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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영양실조 걸린 식단인가요?

화나요 조회수 : 8,400
작성일 : 2012-01-06 22:53:41

큰애 문화센터 다니다가 알게된 엄마가 있어요.

제 성격이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말 붙이는 성격도 못되고,

그렇다고 누가 말붙여도 살갑게 대답하는 성격도 못되는데

이 엄마는 사근사근 나긋나긋,

같이 수업듣는 엄마들이랑 다 잘 지내더라구요.

그렇게 몇번 봤는데

알고보니 같은 아파트 같은동 인거에요.

그래서 첨보다는 아주 조금 더 친하게 지내게 됐어요.

 

지난주 수업받으러 갔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애들 추스리고 있는데

엄마들 사이에 전집 얘기가 나왔고..

같은동 엄마가 사고 싶어하는 전집이 마침 우리집에 있어서요.

집에 오는 길에 혹시 책 구경하고 싶으면 함 놀러오라고 얘기하고 헤어졌어요.

 

그러다 오늘 전화가 왔어요.

책 보러 와도 되냐구요.

그래서 편한시간에 오라고... 오기전에 전화한번만 더 달라고 했는데

온다는 시간이 딱 점심시간인 12시20분이요.

큰애 점심 준비하고 있다가 문 열어줬어요.

혹시 점심 안먹었으면 애 점심 같이 챙겨준다고 했더니

울 애 먹으라고 차려준 밥상 보더니

첫마디가 " XX엄마.. XX이 영양실조 걸리겠다. 반찬좀 신경써주지 그래? "

헐...

그렇게 애 신경쓰는 엄마가 점심때 애 점심도 안먹이고 남의집 방문하는지...

제가 여러 반찬을 안먹는 편이라..

애들도 반찬 여러가지를 해주지는 않아요.

그래도 나름 영양소 신경쓰는데.. 이런말 들으니..

어찌나 짜증이 나는지..

책 대강 보여주고.. 약속 있어서 나가야 된다고 보냈네요.

 

점심밥이요.

쌀+보리밥, 김치콩나물두부국+조기구이+ 미역줄기볶음 이었어요.(편식없이 주는 반찬은 다 먹어요)

후식은 딸기구요.

이게 영양실조 식단인가요? 아이는 5살입니다.

IP : 210.2.xxx.17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2.1.6 11:00 PM (122.32.xxx.11)

    사실 어른 밥상에 반찬 중에 아들 반찬 몇 개 없잖아요. 저희도 가짓수 많아도 애들 먹는 건 그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 거 같아요. 5살이면요.

  • 2. ㄱㄱ
    '12.1.6 11:00 PM (175.117.xxx.64)

    헐~~. 만점 식단인데요?
    그집은 아마도 햄,소세지 이따우 먹이나 봅니다.
    ㅋㅋㅋ

  • 3.
    '12.1.6 11:04 PM (175.207.xxx.35)

    멸치 없어서 불만이었나.ㅋ

  • 4. ...
    '12.1.6 11:04 PM (110.13.xxx.156)

    남의집에 김치 하나 놓고 먹어도 입열면 안된다 생각해요

  • 5. 오우
    '12.1.6 11:06 PM (184.146.xxx.61)

    영양반찬만 있는데요 근데 어린아이인데 미역줄기도 먹을줄 아나봐요 정말 대단한데요~ 칭찬해주고싶어요

  • 6. 하늘
    '12.1.6 11:07 PM (175.120.xxx.187)

    그렇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하고는 이제 친하게지내지 마세요...

  • 7. 수수엄마
    '12.1.6 11:10 PM (125.186.xxx.165)

    저도 칭찬드립니다...그 아줌마는 칠첩반상이라도 매끼 올리시는지...

  • 8. ^^
    '12.1.6 11:14 PM (210.98.xxx.102)

    세상엔 무례한 사람이 참 많아요. 그냥 생각나는데로 뱉는...남 생각 전혀 안하는 그런 사람이요.
    남이사 김치하고만 밥을 먹던 수랏상으로 밥을 먹던 무슨 상관이라고...
    저 정도면 훌륭합니다.

  • 9.
    '12.1.6 11:21 PM (175.193.xxx.91)

    대단하시네요. 식단에 아무 문제없고 너무 좋은 식단인데요?
    그런 무개념 엄마말 무시하세요.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 10. 저희 집
    '12.1.6 11:26 PM (14.52.xxx.59)

    밥상 부러져요
    상위에 귤 비타민 빵 과자 유자차 모과차 커피 다 올라와있어서리 ㅎㅎㅎ
    굉장히 모범적이고 아이도 기특한 식습관 있는데요 뭐,신경도 쓰지마시고 앞으로 전화도 받지 마세요

  • 11. ..
    '12.1.6 11:35 PM (59.29.xxx.180)

    고기가 없어서 저렇게 말했나부네요.
    암튼 말하는 싸가지가 없으므로 친하게 지내진 마세요.

  • 12. 만두
    '12.1.6 11:41 PM (112.148.xxx.143)

    진짜 기분 나쁘셨겠어요. -_-;;; 정말 괜찮은 식단이었으니 걱정마세요.
    7첩, 15첩 반상이라도 차려야하나 -_-;;;;;;;;;;

    영양소 골고루 들어가 있어 보이는데....

    그리고 남의 집 밥상 한 번 보고 어떻게 저렇게 막말할 수 있죠
    어떻게 차려드시는지 그분꼐 여쭤보고 싶은데.....

  • 13. ..
    '12.1.7 12:04 AM (110.35.xxx.232)

    아이들 대부분 일식일찬이나 이찬이던데..ㅜ.ㅜ
    정말 메뉴 좋은데요??그냥 하는 말이 아니구요...
    그 엄마 가까이하심 안되겠어요..뭐 말도 안되는걸로 트집잡는 폼이 영 이상하네요.

  • 14. ..
    '12.1.7 1:13 AM (125.152.xxx.197)

    그렇게 먹고 영양실조 걸리면.........나도 영양실조 걸리겠네....ㅡ,.ㅡ;;;;

    간간이 간식도 먹고....우유도 먹잖아요.

    그 엄마는 참 이상하네....

    책 빌려주지마요~

  • 15. 헉..
    '12.1.7 5:53 AM (75.156.xxx.35)

    전 거의 매일 일품요리인데ㅜㅜ..... 골고루 잘 챙겨주시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를....그냥 무시해버리세요....

  • 16. 물론
    '12.1.7 10:51 AM (222.117.xxx.122)

    그 아이엄마가 무례하고 개념없으신건 사실이구요.
    식단은 뭐..
    재료를 나열하셔서 그렇지 내용은
    밥 국 조기구이 미역줄기볶음이 다잖아요.
    영양실조타령은 실례이고 과장이지만
    썩 다양한 식단도 아닌듯해요.

  • 17. 헐~
    '12.1.7 11:08 AM (59.28.xxx.204)

    남의 집 식단보고 그렇게 얘기 하는건..
    님을 완전 무시하고 그런것같아요.
    님이 순해보였다던지..뭐~
    제가 볼땐 식단이 풍성해보이진 않지만..
    한끼정도 저렇게 차려줄때 있지않나요?
    하루세끼를 잘차려먹기 다들 힘들잖아요! 저또한 그렇고..
    그런얘기할때 한마디 쏘아부치지 그러셨어요?
    너무 기분나빴겠어요..

  • 18. 아무리...속으로
    '12.1.7 12:40 PM (211.215.xxx.39)

    그런 생각해도 말로 표현까지하는건,
    뇌가 청순하달밖에...
    정크푸드에 찌들은 아이들은 좋아할만한 식단은 아니죠.
    이래서 남의 아이 밥 먹이는거 쉽지 않아요.
    저도 왠만하면,울 아이들 인스턴트 안먹이는데,
    기본 밥ㄴ찬에 친구들 데리고 오면,
    쏘세지,훈제오리,햄 ,치즈,치킨 같은거 주거든요.
    그러면서도 애들 엄마가 정크푸드 먹였다고 욕할까바,
    노심초사...ㅠㅠ
    그엄마는 그런걸 좋아하는 엄마인듯....

  • 19. ...
    '12.1.7 2:32 PM (119.64.xxx.134)

    님 아일 걱정하는 게 아니라, 자기 아이 먹을 게 없다고 생각한 거죠.
    초대도 아니고 자기 편한 시간에 들이닥쳐놓고선
    우리 아이한테 감히 이런 식 밥상을 들이밀다니...
    이렇게 읽힙니다.

  • 20. 굉장히
    '12.1.7 2:39 PM (223.134.xxx.229)

    무례한 사람이네요. 영양 균형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인 듯도 하고요.
    물론님, 밥, 국 -> 이렇게 쓰면 단순하기 그지없지만, 밥과 국의 재료에 따라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가 굉장히 변동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원글님 쓰신 식단은 소박한 반찬이라 그렇지, 아주 훌륭한 구성이에요 (영약학적으로)

  • 21. ..
    '12.1.7 3:54 PM (220.124.xxx.89)

    휼륭한 밥상이네요...
    남의 집에 그것도 점심시간에 방문하면서 라면에 김치랑 먹고 있어도 그런말 하기 힘들지 않나요.
    그런 사람이랑 너무 가까이 지내지 마세요.친하게 지내봤자 상처 받을 일만 남을듯..
    미역줄기볶음 울 딸도 3살때도 잘 먹고 그랬어요..ㅎㅎ 울 딸도 올해 5살인데 김치를 잘 않먹어서 걱정이네요. 어린이집 김치는 않매워서 잘먹는데 집김치는 매워서 싫대요..거참..ㅠㅠ

  • 22. 원글..
    '12.1.7 4:24 PM (210.2.xxx.178)

    어젯밤에 남편이 늦어서 기다리다 글을 올린건데....
    대문꼬리에 걸리다니.. 가문의 영광이네요. ㅎㅎ

    위에 댓글 달아주신것처럼..
    그 집애 먹을게 없다는 표현이 아니었나 싶긴하지만...
    참 말하는 뽄새가...
    문화센터 끝나면 더 이상 얼굴볼일 없는 사람이라 다행이네요.

    근데 보통 5살짜리 무슨 반찬 해주시나요?
    제가 밑반찬을 좋아하지 않으니
    아이도 잘 안하주게 되구요.

    어제저녁은
    밥 + 소고기안심에 양파 버섯 파프리카 소금넣고 볶은거랑 김치.. 이렇게 먹였구요.
    오늘 아침은 밥+ 조개미역국+ 시금치계란말이+ 김치
    점심은 베이컨,양파,파프리카,애호박 넣고 볶음밥해서 김치랑 먹였어요.
    식사후에는 과일 꼭 챙겨주고요. (요즘은 사과, 딸기, 키위,귤 정도요.)
    나름 단백질이라 채소랑은 꼭 넣어서 해주려고 하는데
    참 빈약하긴 하죠..


    남편이 주중에는 집에서 한끼도 안먹고,
    주말에도 경조사 챙기거나 아님 시댁, 친정을 자주가니
    반찬하는게 더 안느는것 같아요. ㅜ.ㅜ

  • 23. -_-
    '12.1.7 5:34 PM (61.38.xxx.182)

    좀, 말을 생각없긴하네요. 한번 초대해봐~ 반찬구경좀 해보자 하세요

  • 24. 마리
    '12.1.7 7:46 PM (119.200.xxx.125)

    김치콩나물두부국은 저도 자주 하는 메뉴인데 그 국만해도 영양가 만점이구만...

    애기엄마 그 정도면 엄청 잘 해주는 거예요. 생선구이 들어있고, 섬유소 많은 해조류무침 있고.

  • 25. ..
    '12.1.7 7:48 PM (211.246.xxx.27)

    엄..전혀 딴소린데요

    해산물이 특히 방사능에 취약하지 않나요?
    후쿠시마... 후다닥

  • 26. 음 ㅡㅡ+
    '12.1.7 8:06 PM (125.135.xxx.26)

    햄이랑 김 계란이 없어서 그랬나....

  • 27. ..
    '12.1.7 8:17 PM (119.202.xxx.124)

    그여자 진상중에 진상이고 싸이코 수준이에요.
    멀리하세요.
    고민하지 마시고 싸이코는 멀리하는게 상책입니다.

  • 28. ...
    '12.1.7 9:33 PM (121.167.xxx.240)

    매끼마다 일식 일찬으로 먹는 우리 아이들은 벌써 기아 수준이겠네요... 너무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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