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윗층에는 연년생 아이 두 명이 살아요=ㅁ=!!
특히 3살 짜리가 남자애라, 그 육중한 발걸음;;;;
토요일 아침이면 아빠와 함께 총 3명이 뛰는 소리가 안방에서 거실까지 릴레이를 하지요ㅠㅠ
아직 애도 없는 저희 부부의 토요일 늦잠은 그 소리를 견뎌내냐 마냐에 달려 있어요.
그럼에도 올라갈 수 없었던 이유는,
가끔 조용한 새벽에 부부 싸움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애 엄마의 절규가 너무 가슴이 아파서요.
남편은 뭔가 조용조용히 말해서 거의 안들리는데
부인은 울면서 소리지르고, 애는 나 혼자 키우냐 그러고, 그러다 방문 쾅 닫히는 소리 나고 엉엉 우는 소리 나고ㅠ
에효,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싶어서 못올라가겠더라구요.
게다가 낮에 얼굴을 본 적 있는데 너무너무 심성이 약한 사람처럼 보이고 또 그렇게 말하니까요;
헌데 아랫집 소음이 윗집으로도 올라간다니 어쩜;;
저희집이 1층이라 정말 맘놓고 뛰었거든요;;
특히 저희집 강아지 하루 종일 혼자 있다가 남편 들어오면 좋아서 방방 뛰는 덕분에
육중한 몸집의 남편이 작은방 이쪽 끝에서 거실 저쪽까지 쿵쿵 뛰어댔었는데=ㅁ=
어쩌면 윗집도 저희집 내려오고 싶었는데
그들의 소음이 있으니 차마 못내려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서로 위아랫집을 매우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