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행동이 이해가안가요ㅜ.ㅜ

걱정되요 조회수 : 2,053
작성일 : 2012-01-10 13:09:14

엄마의 행동이 너무 이해가 안가요

고민하다가 82쿡에 글 남겨 봅니다

아침 일찍 나갔던 엄마가 전화를 했어요

00아줌마께 김치한포기 계란 두개 갖다주라고 하시네요

가족끼리 서울근교에서 사업하시고 한달에 몇 번씩 집에 오시는데

같은 동네 사시는 분이예요

아버지랑도 친분이 있고 엄마랑도 친분이 있어서 알고 지냈고

속마음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분은 아니라고 알고있어요

그렇지만 엄마의 행동이 날마다 이상해요

어느날은 일하고 돌아오신 후에 늦은 밤 김치를 담으셨어요

알고보니 그 아주머니가 생김치를 좋아한다며 집에 가끔밖에 오질않아서

살림살이도 없다며... 불쌍하다며......늦은 밤 김치를 담그고 계셨습니다

저에겐 재료를 그집에서 제공해서 양념만 만들어서 담궈달라고 했다고 부탁하셨다고 했는데

그것도 좀 이해가질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엄마가 재료까지 사워서 담아주었더라구요

그것까지는 그렇다치고..왜냐면 좋아하는 사람한테 맛있는 김치...그냥 해줄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웃끼리 서로 나눠먹는거 저도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 집까지 배달까지 가셨어요

찌게도 끓여가시고 반찬도 몇가지 가져간거같애요

제가 한국에 없는 몇년사이 엄마는 계속 그렇게 지냈나봐요

언제든지 부르면 나가더라구요

돈을 받고 파는 것도 아니였어요

한달에 몇천만원씩 벌고 재산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이 저희 착한 엄마를

자꾸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요즘 저희집 사정이 좋지않은 편이여서 그런 생각이 더 드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혹시 돈을 빌린건 아닐까...그런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두 부부가 알아주는 구두쇠로 소문나있던 사람들이여서 그럴 가능성도 없구요

오늘 아침엔 엄마 전화받고 김치들고가서 따져볼까도 했습니다

정말이지 가난한 사람이고 삶이 좀 힘든 사람이면 오히려 제가 이런생각까지는 안했을겁니다

여기가 산골오지도 아니고 바로 코앞에 슈퍼며 대형마트 음식점이 즐비한데

맨날 이런식입니다

올때마다 불러내서는 엄마한테 이것저것 해오라고 하는거 같아요

오늘 아침에도 급하게 전화해서는 그 집앞에 김치 갖다놓으라고 전화하셨어요

저는 못한다고 했고..엄마는 화를 냈어요

그렇게 1시간 정도 후,

중요한 약속이있어서 아침 일찍 나갔던 엄마는 결국

중간에 들어와 또  김치한포기를 싸서 나가셨습니다

점심때인데 본인은 식사도 거른채로요

저는 정말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아요

김치가 먹고 싶으면 최소한 저희집에 가져라도 와야하는건 아닐까....

천리만리도 아니고 같은 단지내에 사는데요..

속상해서 정말 계속 눈물밖에 안나왔어요...

엄마가 너무 걱정되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만 받아들이는 걸까요?

IP : 210.106.xxx.2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0 1:11 PM (121.160.xxx.196)

    혹시 어머니가 돈을 받고 계시는것은 아닐까요?
    부식 부탁조로 말이죠

  • 2. 으음
    '12.1.10 1:13 PM (220.116.xxx.187)

    아주머니께 따지지 말고, 어머니께 물어 보세요. 무턱대고 아주머니한테 왜 울 엄마 부려 먹냐고 하시다가, 엄마 입장 곤란해 지실 수도 있어요..... (정말 돈 거래가 뒤에 있을 수도 있구요....)

  • 3. 저도
    '12.1.10 1:16 PM (221.139.xxx.8)

    돈거래가 뒤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을 받고 하시는것치고는 좀 중구난방이구요
    돈을 빌리신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머님께 먼저 여쭤보세요

  • 4. ..
    '12.1.10 1:38 PM (211.253.xxx.235)

    돈거래가 있거나, 아니면 어머님이 너무 외로워서 의지할 곳을 찾거나요.

  • 5. 엄마가
    '12.1.10 2:05 PM (218.48.xxx.94)

    그분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지않을까요??

    내가 해줄 수 있는걸로
    좋아하는분이 맛있게 드시는걸 생각하면서 즐거운...

  • 6. 걱정되요
    '12.1.10 2:42 PM (210.106.xxx.251)

    돈을 빌린 거 같지도 않고 돈을 빌려줄 집도 아닌데...

    앞으로 빌린 생각이신건지...도통 말을 안해주시니...속상하네요..

    제 친구 엄마이기도 한데...물론 친한친구는 아니였고

    어렸을때 같은 반 친구였어요

    자존심도 상하고...기분도 나쁘고...아무리 좋은 쪽으로 해석하려고 해도

    너무하다싶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994 해피콜꺼와키친아트꺼중에서 4 2012/01/28 1,259
62993 한은정 코어인바디 갖고 계신 분 계신가요? 2 코어 2012/01/28 1,703
62992 대한민국을 말아 먹 는 자들의 책임을 끝까지 묻기 위하여 ~~ 1 이 터를 지.. 2012/01/28 316
62991 스맛폰과 무선공유기 질문이요~ 4 .. 2012/01/28 883
62990 다문화 지원 어케 생각하나요 42 화랑 2012/01/28 4,139
62989 여드름피부는 이중세안법 좀?? 8 다양 2012/01/28 1,700
62988 목욕탕 타일 색 골라주세요 (컴대기) 2 갸우뚱 2012/01/28 1,385
62987 TV가 고장나니 확실히 책을 더 읽게 되네요 푸른연 2012/01/28 524
62986 4대강 끝나니 관리는 지자체 몫? 세우실 2012/01/28 429
62985 한미 FTA 비준 과연 서둘러야 할 일일까요?노공이산(고 노무현.. 1 sooge 2012/01/28 417
62984 노무현 각하의 주옥같은 FTA 발언 모음 3 그리움 2012/01/28 823
62983 나이 많은 남자들..소심해서 여자를 잘 못사귄다는 말이요 12 ........ 2012/01/28 4,104
62982 아래 빵환불해달라는 손님을 보고.. 29 빵집. 2012/01/28 11,823
62981 예전에 개편초 답글에 답글다는기능있었던것 같은데 왜없어졌나요 1 아짐 2012/01/28 519
62980 아무리 이태리 제품이라지만... 6 빈티지.. 2012/01/28 2,011
62979 MB "바통 넘겨줄 때는 더 속력 내야" 9 sooge 2012/01/28 1,228
62978 지하철에서 이런 사람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7 지하철 2012/01/28 1,686
62977 헬스하고 나서 맥주 한잔 5 mm 2012/01/28 1,581
62976 레고를 어떻게 처분하는 것이 좋을까요? 지혜를 주세요 17 레고맘 2012/01/28 3,532
62975 서양여인들 웨딩링 두개 겹쳐끼는거요 8 리헬 2012/01/28 3,918
62974 부러진화살,석궁사건 ..진실은? 9 엘비라 2012/01/28 2,032
62973 꿀벌 실종 현상이 공포 2 바람개비 2012/01/28 1,917
62972 오리훈제 자주 먹어도 괜찮을까요 8 mc 2012/01/28 3,066
62971 혼자사시는 분들 27 한번 더 질.. 2012/01/28 10,969
62970 에어보드 1 박지성 2012/01/28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