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름답게 나이들기

40이 되고 조회수 : 2,928
작성일 : 2012-01-08 16:59:14

올해로 40이 되었네요. 마음은 아직 20대인거 같은데 어느새 40인지 모르겠네요.

밑에 도서관글도 있고 이런저런 것들을 보니 그냥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드는게 아니라 제대로 아름답게 나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소심해서 지하철에서 왠만하면 자리에 앉지 않는 편이고 고등학생 아이들에게도 길을 물어보거나 하면 존댓말이 나오고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젊은 아이들의 모습이 내 주관적으로 맞네 안맞네 속으로 판단하기도 하는 평범하고 소심한 아줌마네요.

그런데 이젠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제가 어릴 때 혹은 지금도 저보다 나이 드신분들 보면 속으로 짜증나고 싫었던 적 많은거 같아요. 난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지만 나도 모르는 새에 나보다 젊은 사람들은 나보며 똑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걸요.

요즘 아이들 사회성 우리보다 떨어질지도 모르는 거구요, 혹은 이런생각은 어는 세대나 그 아래세대를 보면서 하는 생각일 수도 있는거 같아요.

도서관 댓글에서 어느 분이 어른은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모범을 보이는 자리라고 하신 말이 정말 공감되네요. 저는 그 말에 택도 없이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모자람이 많은 엄마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 중년 아줌마(?..ㅠㅠ 슬프네요)들부터라도 젊은 사람들에게도 예의를 갖추어 대한다면 그 아랫세대들도 배우고 또 그 아래도 배우고 할 것같아서요.

내가 지금보다 젊었을때 아님 지금 나보다 나이많은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 중에 정말 싫은것들  안하도록 노력하면서 살려고 새해 마음 먹어봅니다.

괜히 40이 되면서 드는 다짐을 여기에 끄적여보네요.
IP : 218.51.xxx.1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질탓
    '12.1.8 5:02 PM (114.207.xxx.163)

    나이들수록 조금 강화될 뿐이고, 타고난 기질탓도 큰 거 같아요.
    신중하던 아이는 어른되고 나이 들어도 조심스럽고
    자기중심적인 아이는 나이들어서도 자기 욕망만 중요시 하지요.
    그러므로 진상 비율은 나이대별로 비슷한 비율이 있지 않을가 싶네요.

  • 2. 이런글
    '12.1.8 5:08 PM (98.223.xxx.96)

    좋아요 그래서 이곳이 좋네요

  • 3. 부자패밀리
    '12.1.8 5:18 PM (1.177.xxx.178)

    그렇죠.아이는 가르치려 드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되요.
    이상하게 어떤분은 아이를 가르칠려 드는 어떤 대상으로 인지하고 그게 부모가 잘못되어서 그렇다.요즘 세상 부모가 그러니 아이가 그렇다.이런식으로 몰아가는데.사실상 이런말은 우리어릴때부터 듣던말이고 우리부모도 그런말을 들었을테고..이런식의 접근은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안되요.

  • 4. 異玄
    '12.1.8 5:33 PM (58.184.xxx.74)

    요즘 젊은 애들은 버릇이 없다 던가.. 이 말이 이집트 벽화에도 적혀있다고 주워들었어요.
    윗세대가 아랫세대 볼 때 하는 넋두리는 기원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거 같아요.
    세상이 당장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걱정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
    자라나는 아이들이 잘 해나갈거라는 생각.. 해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268 복숭아 옥수수 다 맛없으니 속상해요 21:41:29 16
1742267 윤석열 빤스사건 걍 웃기기만 하네요 1 ㄱㄴㄷ 21:37:47 133
1742266 건강 비법 중하나가 1 Gfdd 21:37:01 217
1742265 저작권 없는 책이 뭐가 있을까요. 1 .. 21:35:58 69
1742264 한화 장남 김동관 부인이요 1 ㅇㅇ 21:35:52 367
1742263 덜 단 시판 떡볶이는? 1 ㅇㅇ 21:34:27 115
1742262 대통령실 "코스피 급락, 세제 개편 보도 후 이뤄졌다고.. 5 ... 21:30:23 553
1742261 원형탈모가 있는데 미용실 원장이 머리 하다 보고는 1 탈모 21:29:46 309
1742260 저질 빤스내란정당, 4 ........ 21:28:31 154
1742259 낮에 이 글 올렸는데요 역시 민주당 3 …. 21:28:16 259
1742258 미세먼지 많이 안좋은 줄 모르고 빨래 널었는데ㅠ 코롱이 21:25:45 195
1742257 젖먹이 어미고양이 사료그릇이 다 치워져있네요ㅠ 8 suay 21:25:35 261
1742256 양동근, 손현보 목사 행사 참석…온라인 반응 엇갈려 8 123 21:21:52 798
1742255 60대가 고등학교 입학한 사건 6 00 21:13:52 802
1742254 썩열이 엄마가 면회 한 번 안 가는 것을 보면 6 천륜 21:11:52 1,124
1742253 케데헌의 나라에서 빤스대통령이라니ㅠ 6 윤쪽이 21:07:45 650
1742252 그릇하나만 찿아주세요 1 그릇 21:07:38 296
1742251 시어머니는 싫다는 말씀을 못하셔요 13 우리 21:03:51 1,024
1742250 고3이면 이대 안 높은거 알아요 9 21:03:15 880
1742249 늘보리로 밥 지을 때 물 양 좀 알려주세요. 2 ㅇㅇ 20:59:45 137
1742248 윤 지지자들은 오늘 행태를 보고 뭐라 하나요? 4 20:58:02 640
1742247 사각시계 다이얼 사이즈 좀 봐주세요 4 시계 20:47:38 150
1742246 담에는 생중계 해라 2 20:47:12 414
1742245 윤석열, 팬티만 입고 조사 거부, 전 세계에 뉴스 타전 9 o o 20:43:42 2,239
1742244 민주당에 바란다 10 당원 20:43:32 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