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울면서도 할 말 또박또박 다하는 것도 신기해요.
어른들에게 잘 다가가는 것도 신기하구요.
민속박물관 기념품 샵에 갔는데, 아이가 계산대 옆에 서 있는 누나들에게
예쁜 종이 공을 도르르르 굴리는 거예요.
그런 유쾌한 말걸기가 통해서, 누나들이 스티커를 선물로 줬네요.
한냉소하는데
잠깐신기했죠.
근데 너무나 당연한것이고 모든애들이 다 하는건데..
하니 별로..
저도 좀 감정이 무딘 편인데 전 아기가 뱃속에서 움직이는 것 만으로도 너무 신기해요.. ㅋ
저번에는 옆으로 누워 자다가 배가 좀 눌렸는데 비키라고 막 발로 밀더라구요+_+
그 작은 손으로 이것 저것 다 하는게 신기해요
뭘해도 감동스럽고 고맙고 그렇더니 좀 더 크니까
모든게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고 남보다 못하는것만 눈에 크게 보이네요. ㅠ.ㅠ
반성 좀 하고 갑니다.
저는 첫..방귀소리 듣고 정말 놀랬네요.. 어찌나 신기하던지..그 작은 몸으로...
가끔은 인형같은게 말도 하는것 같다는 느낌을 아주 가끔 받네요.-.-;
병원에서 같이 퇴원해서 처음 집에서 자던날
태어난지 3일된 아기가 코를 도로롱도로롱 골아서 깜짝 놀랐던 일이 잊혀지지 않네요.
육아가 힘들긴 한데 점점 크는것도 아쉬운듯...
요새 울아이가 바야흐로 단어에서 문장으로 넘어가는, 단문에서 복문으로 넘어갈까 말까 하는 그런 시기거든요. 원체 말이 느린 아가였어서 더 신기하고 예쁘고 재밌어요.
요새 아이가 제일 많이 하는 말, 어디 조금만 불편하거나 아프면 "여기 뽀로로 붙여요. 붙이고 호~ 해요" 에요. 상처 났을 때 뽀로로 밴드 몇번 붙였더니 배가 아파도 배꼽에 뽀로로 붙이자 하네요.ㅎㅎㅎ
첫걸음마 뗀 순간, 엄마라고 처음 부른 순간이 제일 감격적이라던데, 저는 어느 순간의 감격은 별로 기억 안나고, 한 시절의 신기함이나 뿌듯함이 오래 갈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 초등학생인데 아직도 문득문득 신기해요.
내가 이 아이들을 낳았다니!!...
가끔은 어른인 저보다 낫다는 생각도 해요.
저는 다 잊어버린 일도 아이들은 기억하기도 하고
제가 생각못한 것도 아이들이 일깨워주기도 하고...
해 바뀌고 11살, 이제 곧 4학년이 될 아이인데,
아직도 우리 딸 글 읽는 거,수학셈 하는 거 다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주변에선 너무 기대치가 낮은 부모라고 놀려요 ㅠ^ ^ ㅠ
저도 기대치 낮은 부모라 놀림 받을 만 한데요, 저는 얼음에 갇힌 사람처럼 워낙에 냉담하고
무기력한 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늘 기쁨에 넘치는 상태가 좋기는 해요.
같이 성장하려고 공부는 계속하지만, 약간 몽롱한 딸바보 아들바보 상태 ^^
저희집 아가는 아직 백일아가인데요 ㅋㅋㅋ 저도 정말 신기하고 좋아요 ㅋㅋㅋ
울다가도 제가 분유타서 눈앞에서 흔들면 뚝 그치고
좋아서 발으 동동 구르는데 어찌자기 밥주려는 걸
알고 저러는지 늘 매번 신기하네요 !!
넘 이쁘고 신기하고 눈마주치면 웃는 것도
이뻐서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이런데 엄마아빠하고 부르는 순간엔
얼마나 놀랍고 감격스러울련지^^;;;;
작년에 첫애를낳고 키우면서 처음놀랐던게 울어서 안으면 팔로 제목을 감았을때였어요 앞으로도 놀랄일이많겠죠 기대되네요
제 친정엄마가 생후2개월가량 키워 주셨는데,
몇달 만에 저희 집에 오셔서 딸을 안아줬더니,
고 젖먹이가 안긴채로 지 외할머니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더래요.
친정엄마가 굉장히 무뚝뚝한 분이신데, 그 때 감격하시던 표정 아직도 생생해요.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요. 지금 6살된 둘째딸아이가 2개월무렵 젖을 실컷빨아먹고는 앵두같은입을 떼더니 반짝반짝거리는 눈망울로 나를 바라보더니 "우웅" 하고 말을걸던 그 모습이 눈물이날정도로 사랑스러웠었거든요.. 아직도 예쁘긴하지만 가끔씩 그때가 생각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몇년동안 낳고 기르느라 힘든걸 다 보상해준다잖아요
처음으로 말하고, 뒤집고 , 앉고..
이런것들이 경이롭고 감격스럽죠
이래서 엄마가 되는거죠.
댓글들 읽다보니 새삼 감정이 되살아나네요
육아의 기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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