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름답게 나이들기

40이 되고 조회수 : 2,839
작성일 : 2012-01-08 16:59:14

올해로 40이 되었네요. 마음은 아직 20대인거 같은데 어느새 40인지 모르겠네요.

밑에 도서관글도 있고 이런저런 것들을 보니 그냥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드는게 아니라 제대로 아름답게 나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소심해서 지하철에서 왠만하면 자리에 앉지 않는 편이고 고등학생 아이들에게도 길을 물어보거나 하면 존댓말이 나오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젊은 아이들의 모습이 내 주관적으로 맞네 안맞네 속으로 판단하기도 하는 평범하고 소심한 아줌마네요.

그런데 이젠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어릴 때 혹은 지금도 저보다 나이 드신분들 보면 속으로 짜증나고 싫었던 적 많은거 같아요. 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지만 나도 모르는 새에 나보다 젊은 사람들은 나보며 똑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걸요.

요즘 아이들 사회성 우리보다 떨어질지도 모르는 거구요, 혹은 이런생각은 어는 세대나 그 아래세대를 보면서 하는 생각일 수도 있는거 같아요.

도서관 댓글에서 어느 분이 어른은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모범을 보이는 자리라고 하신 말이 정말 공감되네요. 저는 그 말에 택도 없이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모자람이 많은 엄마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 중년 아줌마(?..ㅠㅠ 슬프네요)들부터라도 젊은 사람들에게도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면 그 아랫세대들도 배우고 또 그 아래도 배우고 할 것같아서요.

내가 지금보다 젊었을때 아님 지금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 중에 정말 싫은것들  안하도록 노력하면서 살려고 새해 마음 먹어봅니다.

괜히 40이 되면서 드는 다짐을 여기에 끄적여보네요.
IP : 218.51.xxx.1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질탓
    '12.1.8 5:02 PM (114.207.xxx.163)

    나이들수록 조금 강화될 뿐이고, 타고난 기질탓도 큰 거 같아요.
    신중하던 아이는 어른되고 나이 들어도 조심스럽고
    자기중심적인 아이는 나이들어서도 자기 욕망만 중요시 하지요.
    그러므로 진상 비율은 나이대별로 비슷한 비율이 있지 않을가 싶네요.

  • 2. 이런글
    '12.1.8 5:08 PM (98.223.xxx.96)

    좋아요 그래서 이곳이 좋네요

  • 3. 부자패밀리
    '12.1.8 5:18 PM (1.177.xxx.178)

    그렇죠.아이는 가르치려 드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되요.
    이상하게 어떤분은 아이를 가르칠려 드는 어떤 대상으로 인지하고 그게 부모가 잘못되어서 그렇다.요즘 세상 부모가 그러니 아이가 그렇다.이런식으로 몰아가는데.사실상 이런말은 우리어릴때부터 듣던말이고 우리부모도 그런말을 들었을테고..이런식의 접근은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안되요.

  • 4. 異玄
    '12.1.8 5:33 PM (58.184.xxx.74)

    요즘 젊은 애들은 버릇이 없다 던가.. 이 말이 이집트 벽화에도 적혀있다고 주워들었어요.
    윗세대가 아랫세대 볼 때 하는 넋두리는 기원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거 같아요.
    세상이 당장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걱정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
    자라나는 아이들이 잘 해나갈거라는 생각.. 해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084 김용민 생각하다 듣는 노래.. .. 2012/04/08 694
94083 수원 살인사건 녹취록 전문공개…경찰 "부부싸움 같은데" 7 ... 2012/04/08 2,570
94082 '돈살포·성추행 의혹' 김태호…선거직후 소환될 듯 1 샬랄라 2012/04/08 1,090
94081 손 발이 약간 저릿하고 시린 느낌이 들어요. 1 50대 2012/04/08 1,251
94080 무한도전 보고싶다~! 7 무한도전 보.. 2012/04/08 1,704
94079 어이 니네 경찰들은 부부싸움하면 칼로 사람을 일케 허냐? 2 참맛 2012/04/08 1,322
94078 우리동네 강 의원후보 1 선거얘기가 .. 2012/04/08 679
94077 요즘 20대 여자들 참 이쁘네요 7 .. 2012/04/08 3,048
94076 감기걸릴 때만 요실금.. 이것도 치료 필요할까요? 1 ... 2012/04/08 1,121
94075 목, 어깨, 허리 때문에 정형외과와 한의원 중 고민인데 조언부탁.. 2 처음처럼 2012/04/08 1,213
94074 상대당 여성후보에게 18년 이라고 욕설을 써 거는 정당. 4 공식현수막 2012/04/08 1,283
94073 삼두노출 귀요미 1 호호 2012/04/08 1,547
94072 조선족은 국적이 어디인가요? 6 오리 2012/04/08 1,835
94071 눈치빠른 *가 벌써 눈치 깠네요.. 1 .. 2012/04/08 1,748
94070 어머..새누리당 쫄딱 망하는구나.. 5 .. 2012/04/08 2,737
94069 서울광장에서 '우발적 삼두노출'퍼포먼스.jpg 6 참맛 2012/04/08 2,186
94068 레스포삭 베이비백 기저귀가방 어떨까요? 7 늦둥맘 2012/04/08 2,364
94067 이 와중에 죄송하지만;;; 된장국 국물 쓰는 방법 좀 16 dd 2012/04/08 2,156
94066 내생애 첫투표! 8 2012/04/08 776
94065 혹시 이 바지 보신분.. 3 광고아님.... 2012/04/08 946
94064 찾아주세요^^ 아녜스 2012/04/08 532
94063 아래 박근혜 6억글 꼭 보세요!! 2 기가막혀!!.. 2012/04/08 1,880
94062 중년은 몇살부터 몇살정도까지를 중년으로 보나요? 8 ... 2012/04/08 7,009
94061 음...독일에서 나온 주방용품 브랜드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4 가물가물 2012/04/08 1,369
94060 요즘은 남자들도 여자키 많이 따지는가보네요 24 g 2012/04/08 8,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