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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폭력에 대해 고민하는 엄마들과 나누고 싶은 글

하은맘 조회수 : 733
작성일 : 2012-01-10 17:23:40
트위터에서 우연히 박노해 시인의 시 한편을 봤어요.
10년 전 박노해 시인이 쓴 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
책을 봤을 때도 한 없이 울었던 기억이....
최근에도 활발하게 시를 쓰시나 보네요.
학교 폭력 문제로 쓴 시인데, 
하루종일 가슴에 남네요.




'학교종이 탕탕탕'

詩 박노해 


 
예전엔 학교종이
땡땡땡
 
지금은 학교종이
퍽퍽퍽
 
머잖아 학교종이
탕탕탕
 
오늘 학교는 죽었다
아니다
학교는 죽지 않는다
학생이 죽어갈 뿐
 
학습된 경쟁
학습된 공포
학습된 폭력을 심어주는
학교는 전쟁터
사회는 전쟁터
 
아이들을 대리전사로 내모는
부모를, 학교를, 자본을,
악의 심장을 쏘지 않는다면
 
머잖아 학교종이
탕탕탕






 
IP : 211.174.xxx.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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