모 남겼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전에 택배기사로부터 연락도 못받았습니다.

그냥 부재중 확인도 안하고, 무조건 경비실에 맡기고 가는거지요.

 

요즘 택배기사에 대한 동정 여론이 있어서 일부러 받으러 내려간다.. 음료수 챙겨 드린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그건 좀 오버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분들이 저임금으로 일을 하시는건 회사의 착취 때문인데, 그걸 소비자가 소비자의 권리를 포기하면서 대신 매꿔주는건 결국 문제 해결도 안될 뿐더러, 악순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전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만원짜리 물건을 사도 2500원 더 들여서 택배를 사용합니다.

25%의 부담을 더 감수하는 대신에, 집 앞 (현관)까지 배달 받을 권리를 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저희 집이 외진 곳에 있어서 저 하나를 위해 배달하는 것도 아니고(시내 한복판!), 여러 대의 엘레베이터까지 설치되어 있는 배달하기 아주 편한 곳입니다.

(건물 바로 앞까지 차로 와서, 수레에 한꺼번에 실어서, 엘레베이터 이용~~~)

 

빌라나 다세대 주택도 아니고

시골 오지도 아니고

부재중인지 확인도 안하고

분명히 집에 있는데

무조건 경비실에 맡기는건

택배 기사의 근무 태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려운 분들, 서로서로가 좀 이해하자...는 비난 댓글이 올라올까봐 좀 겁은 나지만,

(임산부가 심뽀 곱게 쓰라는 악플은 반사! 반사! 반사!)

어려운 분들을 돕는 건 돕는 거고 (매달 10만원 정도의 금액을 정기적으로 불우이웃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들 일은 제대로 해야 하지 않나요? 돈을 받는 이상은 말이에요. 그게 프로죠.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그 돈 받고 일하기로 했으면, 적어도 최소한의 역할은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싫으면 그 일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저임금이라고 일을 대충대충 하는게 정당화가 된다면,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만 덮어쓰는게 아닐까요?

 

쌀 10키로를 경비실에서 어떻게 갖고 올라와야 하나...

(오늘 올 것 같아서 안그래도 하루종일 대기하고 있었는데!!)

나는 수레도 없는데...

평소에 3키로 이상의 물건은 들지 말라고 했는데ㅠ.ㅠ

남편이 오는 주말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대체 택배비는 왜 낸거지??

 

속상해서 주절거리고 갑니다.

IP : 222.106.xxx.1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 동네
    '12.1.10 6:38 PM (110.15.xxx.248)

    택배도 그런 꼼수가 좀 있더라구요...
    경비실에 물어보면 딸딸이 있을거에요
    그거 좀 빌려달라고 하셔서 밀고 오세요
    들고오는 거는 안되지만 밀고 오는 건 그래도 좀 쉬울거에요

    순산하세요~~

  • 2. 나라냥
    '12.1.10 6:46 PM (180.64.xxx.3)

    저희지역 그 택배는 집에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에 "부재중이라 경비실에 맡깁니다"라고 문자보내더군요
    전화해서 집에 종일있었는데 뭔말이냐 하면
    초인종 눌렀는데 대답 없었답니다
    울아파트는 초인종누름 사진 저장되서 인터폰으로 볼수있거든요 딱 거짓말한거죠
    날 제대로잡고 ㅈㄹㅈㄹ 했어요
    엄청 싸우고 한번만 더 이런일생기면 본사에 전화한다고 으름장을 놨어요
    그담부턴 전화주네요 근데 이것도 주기적으로 해야해요 ㅡㅡ
    몇주지나면 도로아미타불.....

  • 3. 네..
    '12.1.10 6:47 PM (14.52.xxx.59)

    맞는 말인데 그분들의 입장도 있으니까요
    속 편하게 마트 이용하세요,이마트 홈플러스의 배달 이용하면 집안까지 들여놔줍니다
    혹시라도 이런 사태 방지용으로 수거용 박스에 담아달라고하면 반드시 집까지 올수밖에 없어요 ㅎㅎ

  • 4. 에고
    '12.1.10 7:06 PM (180.229.xxx.79)

    택배는 집까지 배달해주는거라고 생각하기에 경비실에 맡기는건 좀 웃긴것 같아요.
    착불로 하세요.
    그럼 돈받으려고 가져오시겠죠..

  • 5. ..
    '12.1.10 7:19 PM (124.50.xxx.7)

    착불로해야 직접받을 확률이 높고..
    대형마트나 농협 배달서비스를 받으실수 있는 지역이면..그곳을 이용하시는게 나을듯해요

  • 6. ..
    '12.1.10 8:53 PM (59.29.xxx.180)

    마트에서 배달시키세요.

  • 7. 저도
    '12.1.10 9:22 PM (211.177.xxx.15)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저녁때 경비실에서 택배 찾아가라고 연락 왔더라구요..
    그것도 무거운 책이었는데.ㅠㅠ
    얼마나 열이 받던지.. 일부러 전화도 문자도 안하고
    경비실에 던져놓고 가는 택배 아저씨들이 있어요..
    이젠 그택배로 보내는 업체 물건들은 구매 안하려구요..

  • 8. ...
    '12.1.10 10:25 PM (211.199.xxx.158)

    일부러 꾀부리면서 관리실에 맡겨버리는 택배기사 분명히 있어요..저는 그런경우 택배회사 홈페이지에 글 올립니다.어느어느동네인데 이러이러하다고 시정바란다고..그랬더니 그담부터는 안그러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151 KT 웨딩컨벤션서 결혼하시분 계신가요? 1 ^^ 2012/02/07 952
67150 보험 관련 아시는 분께 여쭐게요 4 보험궁금 2012/02/07 499
67149 <조선일보> 학교 폭력, ‘게임 죽이기’가 정답? 1 yjsdm 2012/02/07 564
67148 일억오천으론 구할집이 없네요.. 16 2012/02/07 4,019
67147 조선시대 경복궁과 일제에 의해 파괴된 우리의 궁궐 사진.... 6 ㅠㅠ 2012/02/07 2,690
67146 성인남자인데 수염이 거의 안나요. 특이한 경우일까요? 6 궁금 2012/02/07 21,683
67145 종아리 알통 없애는 데 마사지가 효과 있을까요? ㅠㅠ 2012/02/07 1,739
67144 휴롬 망설이는데 싼거 아트론 제품 지금 홈쇼핑방송하는데 어떤가.. 1 주부 2012/02/07 897
67143 서울, 수도권 어린 아기 키우면서 살기 좋은 곳 어디일까요? 9 ?? 2012/02/07 2,764
67142 전세 얻으실 분들 중에 피아노 치는 자녀분 있으신 분 전세대란 2012/02/07 991
67141 시누 행동이 불편합니다. 73 2012/02/07 13,870
67140 우리가 나꼼수에게 여성이란 이름으로 인격 폭력을 가하고 있는건 .. 66 캡슐 2012/02/07 2,932
67139 사회생활을 하고나니 부부클리닉에서 봐왔던 일들이 진짜 생기네요 6 사회 2012/02/07 2,742
67138 통일 될까요? 8 마크 2012/02/07 944
67137 월세가 밀린사람 내보내고 ...새로운사람을 들일경우 복비는 어.. 1 첨이라.. 2012/02/07 1,182
67136 관리자님~~~~^^ㅎ 쪽지가 왔을때 소리가 났음 좋겠어요 ^^.. 5 쪽지 도착신.. 2012/02/07 550
67135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냐? 군말말고 「병역세」나 거둬라! 1 세마 2012/02/07 989
67134 십 오년 쯤 된 아파트 비디오폰 수리 1 비디오폰수리.. 2012/02/07 4,631
67133 초3 남자아이 수학학습. 선배맘님들 조언 좀 주세요. 3 알려주세요 2012/02/07 955
67132 급>>18개월 아기..벤토린&풀미코트 사용법 .. 4 ... 2012/02/07 8,783
67131 만 13세라면 몇년도 몇 월 생 까지 인가요? 2 수에약해서 2012/02/07 625
67130 궁금해요 예중얘기가 나와서요 9 andyqu.. 2012/02/07 2,870
67129 이사가는데 옷장 선택 부탁드려요... 1 옷장고민 2012/02/07 590
67128 맛있는 찰떡집 추천해주세요 1 .. 2012/02/07 654
67127 오늘같은 날 스타킹에 보통 구두 신으시는 분들,진짜 능력자..!.. 4 발이꽁꽁꽁 2012/02/07 1,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