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교 행정실 직원이에요
교무실에 교무부장샘 교감샘 교장샘 아무도 갈 생각안하고 뭔 일 처리하시길래
좀 잇어야 할거 같아서 있었지요..평상시면 그냥 갔겠지만..그날 일이 좀 중요한거라서 있었어요)
근데 누가 학교 후문을 막 두들기는거에요
제가 막 달려가서 문 열어주니
어느 애가 누가 자기 때리고 잠바를 뺏아갔다고 말하길래
전 울학교 애인줄 알고
교무부장샘한테 달려가서
이런일이 있다고 먼저 말하고
그 아이 교무부장샘하고 같이 달려가서
(건물이 좀 미로처럼 복잡해요)
빨리 갈수 있는 통로의 문을 열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쏜살같이 정문으로 달려가서
저 멀리 가고 있는 애들을 쫒아가서
뒤에 오는 옷뺏긴 애한테
저 애들이냐고 하니 맞다고 해서
걔네를 잡았어요
그리고 뺏은 옷 가지고 있는 아이 한명을 잡고
그 옆에 잇는 애들도 데리고 가려고 하니
자기넨 상관없다고 가버려요
일단 잡은 애만 교무실에 데리고 와서
너 왜 옷 뺏았냐고 하니
자긴 빌린 거래요......돌려주려고 자기 핸펀번호 다 말해줫다고 당당히 말하데요
헐...
너 어느 학교 누구냐고..부모전번대라고 해서
그 학교 전화하고 부모한테 전화하니
학교명은 맞으나 담임 학년 반 다 틀리고 심지어는 이름까지 틀리게 말하더군요
부모전번도 잘못말해주고
경찰에 가야겠냐고 하니
그제야 말하는데요
그 아빠랑 통화하니
자기 아이는 그럴 아이가 아니며
친구들이 이상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옷뺏은 아이는
돈주면 안되냐고 돈주고 자기 가겠다고 해요
그리고 나중에 그 아빠한테 아이 데리러 오라고 하니
멀리 있어서 안 되고 형 보내겠다고 해서 형이 온거 보니깐
형이...
너 왜 이러냐고 ..저번에 합의금도 다 못 갚지 않았냐고..(옷뺏은 애는 중학생..)
막 뭐라고 하는 거에요..
아..정말..짧은 시간동안 완전 황당한 사건이었습니다..다 쓰지도 못한 말도 많아요..완전 황당해요..
나중에 보복할까봐서 각서쓰게 하고 걔 사진도 찍어두고 걔 학교에도 울 학교 교무부장샘이 전화해서 말도 하긴 했는데..
옷뺏긴 애가 그래도 주위에 돔청하지 않았음 어케 되었을까 생각하니 완전 화납니다..
요며칠 정신없어 글 못 적었다가..지금 함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