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 딸/아들 이야기가 올라왔네요.
저 딸둘이고 전 솔직히 딸 하나 아들 하나 골고루 키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둘째가 딸이라고 했을 때 많이 서운했었구요. 다행히 낳고 나니 너무 이뻐서 지금은 괜찮지만, 늘 한구석 아들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저와 남편 모두 남매인데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게 모두 서로 거의 연락을 안하고 지내다보니 남편은 형제였으면 저는 자매였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그건 자식들 입장이고 부모님은 아들도 있고 딸도 있으셔서 좋으신 것 같습니다.
부탁하기 어려운 것들은 딸에게 부탁하고 무언가 집안의 중요한 결정 등은 아들에게 의존하시구요.
본론은 그게 아니라 아빠와 딸과의 관계가 걱정입니다.
나이들어 갈수록 딸은 엄마편이잖아요.
저 역시 저희 아버지 저에게 너무 잘해주셨지만 전 늘 엄마가 좋았거든요.
남편이 많이 외롭지 않을까 하는 게 좀 걱정됩니다.
혹시 딸만 있으신 집 딸과 아빠와의 관계는 어떠신지요.
제가 일부러 딸에게 아빠가 최고고 아빠가 좋지? 라고 하면서 아빠를 덜 외롭게 해주려고 하지만..
첫째딸은 아주 어릴때는 아빠를 좋아했지만 이제는 엄마를 더 좋아하는 게 많이 느껴집니다.
벌써부터 남편은 그걸 서운해하구요.
전 엄마이다보니 딸둘인 게 괜찮고 둘다 절 너무 좋아하니까 행복하긴 한데..
남편이 걱정이 되네요. 남편이 외롭지 않고 소외감이 느끼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저희 남편은 원래 목욕탕을 안가고 야구 같은 공놀이도 안하기때문에 자기는 아들 없어도 괜찮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요즘 딸들이 저만 따르는 모습에 서운해 하는 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