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름답게 나이들기

40이 되고 조회수 : 2,852
작성일 : 2012-01-08 16:59:14

올해로 40이 되었네요. 마음은 아직 20대인거 같은데 어느새 40인지 모르겠네요.

밑에 도서관글도 있고 이런저런 것들을 보니 그냥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드는게 아니라 제대로 아름답게 나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소심해서 지하철에서 왠만하면 자리에 앉지 않는 편이고 고등학생 아이들에게도 길을 물어보거나 하면 존댓말이 나오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젊은 아이들의 모습이 내 주관적으로 맞네 안맞네 속으로 판단하기도 하는 평범하고 소심한 아줌마네요.

그런데 이젠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어릴 때 혹은 지금도 저보다 나이 드신분들 보면 속으로 짜증나고 싫었던 적 많은거 같아요. 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지만 나도 모르는 새에 나보다 젊은 사람들은 나보며 똑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걸요.

요즘 아이들 사회성 우리보다 떨어질지도 모르는 거구요, 혹은 이런생각은 어는 세대나 그 아래세대를 보면서 하는 생각일 수도 있는거 같아요.

도서관 댓글에서 어느 분이 어른은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모범을 보이는 자리라고 하신 말이 정말 공감되네요. 저는 그 말에 택도 없이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모자람이 많은 엄마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 중년 아줌마(?..ㅠㅠ 슬프네요)들부터라도 젊은 사람들에게도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면 그 아랫세대들도 배우고 또 그 아래도 배우고 할 것같아서요.

내가 지금보다 젊었을때 아님 지금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 중에 정말 싫은것들  안하도록 노력하면서 살려고 새해 마음 먹어봅니다.

괜히 40이 되면서 드는 다짐을 여기에 끄적여보네요.
IP : 218.51.xxx.1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질탓
    '12.1.8 5:02 PM (114.207.xxx.163)

    나이들수록 조금 강화될 뿐이고, 타고난 기질탓도 큰 거 같아요.
    신중하던 아이는 어른되고 나이 들어도 조심스럽고
    자기중심적인 아이는 나이들어서도 자기 욕망만 중요시 하지요.
    그러므로 진상 비율은 나이대별로 비슷한 비율이 있지 않을가 싶네요.

  • 2. 이런글
    '12.1.8 5:08 PM (98.223.xxx.96)

    좋아요 그래서 이곳이 좋네요

  • 3. 부자패밀리
    '12.1.8 5:18 PM (1.177.xxx.178)

    그렇죠.아이는 가르치려 드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되요.
    이상하게 어떤분은 아이를 가르칠려 드는 어떤 대상으로 인지하고 그게 부모가 잘못되어서 그렇다.요즘 세상 부모가 그러니 아이가 그렇다.이런식으로 몰아가는데.사실상 이런말은 우리어릴때부터 듣던말이고 우리부모도 그런말을 들었을테고..이런식의 접근은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안되요.

  • 4. 異玄
    '12.1.8 5:33 PM (58.184.xxx.74)

    요즘 젊은 애들은 버릇이 없다 던가.. 이 말이 이집트 벽화에도 적혀있다고 주워들었어요.
    윗세대가 아랫세대 볼 때 하는 넋두리는 기원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거 같아요.
    세상이 당장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걱정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
    자라나는 아이들이 잘 해나갈거라는 생각.. 해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232 빛과 그림자 얘기예요~;;; 4 .. 2012/04/18 1,794
99231 시누! 14 시누 버전 2012/04/18 3,017
99230 mb정권은 왜 다문화정책을 내세운건가요? 9 하마 2012/04/18 1,288
99229 공중화장실에서 더러운 사람들 은근히 있네요. 13 근데 2012/04/18 3,219
99228 빛과 그림자 질문있어요! 9 가을바람 2012/04/18 1,706
99227 중1 과학 참고서 질문 4 초보 2012/04/17 1,029
99226 학교다닐때 억울하게 벌청소 해보신분 계신가요?? 1 갈색와인 2012/04/17 1,116
99225 실직하면 실여급여 나오나요? 5 실업급여 2012/04/17 1,914
99224 루이비통 가방 질문이요? 6 소통 2012/04/17 1,754
99223 신혼집에 비데 있기없기?! 난 비데가 필요하오..흑흑-_ㅜ 10 정이루리 2012/04/17 2,595
99222 근데 정말 웃기지않나요. 7 ㅎㅎ 2012/04/17 1,678
99221 강남을 투표결과 정동영 김종훈 3%이상앞섰다고 8 아고라 2012/04/17 2,981
99220 이큅먼* 블라우스 사고 싶네요 ㅜㅜ 1 네모네모 2012/04/17 1,074
99219 우리는 왜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가 4 크림슨돔 2012/04/17 1,765
99218 남자친구가 아직도 회사에 있다네요.... 4 마음이..... 2012/04/17 1,441
99217 본인의 굿 쇼핑 앵글부츠 자랑 좀 해주세요~더불어 다른 품목도 .. 추천받음 2012/04/17 592
99216 엄기영씨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취임 5 진홍주 2012/04/17 1,682
99215 스마트폰 활용법 부탁드려요 3 드디어 2012/04/17 1,240
99214 인테리어공사,입주 후 샷시하게 생겼어요.. ㅠㅠㅠ 1 샷시 2012/04/17 1,869
99213 김희선과 이효리 42 .. 2012/04/17 18,983
99212 오늘 백분토론 게스트 볼만해요 2 700 2012/04/17 1,363
99211 남편이 스마트폰을 주웠는데.... 12 .. 2012/04/17 3,942
99210 닥스 노세일 브랜드는 할인받을 방법이 없나요? 2 dht 2012/04/17 1,251
99209 하하..날씨 검색하다 갑자기 허탈하다못해 웃겨서..ㅎㅎ 8 ... 2012/04/17 2,522
99208 초1 아이 영어학원. 그만 둬도 되겠죠? 3 아.. 2012/04/17 1,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