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름답게 나이들기

40이 되고 조회수 : 2,643
작성일 : 2012-01-08 16:59:14

올해로 40이 되었네요. 마음은 아직 20대인거 같은데 어느새 40인지 모르겠네요.

밑에 도서관글도 있고 이런저런 것들을 보니 그냥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드는게 아니라 제대로 아름답게 나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소심해서 지하철에서 왠만하면 자리에 앉지 않는 편이고 고등학생 아이들에게도 길을 물어보거나 하면 존댓말이 나오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젊은 아이들의 모습이 내 주관적으로 맞네 안맞네 속으로 판단하기도 하는 평범하고 소심한 아줌마네요.

그런데 이젠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어릴 때 혹은 지금도 저보다 나이 드신분들 보면 속으로 짜증나고 싫었던 적 많은거 같아요. 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지만 나도 모르는 새에 나보다 젊은 사람들은 나보며 똑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걸요.

요즘 아이들 사회성 우리보다 떨어질지도 모르는 거구요, 혹은 이런생각은 어는 세대나 그 아래세대를 보면서 하는 생각일 수도 있는거 같아요.

도서관 댓글에서 어느 분이 어른은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모범을 보이는 자리라고 하신 말이 정말 공감되네요. 저는 그 말에 택도 없이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모자람이 많은 엄마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 중년 아줌마(?..ㅠㅠ 슬프네요)들부터라도 젊은 사람들에게도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면 그 아랫세대들도 배우고 또 그 아래도 배우고 할 것같아서요.

내가 지금보다 젊었을때 아님 지금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 중에 정말 싫은것들  안하도록 노력하면서 살려고 새해 마음 먹어봅니다.

괜히 40이 되면서 드는 다짐을 여기에 끄적여보네요.
IP : 218.51.xxx.1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질탓
    '12.1.8 5:02 PM (114.207.xxx.163)

    나이들수록 조금 강화될 뿐이고, 타고난 기질탓도 큰 거 같아요.
    신중하던 아이는 어른되고 나이 들어도 조심스럽고
    자기중심적인 아이는 나이들어서도 자기 욕망만 중요시 하지요.
    그러므로 진상 비율은 나이대별로 비슷한 비율이 있지 않을가 싶네요.

  • 2. 이런글
    '12.1.8 5:08 PM (98.223.xxx.96)

    좋아요 그래서 이곳이 좋네요

  • 3. 부자패밀리
    '12.1.8 5:18 PM (1.177.xxx.178)

    그렇죠.아이는 가르치려 드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되요.
    이상하게 어떤분은 아이를 가르칠려 드는 어떤 대상으로 인지하고 그게 부모가 잘못되어서 그렇다.요즘 세상 부모가 그러니 아이가 그렇다.이런식으로 몰아가는데.사실상 이런말은 우리어릴때부터 듣던말이고 우리부모도 그런말을 들었을테고..이런식의 접근은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안되요.

  • 4. 異玄
    '12.1.8 5:33 PM (58.184.xxx.74)

    요즘 젊은 애들은 버릇이 없다 던가.. 이 말이 이집트 벽화에도 적혀있다고 주워들었어요.
    윗세대가 아랫세대 볼 때 하는 넋두리는 기원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거 같아요.
    세상이 당장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걱정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
    자라나는 아이들이 잘 해나갈거라는 생각.. 해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18 12간지 달력에서 올해 음력 3/4/5월은 무슨동물인가요? 4 12간지 2012/01/11 2,608
58617 경비아저씨께 드린 작은 선물 6 .. 2012/01/11 1,449
58616 저렴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어디 없을까요? 3 혹시 2012/01/11 2,870
58615 딸 생일선물로 책몇권을 주문했는데 4 생일선물 2012/01/11 679
58614 급질)) 케익 만드는데, 젤라틴이 없는데 대체할만한거 있을까요?.. 3 홈베이킹 2012/01/11 1,432
58613 혹시 좀전에 뉴스에서. 65세노인중에 소득적은분들 신용카드 혜택.. 뉴스 2012/01/11 1,024
58612 정시모집 대학들 합격자 발표 벌써 했나요? 4 무지개 2012/01/11 1,900
58611 스맛폰으로 계시판 글을 읽을 수가없어요 7 기계치 아짐.. 2012/01/11 843
58610 99%인줄 알았던 나꼼수,,,사실은 1%!! 나꼼수는 배신자 33 참맛 2012/01/11 3,891
58609 미안하다사랑하다 보다 더 슬픈 19 드라마 2012/01/11 2,183
58608 이런 며느리 향후 어찌 대해야 할까요? 이래저래 그냥 싫은건가요.. 24 julia7.. 2012/01/11 13,092
58607 빌라 1층 천장에서 뛰어다니는 쥐 잡는 비법 있을까요? 3 쥐를잡자 2012/01/11 2,800
58606 트윗에서 소위 보수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거짓말을 할까요 2 .. 2012/01/11 923
58605 교통사고 나시면 꼭 완쾌된후에 합의하세요. 2 사고후유증 2012/01/11 2,202
58604 알타리 먹고 싶어요 1 알타리 2012/01/11 1,078
58603 얼굴이 다 뒤집혔네요 1 뽀뽀코알라 2012/01/11 1,083
58602 “나꼼수 옥중방송 가능하다” - 경향 1 참맛 2012/01/11 888
58601 안철수님이 너무 멋지게 보이는 게 이상한건가요? 13 이런 2012/01/11 2,272
58600 가슴에 쌓인말들 2 ,,, 2012/01/11 1,497
58599 신대방 성원상떼빌 사시는분 계세요? 3 집고민 2012/01/11 1,721
58598 생리 중일 때 운동 가세요? 13 ... 2012/01/11 19,458
58597 나꼼수는 언제 올라오나...시사되지님 트윗 9 나꼼수카페회.. 2012/01/11 1,804
58596 홍삼은 왜 그리 가격재다 다양한지요ㅠ.ㅠ 어디꺼 드시나요?저도 .. 6 병다리 2012/01/11 1,754
58595 멸치액젓으로 국간해보신 분요~ 8 김태선 2012/01/11 3,042
58594 한국천주교사상 최대규모로 기도중인 신부,수녀 연행!!! 5 참맛 2012/01/11 2,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