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기 정말 개룡남 이야기가 있군요(펌)

박봉 조회수 : 4,153
작성일 : 2012-01-06 16:19:57

참...고시합격한 친구가 안되보이긴 처음이네요....

 


언젠가 공무원 연봉표가 나오길래;;;

어제 외무고시 붙어서 외교관 하고 있는 친구랑 술마셨을떄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우선

이친구는, 지방 소도시의 평범한 집안 출신입니다.
어쩌다 머리가 좋아서 서울대 외교학과를 가더군요
그리고 나더니 외무고시를 붙어서 외교관이 되었습니다.

그당시 서울대 외교학과가, 문과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문과중에서는 설법에 으뜸? 버금? 간다는 평가도 있을만큼
똑똑한 애들이 모이는 데였습니다.

뭐, 제 눈에는 저자식 정도면 동년배중에서 대한민국 0.01%에 드는 머리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스물여섯에 외무고시를 붙었더군요.



근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일단, 뭐 연봉표에서 보셨다시피;;;

고시붙고 외교관을 하는데도
한달에 야근 60시간 꽉 채워서 할 경우 280만원 조금 넘게 받는다고 합니다.

이중에 50만원은 원룸 월세로 나간다고 합니다.
네, 그 호화롭게 보이는 외교관 하는데도, 월세 단칸방 삽니다;;;
애초에 부모님이 전세금 지원 안해주면 단칸방 월세 사는거지요;;;
뭐, 대출받아서 전세들어간다고 해도,
전세이자하고 관리비 공과금 합치면 크게 차이 안난답니다.

그리고 50만원은 고향에 부친다고 합니다.
고시공부하느라 집에 기둥을 몇개 뽑았고;;
촌사람인 부모님은, 아들이 고시붙으면 뭐든 다 해결될줄 알고
노후대책도 없이 아들한테 다 퍼준지라
매달 집에 돈을 부치지 않으면 부모님 생활이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100만원은 적금붓고 뭐 기타 보험료 내는데 쓰고
나머지 80만원으로 한달을 산다고 하네요.
이 80만원이 한달 식비, 교통비, 휴대전화비, 인터넷비, 기타 등등 생활비가 다 포함된 돈인데
어쩔때는 한 일이십만원 남고
선후배 친구들 결혼식 많은 달에는 모자라서 김밥천국 김밥으로 연명할 떄도 있고 그렇답니다;;

뭐 상황이 이러니,
장가도 못가는거 같더군요;;;
처음에는 여자들이 외교관이라고 호기심에 만나보다가
월급도 별로 높지 않고, 집안도 평범한걸 보고는 금방 시들해진다고 합니다.
게다가 아프리카같은데로 발령받을수도 있다는걸 알면
여자들 반응이 그닥 좋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예전처럼 고시붙었다고 여자들이 달라붙는 세상은 오래전에 지났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외무고시 언저리에서 방황을 오래 했었어가지고;;;
뭐, 지금이야 공기업 비슷한 연구원에 다니면서
이래저래 투잡 쓰리잡해서 소득은 좀 되는 몸입니다만;;;
항상 시험 합격해서 외교관 생활하는 친구가 부러웠는데;;;

지금은 저보다 못한 수준의 생활을 하는걸 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뭐, 공무원은 돈보다 명예아니냐....시간지나면 돈도 많이 받는거 아니겠느냐....라고 위로는 했지만;;

애초에 돈있는집 아니면, 공무원은 참 힘든 직업 같더군요;;;


뭐, 그냥 그렇습니다.
나름 술마시면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여기 써봅니다.

혹시 오해하실까봐 사족을 달면;;
동년배 최고 엘리트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고시까지 붙고 잘되서 여유있게 살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놀랐다는 개인적 소회이지;;

공무원 대우가 어떠네, 대기업과 비교해서 어떠네 하는 논쟁을 의도하는 글은 아닙니다;;


IP : 121.169.xxx.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봉
    '12.1.6 4:25 PM (121.169.xxx.24)

    그것도 시간외 근무수당을 꽉 채웠을때 280만원;;보통 중앙부처 공무원들 시간외수당도 잘 못받으니 실제는 250만원이나 겨우 넘을듯 하군요;;

  • 2. ...
    '12.1.6 4:26 PM (222.111.xxx.85)

    불펜 글을 왜 퍼오시나요? 작성자에게 알리셨나요? 출처도 밝히지 않고 펌이라고만 써두면 되나요?
    해당 불페너에게도 알려야겠지만, 이런 매너 없는 행동은 이해할 수가 없네요.

  • 3. jk
    '12.1.6 4:27 PM (115.138.xxx.67)

    떡밥이 상했어효!!!!!!

    이미 이틀전에 올라왔거든요 ^^

  • 4. ㅡㅡ;
    '12.1.6 5:00 PM (119.192.xxx.98)

    이런글 왜 퍼올까? 퍼오는 심리가 궁금할따름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93 기존 일반 유치원/ 신설 병설유치원 고민이예요. 7 7세 유치원.. 2012/01/17 1,099
60692 일본인테리어책에서 좋았던게 일본 2012/01/17 1,486
60691 엊그제 82장터에서 상품권 백만원어치 사기당했다는 분, 어떻게 .. 1 아기엄마 2012/01/17 2,298
60690 요즘 부쩍 82가 불편해지네요. 13 ... 2012/01/17 2,801
60689 쌀튀밥 오래묵은것 강정 만들어도 괜찮을까요? 튀밥 2012/01/17 745
60688 스키장에서 리프트 안타고 혼자서 연습할수 있는 스키장은 없나요?.. 4 은설 2012/01/17 1,356
60687 빈폴지갑 as 될까요? 2 .. 2012/01/17 1,945
60686 꿈에 호랑이가나오면요 1 2012/01/17 1,636
60685 아파트관리사무소 경리직 어떤가요? 3 .. 2012/01/17 2,780
60684 평균2-3만원 통신비나오는분들 스마트폰 쓰시나요?? 19 스마트하게 2012/01/17 3,294
60683 욕실 청소는 어디까지 하시나요? 1 ... 2012/01/17 1,451
60682 7살아이 아랫니 안쪽에서 또 이가 나고 있어요 7 스토마 2012/01/17 18,240
60681 극세사 이불이 더워서 못 덥겠어요 5 으..더워 2012/01/17 1,562
60680 영어잘하시는분 제발 영작 도와주세ㅐ여 3 영어 2012/01/17 800
60679 일하기가 짜증나네요. 4 카멜라 2012/01/17 914
60678 전업 주부님들 청소 매일 하시나요? 9 ㅠㅠ 2012/01/17 2,462
60677 예체능 교육 언제까지 시켜야될까요? 1 .. 2012/01/17 1,103
60676 라텍스베개 사용하시는분? 2 숙면 2012/01/17 1,130
60675 그럼 "수아"는 어떤가요? 12 아이후에효 2012/01/17 3,107
60674 지방 사립대 많이 암울한가요? 2 ... 2012/01/17 1,727
60673 몇달된 물김치 어떻게 먹을까요? 1 난감 2012/01/17 684
60672 쥐는 도대체 그많은 돈을 어쩌려고 저렇게 돈을 밝히는걸까요? 5 닥치고 정치.. 2012/01/17 1,359
60671 초등학교 입학하는 조카에게 가방 선물?? 4 rrr 2012/01/17 923
60670 정봉주 갑자기 홍성으로 이감이라니요. 1 나거티브 2012/01/17 942
60669 입주 아줌마께 적정 보너스로 얼마를 드려야 할까요? (본문수정).. 7 날따 2012/01/17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