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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김태용 감독 다른 에피소드 하나

...... 조회수 : 2,860
작성일 : 2012-01-07 23:41:28
만추 훨씬 전에 찍으신 영화로, 달리는 차은, 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 82 중독 좀 끊어 보려고 영화 쪽 기웃거리다 알게 된 영화. )
감독 인터뷰 중 인상적인 에피소드 있어서 좀 오려올께요. 
엄마의 소통 과정을 차분하게 그리는 이 영화는 청소년 인권이라는 사안을 뛰어 넘어 
인간과 인간의 소통이라는 근원적 문제를 제기하는 감동적 영화라는게 인터뷰 진행한 기자의 평. 

 

-차은 역할을 맡은 전수영양은 대단한 발견이다.

= 운동하는 아이들을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도 예선대회다. 전수영양은 전라북도 예선대회에서 만났다. 내 앞으로 한 친구가 지나가는데 너무 괜찮았고, 그 친구가 자꾸 뇌리에 남더라. 그래서 수영이가 있는 정읍으로 가서 캐스팅했다.
 

- 그래도 연기에 대한 확신은 없었을 텐데.

= 체육하는 아이들이 연기도 잘할 수밖에 없는 게 대담하고, 겁이 없고, 쪽팔리기 싫어하고, 건방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디션 없이 캐스팅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당시 머리를 굉장히 길게 기르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다 머리가 짧은데 말이다, 고집이 얼마나 센지 교장선생님이 말해도 머리를 안 자른단다.

나는 쇼트 커트를 하면 좋을 것 같더라.  

그래서 예쁜 쇼트커트 머리 사진을 많이 모았다. 

마침 그때가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윤은혜가 떴을 때라서 윤은혜 사진을 보여줬다.

그런 식으로 차은이가 머리를 자르도록 유도 했다. --------->  요 대목에서, 무릎을 탁쳤어요.

아이들 마음 움직이는 스킬이 뛰어나신 분이란 생각이 들어서요. 일단 캐스팅 되면 감독으로서의 힘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인데, 자발적으로 자르는 걸 유도하기 위해 커트머리여자들 사진 모으는 재치와 인내심도 가지시고 ^^


IP : 114.207.xxx.1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7 11:58 PM (203.226.xxx.41)

    가을에 만추 재개봉 혹시나하는맘 에 기다렸어요
    다시보면 더 좋을듯싶어요
    여성 묘사가 참 섬세해보여요

  • 2. 지나
    '12.1.8 9:48 AM (211.196.xxx.71)

    달리는 차은 봤어요.
    여자아이가 싸우던 남자 아이들 따돌리고 멋지게 달려 나가는 장면이 내내 기억에 남아요.
    ^^
    새 엄마랑 사발면 먹던 장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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