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회의원 의정보고회 다녀온 후 슬퍼요

행복한생각중 조회수 : 1,248
작성일 : 2012-01-09 15:39:15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국회의원은 야당소속의 유명한 분입니다.

얼마 전에 의정보고회를 한다는데 처음엔 굳이 가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에서 "참석해서 아파트 현안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달라"고 방송을 하더군요.

아니.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겨우 아파트민원을! 이 사람들이 제정신인가??!!

열 받아서,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뭐.. 가보니 의정보고회가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인식될만하구나 싶었습니다.

동네에서 명함있는 분들만 소수 참석한 느낌.

총선 앞두고 서로 인사나누는 자리인 듯한 느낌.

잘못왔구나 싶었어요.

 

영상물 상영 후, 국회의원께서 직접 의정활동에 대해 이야기하시는데

FTA 언급은 안 하시고 질문받으시더군요. 한미FTA를 강력히 반대하는 분이신데 말이죠.

저는 솔직히.. 지역민들이 관심없어하더라도.. FTA의 폐해에 대해서 먼저 말씀해주기를 기대했습니다.

한미FTA가 생활근간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내 집 앞에 도로 하나 더 놓이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민주통합당 대표 선거인단 등록이야기, 한미 FTA, 10.26부정선거, 총선 연대 등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의원님 대답은 대충 이랬습니다.

민심이 돌아선 것을 반영한 것이다, 한미 FTA는 폐기되어야 한다, 국민이 뜻을 보여주어야 한다.

총선 연대는 하겠지만 사람이 많아서...(말끝을 흐리셨어요)

대선은 경선으로 확실하게 후보단일화하겠다.

 

의정보고회가 끝나고 의원님이 제게 물으시더군요. 어디서 온 누구냐고.

그냥 동네주민이라고 대답하려고, 저는 사회활동은 하지 않고..라고  말하기 시작하는데

벌써 제 손 놓고, 몸 돌려서 다른 분하고 악수하고 계셨습니다.

순간 멍해졌어요.

아... 이 분... 정치인이지.. .난 명함없지...

그냥 주민이라고 대답할 것이지 뭐하러 서론을 길게 했나.. 말주변도 없으면서..

 

총선에서 야당간 후보단일화는 많이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징적으로 몇군데에서 하는 것외에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미FTA를 반대하는 의원이라도,

한미FTA에 관심많은 유권자들이 모인 장소가 아니라면, 굳이 선거유세장에서 FTA를 언급하지는 않겠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총선 이슈를 FTA로 만들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새로 뽑힌 국회의원이더라도 반대에 필요한 명분을 만들어주기 전에는, 등 떠밀려 반대에 나설 분위기가 조성되기 전까지는, 결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미권스에서 선거인단 등록을 많이 하니, 정봉주 전의원 면회하려고 줄 섰다는 기사도 생각나고..

오늘도 그들만의 팔아먹기, 돈 챙기기는 진행되고 있을 것이고..

이래저래 씁쓸하고, 슬픕니다.

 

 

IP : 180.65.xxx.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2.1.9 3:48 PM (211.200.xxx.51)

    그래서 이번경선에서도 민주당쪽 의원보다는 시민후보를 뽑아주자는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이미 정치인인 분들은 공천 이런거에 엄청 민감하니까요.

  • 2. 원래 그래요
    '12.1.9 4:04 PM (211.246.xxx.185)

    민주당이나 시민후보나 똑같아요
    다 FTA 반대할 능력도 명분도 없음
    국가조약 합의된것 폐기한다는 말을 믿는
    님이 순진한거져

  • 3. 기쁨별
    '12.1.9 4:15 PM (125.181.xxx.137)

    민주당 기존세력분들은 야권통합에 적극적일지 좀 의문이에요..그래서 저도 민주당 기존세력이 아닌 시민사회후보들이 꼭 되셨음 좋겠어요..대표도 이왕이면 그분들중에 한분이 되었음하구요....문성근님이나 이학영님은 야권통합의 의지를 이미 밝히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122 벌써 오후 2시!!!!!!!!!! 1 으아 2012/05/05 1,122
106121 저축은행 관련-솔로몬, 호남솔로몬 1 솔로몬 2012/05/05 1,489
106120 여행용 가방 브랜드. 6 답변먼저감사.. 2012/05/05 1,752
106119 꿈해몽 좀 해주세요 2012/05/05 849
106118 지하철에 노약좌석에서도 진짜 양보해주는 사람없네요 31 임신8개월 .. 2012/05/05 6,744
106117 마침 딩크 논란에 묻어서.... 10 dink 2012/05/05 3,049
106116 얼굴을 건드리면서 인사하는 아이 2 어쩌나 2012/05/05 1,143
106115 어제 일본뇌염.Tdap접종했으면... 1 씻고싶어라 2012/05/05 943
106114 지식e 책으로 사서 읽으신분 계실까요? 7 쿠폰신공 2012/05/05 1,806
106113 여름 휴가 여행지(해외, 국내) 추천해주세요~ 1 .. 2012/05/05 2,162
106112 스펀지에 나온 늘어난 니트줄이는법 해보신분 계신가요? 2 아지아지 2012/05/05 17,333
106111 칼로리 대비 진짜 먹고나면 허전한거.. 5 .. 2012/05/05 3,016
106110 프로방스돈벌이에 미친듯ᆢ 3 파줍브로방스.. 2012/05/05 3,664
106109 유치원생 아이 둔 부모님들 어린이들 어떻게 보내시나요? 2 오늘 뭐하나.. 2012/05/05 1,355
106108 에휴 4시 이후에 애들데리고 갈만한 곳 어디인가요? 에휴 2012/05/05 825
106107 혼다시 드시나요? 3 불량주부 2012/05/05 3,550
106106 민주당은 대선에서 통진당과 손잡아선 안됩니다. 11 민주주의수호.. 2012/05/05 2,255
106105 한달동안 치과치료를 싹 다 받았는데 구취가 느껴져요. 2 왜그러는건지.. 2012/05/05 2,344
106104 월요일 에버랜드사람많을까요? 4 베키 2012/05/05 2,010
106103 요즘에는 석면 자전거 없나요 급해용 2012/05/05 724
106102 중학생들이 모교랍시고 찾아왔는데... 1 rr 2012/05/05 1,984
106101 워드칠 때 몇원 나타내는 떠블유에다옆으로 작대기 치려면 어찌하나.. 9 부자 2012/05/05 1,451
106100 방송3사 언론파업 '여의도의 눈물' 사진과 동영상 1 닥치고정치 2012/05/05 1,512
106099 종교문제 샬랄라 2012/05/05 870
106098 조언 감사합니다. 37 부끄럽니 2012/05/05 1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