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습 싫어하는 예술 성향의 아이

두딸맘 조회수 : 1,651
작성일 : 2012-01-10 13:23:09

혹시 이런 아이 키워보신 분 있으신가요? 초3되는 여자아이에요.

 

왼손잡이, 감각적, 아주 어려서부터 집안에 놓여진 사물이 이동되거나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거나 빠지거나, 머리스타일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제일 먼저 알아봄. 책 읽거나 그림 그리거나 자기만의 상상에 빠지면 누가 아무리 불러도 돌아보지 않음.  감정표현에 충실해서 애교많고 잘 웃고.. 반면 짜증도 잘 냄.

 

언어/수 인지 느렸고, 피아노 배운지 2년이 넘었는데 악보 보기 힘들어함. 시계 보는것도 싫어함.
미술, 책 읽을때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산만하고 집중력 없음. 밥먹기, 공부하기, 선생님 말씀도 놓치고 오는 경우가 많음.
기억력은 뛰어나나 암기력은 떨어짐. 노래가사 외우기 힘들어하고, 영어단어시험을 위해 죽어라 외워 100점 맞은 단어도
다음날 써보라고 하면 다시 잘못 쓰고, 알았던 단어도 늘 틀려서 영어선생님으로부터 인지 느리다는 지적은 자주 받고 있음.

 

대충 이런 특징을 가진 아이인데, 그리기 매우 좋아해서 특이한 그림 끄적끄적 그려내서 깜짝 놀라게 하고, 책 좋아해서 세계 정세, 역사 의식이 강해 비판적인 반면, 정해진 틀 내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학습하는 그 자체는 죽어라 싫어합니다. 한마디로 자유??를 추구하는 아이이죠.. 그러다 보니 매일매일 주어진 학습과제 하느라 엄마인 저와 부딪히게 되구요..

 

저도 직장 다녀와서 아이 챙기기 너무 힘든데, 저와 전혀 다른 성향인 딸 아이와 매일 매일...너무 힘드네요..

이제 3학년 되면 학습량과 암기할 과목이 더욱 늘어날텐데 애가 싫어한다고 방치할수도 없고 어찌 해야할까요.

주변에선 애가 노트에 낙서해 놓은 그림보며 미술시키라고 그러는데, 미대도 학교성적이 중요하다면서요..

하고 싶은 미술만 하며 자라다가 미대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네요.

 

IP : 211.109.xxx.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2.1.10 1:56 PM (110.11.xxx.164)

    우리딸이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어요.
    우리딸도 3학년 되는데,,, 노래가사 죽어라 못외우는데, 한번 들은 멜로디는 피아노로 쭉 외워서 악보없이 쳐내는 신통한짓도 가끔 하는.... 진짜 특이한 딸!!
    그림, 만들기는 진짜 뚝딱하면 해내는데, 구구단 외우기, 단어외우기, 시계보기를 아직도 죽어라 싫어해서 걱정입니다...

  • 2. ...
    '12.1.10 1:59 PM (211.199.xxx.158)

    그러게요...울나라 대학입시에서는 예체능도 성적을 워낙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이 보긴 하구요.실기만 뛰어나서는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도 수업 따라가기 힘들어요..미대간다고 실기수업만 있는것도 아니고 이론적인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1학년때는 죄다 교양과목이구요...어느정도 기초학습능력을 키우는데 지금은 중점을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 3. 휴~
    '12.1.10 2:06 PM (112.172.xxx.108)

    우리집딸도 비슷해요. 자유로운성격 눈썰미 굉장하고 관찰력좋고 미술학원한번 안다니고 이번에 미술 학년전체최우수상 받아오고. 그런애들이 대체로 느린건지... 울딸도 느린것만빼면 너무 잘한단 소리듣는데.. 느려서 ..... 학교교육이 각자 개성에 맞춰지는게 아니라 획일화 수업이라 이제 좀 적응하는거 같아요..... 너무 안타까울때가 많고 니가 미술을 하든 뭐를 하든 이나라에서는 공부는 일단 받춰줘야 많은 기회가 온다고 누누히 애기는 해주고 있습니다.

  • 4. 망탱이쥔장
    '12.1.10 2:24 PM (218.147.xxx.185)

    우리 큰딸도 손가락으로 하는것 애기때부터 남달리 빨랐어요. 아빠 닮았는지 한번 본것, 한번 가본곳 등도 이미지로 다 기억하고... 언어적으로는 많이 느리네요 ㅠㅠ (한글, 영어 등)
    눈뜨면 혼자 그림그리고 만들기 하고 있고. 6살(작년)에 어려운 종이접기책 보면서 혼자 이것저것 다 접어내고...
    근데 제 성향은 그 반대라는것. 지금이야 어려서 내버려두지만 학업을 해야할 한국의 교육체계속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해요.....

  • 5. 망탱이쥔장
    '12.1.10 2:26 PM (218.147.xxx.185)

    23개월때 한번인가 애아빠가 가르쳐줬는데 젓가락(일반젓가락)질 완벽하게 하고 혼자 젓가락질해서 밥반찬 다 먹었으니까 빠른거죠? 손끝이 매우 예민했었든데 어떻게 키워줘야할지 아직도 모르고 방치해요....

  • 6. 딴소리
    '12.1.10 2:49 PM (58.148.xxx.16)

    걍 그렇게 크게 놔두시면 안될까요?
    아이는 돈주고도 못 살 좋은 재능이 있는 것 같은데요...
    굳이 미대 안 가도 웬만한 미대 나온 사람보다도 훌륭한 밥벌이 할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랑 같이 사는 사람이니까 믿으셔도 됩니당...^^
    그리고 제 딸도 비슷해요....
    전 마음 비웠구요....^^

  • 7. 헉~
    '12.1.10 8:47 PM (110.11.xxx.164)

    2학년때 학교에서 외우는 구구단을 거의 꼴찌로 외웠나봐요. 그리곤 가을예 학예회 발표때 좀 어려운 노래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했는데... 친구들이 웅성웅성~.. ㅇㅇ 가 저 어려운걸 어떻게 외웠지? 뭐~ 이런분위기였어요... 광고음악도 한번 듣곤 피아노로 고대로 쳐내고. 미술은 거의 날마다 작품 한개씩을 뚝딱뚝딱 만들어냅니다. 옆집 아줌마가 벽에 다 붙이고 싶다할 정도로요.
    참, 연주를 정말 잘 하는 우리 아이가 악보를 못보는 것을 최근에 알았네요. 듣고 외워서 한 덕분에 계이름을 아직 몰라요. 악보는 디스플레이 였습니다....
    제~발,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504 낙동호수 썩어야 정신을 차릴까요? 4 두번째 별 2012/04/12 872
96503 드라마 스페셜 - 2012 총선 총선 2012/04/12 941
96502 누가 권력의지가 더 센가 5 하마 2012/04/12 800
96501 강남 강남.... 창피합니다 12 ㅇㅇ 2012/04/12 2,088
96500 선거를 졌다, 하지만 세상일은 모른다. 26 파리82의여.. 2012/04/12 3,519
96499 이해안되는 기준들. 3 음.... 2012/04/12 773
96498 작년10월 바람기억하시나요? 2 히호후 2012/04/12 979
96497 정동영후보 대변인 말하네요 6 아프리카tv.. 2012/04/12 2,376
96496 채널A에서 강남을 소식.... 1 .... 2012/04/12 1,060
96495 우리도 늙으면 보수성향이 될까요? 23 ... 2012/04/12 1,982
96494 강남을만 그랬을까요? 확인되지 않은 부정투표함이 얼마나 20 하정댁 2012/04/12 1,486
96493 청와대 대변인 성명 ㅠㅠ 2 willca.. 2012/04/12 1,358
96492 지금 강남을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요??? 5 강남을 2012/04/12 948
96491 아들넘 대충 키워서 국회위원 만들어야겠어요. 4 zzz 2012/04/12 1,088
96490 야당에서 대통령이 나와도 문제네요... 6 아...씨 2012/04/12 1,483
96489 제철이는 어떻게 될까요 3 언론이 문제.. 2012/04/12 913
96488 문재인님은요? 11 새누리당싫어.. 2012/04/12 2,125
96487 기뻐하며 함박웃음 짓는 이 정희 14 그냥 2012/04/12 2,912
96486 선거법위반한 인간들 잡아냅시다.. 1 정신차리고 2012/04/12 706
96485 이제 대항마는 안철수 밖에 없는건가요? 안철수가 대안인건 확실할.. 32 대선예측 2012/04/12 1,795
96484 아무리 생각해도 투표함 바꿔치기 한것 아닐까요? 9 2012/04/12 1,215
96483 그거 아세요? 민주세력이 역대 2번째로 많이 당선된 선거예요. 28 희망 2012/04/12 2,754
96482 자책좀 그만하세요. 6 제발 2012/04/12 1,071
96481 그네 아버지는 부산을 학살하려고 했었는데.. 하늘아래서2.. 2012/04/12 1,007
96480 한명숙 대표의 입지가 작아지겠네요 7 dd 2012/04/12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