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전 헤어졌던 남자..

어쩌면우리는만약에 조회수 : 4,003
작성일 : 2012-01-07 22:28:12

10년전에 헤어졌던 남자가 있습니다..

한때 정말 열렬했던..뜨거운 청춘의 시기를 보냈던 사람이였죠..

같이 다니고.. 웃고.. 좋은 추억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미성숙했던 시절..그렇게 스쳐지나가게된..인연이였죠..

헤어지고나서도 참 오랜시간 아프고..불쑥 생각나고.. 그런 누구나 겪는 이별후의 아픈 시간들이 있었죠..

그렇게 10년이 흘렀나봅니다

오늘 우연찮게 그 사람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확인도 했네요..그 사람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단 소식을 눈으로 봤습니다..

여전한 그사람의 얼굴과 그리고 옆엔 너무 수더분하고 착하게 생긴 여인이 나란히 앉아있고..

그리고 앞엔 이제 1년정도..돌을 갓 지낸듯한 아이가 앉아있는 행복한 가족사진이 걸려있더군요..

결혼을 늦게 했나봅니다..

어쩌면 내가 방황하고 있던 그무렵..1.2년전쯤..

그사람이 결혼을 이렇게 늦게 했을꺼라곤 생각못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한 한아이의 아빠로..남편으로..웃고 있더군요..

행복한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나니..잠깐 마음이 울컥했어요..잘됐다..행복하니까..그런 마음..

그리고 옆의 그 부인도 너무 착해보이는 여자라..마음 한켠 뭔가 더 가라앉는 기분이 드네요..

좋은 사람 만났구나..그렇게 바랬던 그런 소박하고 이뿐 가정 이루었구나..

왜이렇게 눈물이 나려하는건지..모르겠네요..

되돌릴수 없는 지난 시간..어쩌면 그 사람도 오래 방황했는지 모르겠어요..

얼마전에 결혼했고..돌쟁이 아기가 생겼고..이 모든게 최근에 일어났던 일이라는게..

결국 우린 스쳐지나가야하는 인연이였을뿐인데..왜 지금 또 이런 소식을 보게 된건지..

모르고 살면 그게 좋은거라고 생각했는데..

괜히 마음 아프고..옛날 생각나서 오늘밤 쉽게 잠들 수 없을것 같네요..

그래도 그 사람이 행복하게 산다는거..이땅 어디선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것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네요..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를..작은 기도 했습니다..

고마웠어..당신은 내게 참 좋은 사람이였어..

이건 언제나 가슴속에 간직할게..

이말도 한켠에 남겨두고 말이죠..

IP : 121.130.xxx.22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제백수
    '12.1.7 10:47 PM (220.79.xxx.18)

    누구나 절절한 이야기 하나쯤은 있겠죠.
    원글님처럼...

    그래도 좋은 추억이 많으셨고
    또 행복을 기원하는 그런 마음으로 갈무리하셨었네요.

    그렇게 마무리하신 10년이 어찌 하룻밤 설렐만큼만 하시겠어요.
    그래도 같은 하늘아래 숨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때가 있어요.
    지난 추억의 모든 기쁨과 아픔들이 그저 스치기만하는것은 아니기에....

    이렇게 마음 한켠 아픈 조각이 채워져 하루가 갑니다.

    내일은 조금만 더 행복하시기를........

  • 2. 국제백수2222`
    '12.1.8 1:11 AM (1.176.xxx.92)

    슬프네요...ㅠㅠㅠㅠ행복하세요,..

  • 3. 그래서 인연인가봐요
    '12.1.8 5:51 AM (188.22.xxx.60)

    원글님도 인연만나서 행복한 삶을 사실거예요
    좋은 추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거구요
    당시 헤어졌던 이유가 있었잖아요,
    설령 다시 만난다해도 그 이유로 다시 헤어졌을지도 몰라요
    if 가정법을 전부 버리시고 현실적으로 보는 연습을 하세요
    그때 결정이 결국은 잘된 결정이었어요
    그리고 원글님 행복하게 사실거예요, 힘 내세요 토닥토닥

  • 4. 슬픔
    '12.1.8 7:31 AM (118.221.xxx.212)

    가끔 지나간 인연을 돌이킬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요.
    10년 전으로 돌아가면 절대 다시 그 끈을 놓지 않으리라...
    영화속 같은 꿈을 꿉니다... 사랑했던 그 기억은 잊을 수가 없네요.
    자꾸 마음이 아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141 정치알바가 실제로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를 잡았습니다 2 ㅇㅇ 2012/02/09 1,973
69140 결혼할때 친정에서 얼마나 해주셨어요? 22 ..... 2012/02/09 5,970
69139 영드 셜록이요~ 꼭 시즌1부터 보는거에요? 11 셜록 2012/02/09 3,728
69138 [부모변화 10주 프로젝트] 변화하고 싶은 부모님들의 신청을 받.. 1 초록바람 2012/02/09 930
69137 쓸쓸한 밤에 흥얼거리는 노래 하나 -희나리 1 나거티브 2012/02/09 944
69136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점들을 정리한 글입니다 으ㅇ오ㅓㄸ 2012/02/09 1,665
69135 부딪힐때마다 스트레스 받게하는 친구.. 5 짱나 2012/02/09 2,129
69134 삼국카페 공동성명서에 관한 45세 세아이 엄마글에 재반박 43 라나1 2012/02/09 3,227
69133 82에서 자주 볼 수밖에 없는 틀린 맞춤법 하나 7 ... 2012/02/09 1,977
69132 통장 차압당하면 모든 은행 통장이 해당되는건가요? 2 차압 2012/02/09 9,318
69131 저 지금 맥주마셔요. 4 속상해 2012/02/09 1,118
69130 간호대 실습생 “김밥 식사에 고시원 숙박” 1 저런 2012/02/09 2,014
69129 저 오늘 꽈리고추찜 완전 성공해서 기분 좋아요 ㅎㅎ 5 ㅎㅎ 2012/02/09 1,801
69128 수학학원 사고력 수학 문의드려요. 수학학원 고.. 2012/02/09 1,385
69127 물기 있을때 바르는 에센스 쓰시는분 계신가요? 1 풀무원 2012/02/09 1,358
69126 멜론의 쿠키 문닫았나요? 6 .. 2012/02/09 3,072
69125 영어원서 ( 현대 소설도 괜찮음 ) 추천 좀. 5 영어 2012/02/09 1,744
69124 지금 백지연 끝장토론 나꼼수 비키니 논란 보는 분? 12 ..... 2012/02/09 2,108
69123 클래식 공연 자주 보러 가시는 82님들 누구랑 다니세요? 12 저도 2012/02/09 1,780
69122 아파트 살기 어떤까요? 6 아파트고민 2012/02/09 3,134
69121 SOS 김치에 찹쌀 너무 많이 넣었어요;; 000 2012/02/09 624
69120 마구 건조할때 얼굴에 크림 덧발라도 상관없는지요.. 6 수분 2012/02/09 5,403
69119 난폭한 로맨스 이모가 ,,,, 17 난로 2012/02/09 3,119
69118 10~20년후에는 전자책만이 존재할까요? 2 2012/02/09 1,013
69117 클래식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바흐 8 안정 2012/02/09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