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가 한 5년 넘었나, 그간은 꽤 깍듯하고 서로 일면 통하는 구석도 있고 비교적 예의차리며 잘 지내왔는대요.
물론 아이 친구 엄마로 알게 된 사이.
요 얼마간 그녀가 농담이랍시고 하는 말이 (지금까진 세번쯤)
저한테 상처가 되고 굉장히 기분이 안좋아요.
어젠 듣는 순간, 그 비아냥에 너무 화가 나서
내가 그 문제에 민감해서, 농담으로 받아들이기도, 같이 듣고 웃기도 힘드니
그런 농담하지 말아 달라고 했죠.
(농담의 내용은 남편의 안 좋은 회사 상황과 관련된...)
그랬더니, 아 그랬어요. 난 몰랐어요. 기분 나빴다니 미안... 도 아니고
난 농담인데, (엄청 띠껍다는 투로)암튼 아라써요.(나이도 어리거든요)
이 반응에 더 어이가 없네요.
제가 전화끊고 한 10분쯤 생각하고 아무래도 그녀가 같은 실수 또 할 것 같아
제가 다시 전화를 했거든요.
아까 그런 농담 반갑지 않으니 하지 말라고..
받는 입장에서야 황당하기도 했겠지만, 일단 사과가 먼저 아닌가요? 아님 그런 뉘앙스를 갖는 다른 행동이라도..
내가 그 사람한테 경우없게 군 적도 없는 것 같고,
그집도 그랬고. 서로 그렇게 한동안 아주 가깝다
사는 곳도 멀어지고 요샌 자주 못보기도 했고
아이들 일로 앞으론 자주 만나게 생겨서 다시 연락이 잦아진거고,
지금 마음 같아선 그녀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나는데
그녀를 다시 볼때 난 어떤 태도면 좋을지 참 기분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