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95
작성일 : 2012-01-10 08:32:00

_:*:_:*:_:*:_:*:_:*:_:*:_:*:_:*:_:*:_:*:_:*:_:*:_:*:_:*:_:*:_:*:_:*:_:*:_:*:_:*:_:*:_:*:_:*:_

길 업고 온 양지와 등고선 업은 음지가 맞선 괴목리
당산괴목 한 그루 길과 등고선을 묶어 놓았다
그 매듭 풀지 못하도록 버티는 것이 당산의 업이어서
음지의 몸통인 산으로 더 뻗지 못한 길
 괴목 몸통 곳곳에 불거져 요동친다
우듬지까지 점령한 길이 삽날을 펼쳐 음지를 퍼낸다
괴목이 가지를 비틀어 길은 온통 헛삽질이다
녹슨 빈 삽인 채 나뭇잎 부러져 나간 뒤
당산은 죽어서도 혼만은 살려둔다는 말 읽으며
풍장 중인 괴목에 손 얹는다
괴목이 몸뚱이를 쓰러뜨려 제자리에 나를 심어 놓는다
산으로부터 겁탈당하는 처자 울음소리가 밀려온다
매듭에서 풀려난 길들이 산으로 올라간다
이미 길과 근친인 나는 길을 막아내지 못한다
전기톱이 음지의 나이테를 헤아린다
굴착기가 덤프트럭에 음지를 퍼 담는다
그 길로 유방 같은 산 하나가 실려나간다
길에 홀쳐 죽은 음지에 양지맨션 몇 동 들어선다
무덤덤 비석 사이를 거니는 사람들 그림자가 없다


   - 차주일, ≪무덤, 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1/09/2a1003a1.jpg

2012년 1월 10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1/09/2a1035a1.jpg

2012년 1월 10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2/0110/132610896742_20120110.JPG

2012년 1월 10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1/09/alba02201201092104360.jpg

2012년 1월 10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1/20120110.jpg
 

 

 

 
정작 보여달라는 건 더 쉬울 것 같은데도 절대로 안 보여주고

니네 그런거 뻔히 안다고 굳이 안 보여줘도 된다는 것들만 재방 삼방 틀어대는 코미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0 9:27 AM (211.58.xxx.77)

    세우실님 잘보고 갑니다~~
    근데 저넘들은 하필 노란봉투랍니까 재수없게시리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498 결혼식 하객으로 가려는데 옷이 없네요 4 뚱녀 2012/05/07 2,199
106497 집에서 음식 전혀 안해먹는 후배네집 78 .. 2012/05/07 19,772
106496 아놔~ 딸내미가 자기 아이 키워달래요... 8 기가막혀 2012/05/07 3,689
106495 경락마사지 말 나온 김에, 종아리에도 효과있나요 알종알 2012/05/07 2,662
106494 출근하기 삻어요... 1 ... 2012/05/07 927
106493 연락에 예민한 남자 22 어흑 2012/05/07 4,867
106492 옷 사다줬더니 지랄 하는 남편..정떨어짐 7 퇴퇴 2012/05/07 3,919
106491 뜨게질, 완전초짜인데요.. 혼자서 독학가능할까요? 3 제리 2012/05/07 1,657
106490 형부에게 두들겨 맞은 친언니 ,친정 엄마 반응 47 h 2012/05/07 16,972
106489 살 찐 것과 무관하게 원래 귀여운 상이 있는 듯해요.. 4 흐음 2012/05/07 2,549
106488 종아리 보톡스 궁금해요 help! 2012/05/07 771
106487 나의 즙사랑 고민고민 2012/05/07 869
106486 통닭 비싸네여.. 1 얼음동동감주.. 2012/05/07 1,261
106485 고1 딸 애가 공부 안해서 너무 화가 나요. 7 아... 2012/05/07 2,412
106484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 광고 4일차 안내 1 추억만이 2012/05/07 923
106483 저는 30대 엄마는 60대인데요. 진료실에 같이 들어가도 되나요.. 7 대학병원 2012/05/07 1,817
106482 자꾸 사랑하냐고 묻는 아이... 왜그럴까요? 14 속상... 2012/05/07 5,410
106481 메기매운탕에 식초 넣었더니 김치찌개가 되어버렸어요.. 3 아놔~~ 2012/05/07 2,089
106480 아이구 유승호 너무 귀엽네요 ㅋㅋ 5 irom 2012/05/07 1,772
106479 티비 나오는사람들처럼 요리 해봤으면.. ^^ 2012/05/07 971
106478 왜 이렇게 머리가 기르고 싶을까요? 2 왜이러지 2012/05/07 1,062
106477 겨드랑이 제모요.... 5 화초엄니 2012/05/07 2,365
106476 15층 이상 살아보신분께 여쭙니다. 13 몽몽이마파 2012/05/07 2,862
106475 결혼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데요... 무화과 2012/05/06 1,026
106474 경락으로 진짜 살이 빠질 수 있을까요? 10 ... 2012/05/06 4,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