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대학때 만나 연애 2년 결혼 8년차
전 세아이의 엄마
신랑 잘생긴 것도 잘난것도 잘사는것도 아니지만
나하나 좋아해주고 생각해주고 사랑해주고
그거하나 믿고 이남자랑 살면 늙어 죽을때까지 함께할수있겠구나...싶어 결혼했어요
그런데...
애 셋
둘째들이 쌍둥이라 허리가 맛이가더라고요 ㅠㅠ
너무너무 힘들어요
사람쓸 능력도 안되고
그래서 가끔 친정엄마가 도와주시긴 해도...ㅠㅠ
여튼 할만하다싶은데 몸이 아니라고 신호가 오네요
허리가 너무 아퍼 친정쪽 가서 하루 입원해서 시술받고
남편은 회사 멀어 못와보고
친정엄마 울애들 셋보니라 못와보고
딸아프단 소리에담날 일정 다 포기 하시고...
하루지만 병원에 혼자 있으니 참 쓸쓸하더군요
링겔꽂고 화장실 다니기도 참 번거롭고 ㅠㅠ
혼자 수술실 들어가는것도 무섭고
마침 엉덩이뼈에서 주사바늘 뽑을때 잠시 오신 시어머니 너무 무서워 두손으로 손 꼭 잡았는데 안잡아 주시더군요
제가 손잡는거 모르시나?? 이래서 두번더 꼭 끌어 잡았더랬어요 그런데도 꼭 안잡아 주시던데..저만 꼭잡고있고요
어머니 손잡아주세요 라고 말을 할것을 안해서 모르셨을까요??? 모르는 사람이라도 무서워하는거 같음 옆에서 좀 잡아줄텐데...이런생각하며 말이죠 여튼 참 서러웠답니다.
그런 하루 보내고 담날 퇴원하구
주말이 되었는뎅
글쎄...
모임에 간다고 하더라고요
장모님이 애들 봐주시니깐 가따온다고
첨엔 가지마라했져 근데 가야한데요
그래서 치사해서 더이상 가지말란 소리 안했어요
나 아플때 병원에도 옆에 있어 주지도 못했는데
내옆에 있는순간에는 있어주는게 당연한거 같은데....
나한테도 미안하고 울애들 셋보시느라 식사도 못하시는 울엄마한테도
미안해서 라도 토욜 모임 안나갈꺼 같았는데
병원에서 돌아온 내 허리가 바로 좋아지는것도 아니고
참내..
그냥 가더군요
어떻게 모임에 나갈수가 있죠?>???
모임에 나감 돈나오는것도 아니고 누가 담날 죽는것도 아니고
다음에 또 볼수있는 친구들...
전 이해가 안되요
입장 바꿔 신랑 입원하고 나 회사일로 병원도 못가보고
시댁에서 울애들 셋 봐주시느라 정신없으시고
이러면 시어머니께 미안하고 죄송하고...염치없어서라도 모임에 못나깔거 같은데....
어떻게 어떻게 울엄마가 봐주시니깐....이렇게 생각하고 가버리는지...
그래서 모임가는 신랑한데 술마니 마실꺼뻔하니깐
시댁가서 자고 오라고 했죠 자고올꺼면 모임에 나가라고
그래서 오케이 하고 모임 간거거든요
친정으로 오지 말라고 솔직히 보기도 너무 싫어서요
그랬더니
그날저녁 술먹고시댁에는 못가고 집앞와서 들어온다고 전화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지말라고 오지말고 찜질방에서라도 자고오라고 했더니
온다 오지마라 온다 오자마라...몇번 그렇게 말이 오가고
대뜸 그럼 이혼하자네요
어이없어서
그날은 어려가지 쑈 하고 결국 친정집에서 잤어요
나중엔 술 먹고 홧김에 그렇게 말했다고 그러는데..
어떻게 이혼 소리가 그렇게 쉽게 나와요???
전 그날의 충격이 아직도 남아... 신랑을 봐도 그냥 아무런 감정이 없어요
오히려 이혼하면 애 셋다주고 나혼자 살아야지...머하고 살까???
요즘 가끔 이런생각하고요
심리치료가 필요한듯해요 흑흑흑
그당시에는 내새끼인데 신랑이 너무 미우니깐
울애들도 보기가 싫더라고요 ㅠㅠ
더 기가 막히고 우낀건
이혼 그 이야기보다
내 허리아픈게 울엄마가 때문이라는 말에
너무나 기가막혀서
어이상실...ㅠㅠ
내가 이런놈을 믿고 살고있다니
울엄마가 애안봐주면 없는살림 대출받아 도우미 불러야 하는 상황....ㅠㅠ
그래서 내살림 뻔히 알고 당신 힘들어도 딸램 도와 애봐주시는건데....ㅡㅡ;;;;
장모님이
자기 야근있는날 회식있는날
나 허리아픈거 아시니깐
와서 애 봐주셔야 하는데
모임에서 놀러가느라 못오셔서
그때문에 내허리가 아파진거라는데 휴....
모임에서 놀러가시는거 취소하고 오시라고
그렇게 하시라고 말해보라고
싸우고 난 나중엔
머 날 위해서 나 허리아프니깐 울 엄마가 바로 오셔서 바주셨으면 하는맘에 그렇게 말한거라는데
이래도 저래도 울엄마를 그렇게 생각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실망스러워요
환갑도 넘은 울엄마 안그래도 딸램이 늦게 쌍둥이 낳는 바람에 모임도 자주빠지시고 먼거리인데 자주와주시고
그저 황송하고 감사 감사 감사..한데
사위는 장모님 모임에서 몇년만에 가는 그 여행 그거 가지말았으면...하니
아무리 상황 어려워도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사람이 필요하면 아쉬운 우리가 사람 부르면 되는거라고
그러고 싸웠었네요
...
이런 저런 이야기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고 넘어가서 지금 같이 살고는 있는데
영~~~~~~~~~~~~
네 맘이 안풀려요
어쪄죠??? 무슨 방법이 있나요???
시간이 가면 해결될까요???
소심한 에이형이라..가슴에 남아.... 자꾸 생각이 나요
같이 있어도 즐겁지도 않고
보고싶지도 않고 멀해도 재미 없고
애들보는데 신랑 늦게옴 그냥 짜증만 나요
빨리와서 애들보는거 도와야지 왜 늦게와???
이런생각만들고요
신랑도 회식있을때 눈치보며 말하고요
신랑은 잘할려고 하는데 내가 싫어요
다 싫어요
그놈믿고 애셋낳은것도 짜증나고요
도우미 부를 능력도 없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첫째만 낳고 살았을꺼여요
힘들게 둘째 가져 고생하며 안낳고 허리망가지며 안키워도 되고
먼 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고생을 하는지..그런 생각 들어요
친정부모님말고 내가 믿고 의지할 사람이 또 있다는 생각에
힘들어도 신랑믿고 열심히 애들키워 살아가면 좋은날도 있겠지...하며 살고있었는데
이런 상황만들어
내 인생 재미없게 만든것도 짜증나고요
헤어지면 남이라는거 확실히 느껴버려
믿음이 사라지고 배신감에...
저 어쩌면 좋아요 흑흑흑흑...
어디 이야기할 곳도 없고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다 라고 자게에와서
제이야기 풀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