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께선 왜 꼭 바꿔놓고 갈까요?

며느리 조회수 : 4,755
작성일 : 2012-01-08 08:54:01

 

저희 집에  오시면 꼭 살림위치를 몇개 바꿔놓고 가십니다.

물빠지라고 도마를 벽에 걸때 삐딱하게 걸어놔요.

그 기울어진 쪽 밑엔 작은 행주를 두었죠.

근데 나중에 보면 도마가 똑바로 걸려있죠.

삐뚤어져 있는걸 도저히 못봐주겠나 봅니다.

아님 제가 허술해서 삐딱하게 걸어놨다 생각하실까요..

제가 주방 고무장갑 걸어놓는 곳이 있는데 그 위치를 꼭 바꿔 놓으시네요.

 

저번엔 어머니 쓰시던 그릇셋트를 전부 싸들고 오시더니

저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제가 쓰던 그릇들은 모두 장식장에 넣어 버리고 

어머니가 가져오신 그릇을 쓰라며 씽크대에 넣으시더군요.

 

도대체 왜 그러실까요?

나는 어머니 집에 가면 원래 그자리 고대로 두는데

왜 내 살림은 맘대로 옮기는 걸가요? 

어머니는 내가 살림하는 방식이 맘에 안드는 건지 ...

일일이 왜 그러시냐고 말하기도 그렇고 이것도 스트레스고 기분 나쁘네요.

IP : 175.124.xxx.7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12.1.8 8:58 AM (114.207.xxx.186)

    친정이랑 반대네요. 새언니가 한번씩 와서 온살림을 다 뒤집어 놓고 간다는 ㅠㅠ
    분명 잘해주고 싶어서 하는 좋은 맘인데 엄마건 딸이건 며느리건 여자들의 영역은 서로 건드리지
    말았음 좋겠어요.

  • 2. 시어머니한테
    '12.1.8 9:04 AM (188.22.xxx.60)

    직접 말씀을 드리세요
    이 도마는 제가 일부러 이랬어요
    이건 일부러 제가 여기 놔두었어요 등등
    그릇은 다시 원위치 시키세요, 그럼 알아들으실 거예요

  • 3. 역지사지
    '12.1.8 9:18 AM (121.135.xxx.190)

    한 번 반대로 해 보세요.
    가서 어머님이 중요시 여기시는 걸
    몇 번 정도 위치를 바꿔놔 보시면
    어머님도 느끼시는 게 있겠지요.
    역지사지가 안되면 절대 못느끼십니다. ㅠㅠ

  • 4. 은근
    '12.1.8 9:44 AM (110.11.xxx.219)

    내 살림을 누가 건드려놓는건 참 기분나쁜일이예요
    내 아이나 남편이 건드려놔도 기분이 별로인데..
    더군다나 시집식구들이 그럴땐 더욱 기분 나쁜걸 경험했던 터라
    원글님 마음 일백프로 이해 합니다.


    우리는 시누이가 우리집에 올때마다 부엌 살림을 지맘대로 바꿔놓더군요
    양념병들 놓는 위치도 바꿔놓고.. 꺼내놓고 쓰는 밥그릇 수저등등을
    최소한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닦아서 싹~ 치우는거예요
    올때마다 그러길래 시누이보고 오면 부엌일 하지말라고 좋게 말했어요
    왜요? 하더니만
    원래는 식구들 밥그릇이랑 수저만 꺼내놓고 써야지
    언니처럼 이렇게 많은 밥공기랑 수저들을 꺼내놓고 쓰면
    쓸대없는 식구가 생겨 밥을 축낸다면서..
    우리오빠가 애쓰고 번돈 그렇게 객적은 식구들이 와서 먹으면 되겠냐..
    그래서 올때마다 신경써서 집어넣으면 또 꺼내놓고 또꺼내놓는 심뽀>가 뭐냐.. 하네요
    제가 웃으며 그랬지요
    사람사는집에 사람이 드나드는건 당연한거고
    왔다가 때되면 밥먹고 가는게 사람사는집이지 않냐
    다음부터는 내집에 와서 내살림 건드리지마라..했더니 울고불고..
    시어머님이 당장 쫓아오셔서 난리를...ㅠ ㅠ
    시누가 옳은말을 하면 네~하고 구부려야지 어따대고 말대답이냐고..
    켁! 말대답?이라니요??
    나이도 어린게 따지고 대드는걸 철없어 저려려니.. 했는데..

    시누이요..
    저보다 10살이나 어립니다..
    전 갸의 큰새언니구요
    노발대발 하시는 시어머님은 통과!
    옆에 있는 시누이에게 한마디 했지요
    야! 까불지마라!!
    이게 시누이라고 애기씨 해주니까 눈에 뵈느게 없디?
    니가 상전인줄 아니?
    가소롭게 꼴값떨지말고 엄마 모시고 가라..

    한바탕 난리를 치고...
    다시는 우리집에 와 제살림 안건드립니다..ㅎㅎ

  • 5. 주방의 권력
    '12.1.8 10:26 AM (121.152.xxx.101)

    확인하고 싶나봐요... 결혼한지 16년인데도 시어머님 오시면 모든 살림의 위치가 바뀌고
    모든 쿡툴이 위치바꿈해요.
    주방가위는 베란다에서 원예가위가 되고 컵걸이에 날카로운 과도, 가위가 걸려 있거나
    건조되어 나온 그릇은 맘대로 대충 설거지해서 주막집 그릇 쌓아놓은 모양으로 싱크대위에 주욱 쌓여있어요.
    이게 주방의 권력이라네요. 식구들의 건강과 모든 식생활을 책임지는 공간을 내(시어머님) 가 아닌 다른이가
    차지하는게 권력을 뺏긴거라 생각한데요.
    시어머님이 별일없는데도 다 모여서 밥먹자고 다들 불러서 밥상앞에 불러앉혀 놓고 흐뭇해 하는 것도
    그 권력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가정이라는 글을 본 적 있어요.
    권력 투쟁 과정이죠...
    전 그렇게 해 놓고 가시면 그냥 서서히 바꿔요.
    힘없어서 꼼짝못하시지 않는 이상 계속하실테니까 신경써봤자 나만 기분나쁘고...
    이젠 애들이 나서서 할머니가 살림살이 바꾸는 것을 싫어하거나 참견합니다.
    좀 민망한 정도로요.... 할머니 이러면 안되는데.. 왜 그랬어요. 내 물건 만지지 마세요. 하고
    충돌이 일어나면 제가 옆에서 그냥 거들어요...
    '앞으론 건들지 마세요... 저도 싫은데, 애들은 오죽하겠어요' 하고 ㅋㅋㅋㅋ

    그냥 신경쓰지 말고 가시면 다시 원상으로 돌리세요.
    정말 기운 없어지면 그것도 못하시네요....

  • 6. 그러게요
    '12.1.8 10:58 AM (114.207.xxx.163)

    주방의 권력을 확인하고 싶었나봐요
    식구들의 건강과 모든 식생활을 책임지는 공간을 내(시어머님) 가 아닌 다른이가
    차지하는게 권력을 뺏긴거라 생각한데요. 22222222
    무의식적으로 그러시는 거겠지만.

    단순하신 분들은, 익숙한 배치가 편하셔서 악의 없이 그렇게 하시는 분들있고요.
    위, 아래가 확실하신 수직적인 사고를 가지셨거나 경직되신 분들도 그래요.
    수평적인 관계로 생각하시는 분은 함부로 그렇게 안 하시죠.
    쉽게 모든 걸 트기보다 좀 조심하는 관계이면 좋겠어요.
    여러 개의 문화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윗 시누처럼 자기식이 절대적으로 옳다라는
    가치관을 가졌어도 무의식에서 그걸 수정할 기회를 가지거든요,
    그래서 행동반경이 좁고 시야가 극단적으로 좁으신 분들 중에 현명한 분이 소수인 거죠.

  • 7. 진짜 웃기네요
    '12.1.8 12:43 PM (125.177.xxx.193)

    시모님 너무 권위적인게 느껴져요.

  • 8. ;;
    '12.1.8 10:40 PM (180.231.xxx.141)

    우리나라 시어머니,며느리는(물건)자기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식아닐까요?;;

  • 9. 저는
    '12.1.8 11:46 PM (58.233.xxx.47)

    친정엄마가 우리집에 오셔서 그렇게 주방살림을 바꿔놓고 가셔도 엄청 열받던데...
    시모가 그러니 더 짜증나셨겠어요...
    그거 때문에 친정엄마하고 지금도 많이 싸워요~
    노인네들은 다들 왜 그러시는지...에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652 참석도 하지 않는 집들이에 돈 내야 하나요? 11 집들이 2012/05/01 4,866
104651 스승의 날 100일 아이 가정어린이집에 보내는데 뭐해드려야하나요.. 2 .. 2012/05/01 1,145
104650 오늘 날씨 너무 덥네요. 9 .. 2012/05/01 2,049
104649 [최진기의 뉴스위크34]시즌 1 완강기념 공개강좌 2 사월의눈동자.. 2012/05/01 1,077
104648 남자들은 외모못생긴여자 무관심맞죠? 7 지노 2012/05/01 4,473
104647 부산 문의 좀 할께요 4 한마디 2012/05/01 1,366
104646 시어버터 여드름 더 나나요? 9 아녹스 2012/05/01 11,214
104645 박원순 시장님의 새로운 고민.JPG 7 그랜드 2012/05/01 2,096
104644 엘리베이터가 좁은 오래된 아파트에 냉장고 사서 배달할때 어떻게 .. 8 ff 2012/05/01 10,254
104643 밑반찬 설탕 안들어 가는 레시피 좀~ 18 설탕싫어 2012/05/01 3,266
104642 이유식 고기 믿고 살만한데 있을까요? 5 원트리힐 2012/05/01 1,264
104641 더킹 보시는 분,질문있습니다. 6 승기의 마음.. 2012/05/01 1,601
104640 유산지에 붙는 스티커 구입처 좀 알려주세요. 2 2012/05/01 1,941
104639 에어컨을 구매하고 싶은데요...어찌해야 할까요 2 printf.. 2012/05/01 1,085
104638 김해 떡 드셔 보신분.. 떡보 2012/05/01 1,705
104637 드라마 넝쿨담 재밌긴 한데..뭔가 좀 그래요 16 .... 2012/05/01 8,163
104636 우리나라에는 노동절(3/10)과 근로자의 날 (5/1)이 따로 .. 5 ,, 2012/05/01 1,290
104635 다세대 주택 세 놓는 분들 한달에 월세 얼마정도 들어오세요? 9 ... 2012/05/01 2,627
104634 이런 증상 어느 과를 가야하나요? 1 ㅠ.ㅠ 2012/05/01 868
104633 제주여행 숙소 문의요~ 4 짼맘 2012/05/01 1,829
104632 facebook 타임라인으로 되어있는 것 , 원래대로 하려면? 1 문의 2012/05/01 760
104631 미레나 시술후에도 생리하는거 맞나요? 3 ** 2012/05/01 6,252
104630 2달동안 한국 들어갈 8세...뭐하면 좋을까요? 3 kitty 2012/05/01 775
104629 호신용품 호신용 2012/05/01 657
104628 25살 남학생의 임신고민......... 55 머리아포 2012/05/01 14,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