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럽에서 산후조리....

Funkysol 조회수 : 2,947
작성일 : 2012-01-09 21:21:08
유럽사는 예비맘입니다. 예정일이 봄인데 이곳에서 어떻게 산후조리를 해얄지 도무지 방법이 생각나지않네요. 
이곳 산모들 애기낳고 그날로 샤워하고 그담날 하이힐신고 다닙니다.  뜨거운 바닥도 없고 한국의 산후조리문화를 모르는 남편이나 시어머니 혹은 가사도우미를 데리고 어찌 산후 조리를 해얄까요?  
외국에 사시는 분들이 많고 또 외국인과 결혼한 분들의 경험담이나 조언 꼭 부탁드려요. 
IP : 217.125.xxx.24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2.1.9 9:30 PM (95.222.xxx.104)

    물난로 (독일어론 waermeflasche) 사서 이불 안에 여러개 놓아두고,
    미역 한인상인회에서 장만해 두거나 친정에서 받고, 냉동실에 쇠고기 국거리로 잘게 잘라 소분해서 얼려두고요,
    미리 남편에게 전기밥솥 밥하는 법과, 미역국 끓이는 법을 가르쳐서 미역국 먹겠어요.

    인터넷 웹하드 업체 보면 출산요가, 아이와 함께하는 요가 등등 동영상 많이 올라와 있으니까
    요가매트 사다 놓고 (요즘 신년이라 마트에서 매트 많이 팔더라구요) 따라하구요.

    준비 많이하셔서 건강하고 예쁜 아이 낳으세요 ^^

  • 2. 저라면
    '12.1.9 9:32 PM (95.222.xxx.104)

    남편이 미역국 한솥 끓여놓으면 산후도우미가 덥혀서 내놓기만 하면 되니 어렵지 않잖아요.

    참 미역국에 넣을 조선간장 하나 사두시구요. 미역국에 참기름 넣어드시면 참기름도 한병 사두세요.

  • 3. ..
    '12.1.9 9:38 PM (218.238.xxx.116)

    출산임박했을때 미역국에 들어갈 미역만 달달 볶아서 팩에 소분해서 냉동실에 많이 얼려두세요.
    그리고 출산했을대 도우미분이나 남편분께 물 어느정도 넣어서 끓여오라고 시키시면 될것같아요.
    산후조리 정말 중요해요..
    전기장판 파는곳있으면 미리 사놓으세요.
    아마 유럽이라도 파는곳있을꺼예요.

  • 4. Funkysol
    '12.1.9 9:41 PM (217.125.xxx.246)

    82cook 알게되어 처음으로 올린글에 친절한 댓글 넘넘 감사드려요. 마침 한국들어가시는 분 계시니 미역 부탁드려야겠네요.

  • 5. 전자파
    '12.1.9 9:42 PM (95.222.xxx.104)

    윗분께 죄송하지만 전기장판 유럽은 뜨겁지도 않고, 무엇보다 전자파 나와서 안좋아요.
    물난로가 훨씬 따뜻하고 안전해요.

  • 6. ...
    '12.1.9 9:59 PM (111.68.xxx.71)

    남편을 잘 이해시켜서 도움을 많이 받으세요.
    몸 따뜻하게 하시고
    꼭 미역국, 한국음식 고집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드럽고 좋은 음식 꾸준히 드시고
    한 5-6개월까진 몸을 아끼세요..

  • 7. 따뜻하게
    '12.1.9 10:18 PM (124.49.xxx.62)

    저희 언니가 거의 십년전 삼월에 유럽에서 아이를 낳았었는데요, 거기 스타일대로 애낳고 바로 샤워하고 찬음료도 막 마시고 했었어요. 그런데 처음엔 괜찮았는데 해가 갈수록 후유증이 생기더라구요.
    요즘 한여름에도 두꺼운 양말 신어야 하는 지경이에요.
    다 사람사는 방법이다 생각하고 그들 식으로 따라하지 마세요. 아이낳고는 찬거 드시지 마시고 꼭 양말 내복 챙겨입으세요. 딱딱한 것도 가급적 드시지 마시구요. 그냥 그쪽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한국식으로 하세요. 순산하세요.^^

  • 8. ==
    '12.1.9 10:22 PM (58.145.xxx.195)

    sbs 에서 산후조리에 대한 다큐멘터리 한적 있었어요. 서양인들은 골격이 다르고 근육량도 다른데다가 아기의 머리도 작아서 아이낳는데 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샤워하고 다음날 움직여도 되지만, 동양인은 다르다 그리고 우리같은 산후조리가 남미에도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우리도 예전과는 영양상태가 다르니 이전과 같게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서양인들처럼 같이 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 9. 경험자
    '12.1.9 11:07 PM (85.1.xxx.200)

    1. 전기요: 독일제품인데 '보이러'라고 있어요. Beurer. 한국에서도 수입해서 팔더군요. 전자파 안나오고 물세탁 가능하고 아주 질이 좋아요. 근데 온도를 최대한으로 맞춰놔도 따뜻한 정도, 우리나라식으로 잘잘 끓으며 뜨끈뜨끈한 건 없는데, 저는 그래도 잘 썼고, 아이들이 자란 지금도 잘 쓰고 있어요. 일단 이거 하나 장만하세요. Hot water bottle 도 좋긴 해요. 근데 아이낳고 누워있어야 할 산모가 자기 한몸 아기 건사하기도 정신없는데, 물주머니에 있던 물 따라내고, 물끓이고, 그걸 다시 채워넣고, 또 물주머니 식으면 반복... 그럴 시간도 힘도 없거든요. 물론 에너지가 넘치면 그럴수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아기가 밤낮이 뒤바뀐 상태에 생전 처음 해보는 모유수유가 어찌나 힘들던지 물주머니 갈고 어쩌고 할 힘도 정신도 없었어요. 그럴땐 전기요가 그냥 편하더군요.

    2. 병원가기전 미역국 및 밑반찬 장만
    미역국을 일주일분 끓여서 냉동팩에 하루치씩 담아 얼렸어요. 아기 순산하고난 다음날부터 남편이 매일 아침 병원에 하나씩 가져왔구요, 제가 있던 병동에 간이 부엌이 있고 전자렌지가 있어서 햇반이랑 거기에 데워 먹었어요.
    자연분만하는 경우는 병원에 2박 3일 정도 있게 되지만 피치못할 경우로 제왕절개라도 하는 경우 입원기간이 일주일이거든요. 그래서 혹시 모르니 일단 일주일치 준비해서 얼려놓으세요.

    네, 알아요. 환경호르몬 걱정하시는 분들은 전자렌지도 햇반도 몸에 안좋다고 걱정하시는거.
    근데 유럽의 병원에서 한국산모가 일단 미역국과 밥은 먹어야겠는데, 병실에 전기밥솥갖다놓고 쌀 씻어가며 밥 지을수도 없구요, 남편이 팔자좋게 산모옆에 붙어 앉아서 수발들수도 없었던 제 경우, 해결책은 햇반과 냉동 미역국을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것 밖에 없더군요. 다행히 제가 있던 병원은 간호사들이 친절하고 미역국 냄새나 마늘냄새를 개의치않았지만, 병원에 따라 미역국 냄새 마늘 냄새에 질색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 잘 알아보시고, (경우에 따라) 미리 허락도 얻어놓으세요.

    그리고 병원 가시기 전에 김치도 미리 담궈놓고 좋아하시는 밑반찬 몇 가지 미리 장만해서 냉장고에 잘 보관해두세요. 불고기도 미리 재어서 한끼 분량씩 얼려놓으시구요.

    위에도 썼지만 아기가 밤낮이 바뀐다거나 다른 이유로 인해 산모가 기진맥진할 일이 많아요. 장보러 갈 시간도 힘도 없고, 그걸 갈무리해서 반찬 만들 힘이나 여유는 더더욱 없구요. 그런데 모유수유를 해야하기에 식사를 든든히 해야되거든요. 그래서 미리 김치와 반찬류를 장만해놓으시고, 그때그때 밥만 해서 빨리 쉽게 식사할수 있도록 준비해놓으시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되더군요.

    그 외에도 평소 좋아하시는 간식 (금방 상하지 않는 종류로) 미리 넉넉히 준비해두시고, 햇반도 넉넉히 준비해두세요. 아기가 잠든 사이 빨리 밥을 먹어야할때 편리해요. 환경호르몬이 물론 무섭지만, 일단은 산모가 빠른 시간에 든든히 먹는게 더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중요한 점. 바깥분이 평소에 요리를 얼마나 하시는지는 모르지만, 아기 낳기전에 몇가지 간단한 요리 미리 가르쳐놓으시고 미역국 끓이는 법도 가르쳐놓으세요. 나중에 정말 큰 힘이 됩니다.

    3. 그 외
    순면내복, 수면바지, 수면양말 장만해놓으세요. 제가 몸에 열이 많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몸이 으슬으슬해질때가 있었어요. 전기요켜고 있는데도요. 그때 내복과 수면양말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아이가 잠들때 읽을 좋은 책 몇권과 음악 CD 몇장도 마음의 위로가 되구요.

    저는 아기낳자마자 샤워하고 머리도 다 감았어요. 단단하고 딱딱한 음식이나 아이스크림은 안 먹었지만... 너무 한국식 조리문화를 고집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무시할 것도 아니구요, 때와 상황에 맞춰 적절히 조절하세요. 한국조리문화가 합리적인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으니까요.

    순산하시기 바랍니다.

  • 10. Funkysol
    '12.1.10 1:10 AM (217.125.xxx.246)

    한동안의 고민을 이렇게 하루만에 많은정보로 풀었네요. 댓글주신분 모두 감사드리고 보내주신 조언들 메모하여 준비하는데 참조할께요. 감사합니다!!!

  • 11. 듣자니..
    '12.1.10 7:57 AM (112.154.xxx.75)

    한국에서 외국으로 출장 산후조리 해주시는 분이 있다고 들었어요.
    한국에서 하는 산후조릴 비용에 왕복 비행기표값만 추가하면 된다고요.
    백방으로 알아보심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624 수퍼맨처럼 망토 두르고 있어요 ㅋㅋ 4 집에서 2012/01/31 1,271
65623 결혼하고보니 미혼친구들과 멀어지게 되네요. 3 확실히 2012/01/31 2,059
65622 네살 아이도 오메가 3 먹여도 되나요???? 2 걱정되는걸 2012/01/31 1,419
65621 내자식 정말 잘키웠다 자부하시는분 계신가요? 14 석세스 2012/01/31 3,515
65620 (급질)꼬막질문드려요... 9 생애처음 꼬.. 2012/01/31 1,218
65619 라벨에 88-90-160 이라고 써 있어요. 6 이 옷 사이.. 2012/01/31 3,195
65618 원주나 홍천 맛집 추천 좀 해주세요. 1 연이 2012/01/31 1,461
65617 '1억원 피부과' 유언비어는 디도스보다 더 죄질이 나쁘죠 21 콜로라도 2012/01/31 1,952
65616 블로그에 음식만화 연재하시는 그분이요.. 25 .. 2012/01/31 3,944
65615 무릎 뼈가 찌릿찌릿 하고 아파요 1 ㅜㅜ 2012/01/31 1,813
65614 인터넷 회사 변경 여쭤봐요.. 1 울라 2012/01/31 647
65613 특수사건전담반 텐 보신분.. 2 바느질하는 .. 2012/01/31 831
65612 어린이들은 홍삼을 장복하면 안될까요? 5 술개구리 2012/01/31 2,409
65611 올 겨울 내내 패딩을 못고르고 있었어요. 근데 이 제품좀 봐주세.. 4 ... 2012/01/31 1,876
65610 둘째생각이 전혀 없는 남편이 이해가 안되요.. 28 왜 그럴까요.. 2012/01/31 5,148
65609 (급질)영어 문장 두개만 좀 봐주세요. 5 플리즈 2012/01/31 741
65608 나꼼수 기다리다가.... ㅠ.ㅠ 2012/01/31 813
65607 엄마표 영어하시는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13 키라라 2012/01/31 2,277
65606 신랑? 남편? 어떤 호칭이 더 적절한가요? 7 ... 2012/01/31 6,831
65605 성남 도촌 살기 어떨까요?... 2 .... 2012/01/31 1,257
65604 조성아 루아 안색크림 좋아요? 1 루아 2012/01/31 1,816
65603 (EBS) 내 아이의 하굣길 안전이 걱정되시는 맞벌이 어머님을 .. 초록바람 2012/01/31 757
65602 아래 주진우글 피하세요 2 피하세요 2012/01/31 908
65601 옥수12구역 래미안 리버첸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5 아파트 2012/01/31 1,407
65600 생리기간 여쭤봅니다. 초경후 2012/01/31 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