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기 정말 개룡남 이야기가 있군요(펌)

박봉 조회수 : 4,146
작성일 : 2012-01-06 16:19:57

참...고시합격한 친구가 안되보이긴 처음이네요....

 


언젠가 공무원 연봉표가 나오길래;;;

어제 외무고시 붙어서 외교관 하고 있는 친구랑 술마셨을떄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우선

이친구는, 지방 소도시의 평범한 집안 출신입니다.
어쩌다 머리가 좋아서 서울대 외교학과를 가더군요
그리고 나더니 외무고시를 붙어서 외교관이 되었습니다.

그당시 서울대 외교학과가, 문과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문과중에서는 설법에 으뜸? 버금? 간다는 평가도 있을만큼
똑똑한 애들이 모이는 데였습니다.

뭐, 제 눈에는 저자식 정도면 동년배중에서 대한민국 0.01%에 드는 머리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그래서인지 몰라도 스물여섯에 외무고시를 붙었더군요.



근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일단, 뭐 연봉표에서 보셨다시피;;;

고시붙고 외교관을 하는데도
한달에 야근 60시간 꽉 채워서 할 경우 280만원 조금 넘게 받는다고 합니다.

이중에 50만원은 원룸 월세로 나간다고 합니다.
네, 그 호화롭게 보이는 외교관 하는데도, 월세 단칸방 삽니다;;;
애초에 부모님이 전세금 지원 안해주면 단칸방 월세 사는거지요;;;
뭐, 대출받아서 전세들어간다고 해도,
전세이자하고 관리비 공과금 합치면 크게 차이 안난답니다.

그리고 50만원은 고향에 부친다고 합니다.
고시공부하느라 집에 기둥을 몇개 뽑았고;;
촌사람인 부모님은, 아들이 고시붙으면 뭐든 다 해결될줄 알고
노후대책도 없이 아들한테 다 퍼준지라
매달 집에 돈을 부치지 않으면 부모님 생활이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100만원은 적금붓고 뭐 기타 보험료 내는데 쓰고
나머지 80만원으로 한달을 산다고 하네요.
이 80만원이 한달 식비, 교통비, 휴대전화비, 인터넷비, 기타 등등 생활비가 다 포함된 돈인데
어쩔때는 한 일이십만원 남고
선후배 친구들 결혼식 많은 달에는 모자라서 김밥천국 김밥으로 연명할 떄도 있고 그렇답니다;;

뭐 상황이 이러니,
장가도 못가는거 같더군요;;;
처음에는 여자들이 외교관이라고 호기심에 만나보다가
월급도 별로 높지 않고, 집안도 평범한걸 보고는 금방 시들해진다고 합니다.
게다가 아프리카같은데로 발령받을수도 있다는걸 알면
여자들 반응이 그닥 좋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예전처럼 고시붙었다고 여자들이 달라붙는 세상은 오래전에 지났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외무고시 언저리에서 방황을 오래 했었어가지고;;;
뭐, 지금이야 공기업 비슷한 연구원에 다니면서
이래저래 투잡 쓰리잡해서 소득은 좀 되는 몸입니다만;;;
항상 시험 합격해서 외교관 생활하는 친구가 부러웠는데;;;

지금은 저보다 못한 수준의 생활을 하는걸 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뭐, 공무원은 돈보다 명예아니냐....시간지나면 돈도 많이 받는거 아니겠느냐....라고 위로는 했지만;;

애초에 돈있는집 아니면, 공무원은 참 힘든 직업 같더군요;;;


뭐, 그냥 그렇습니다.
나름 술마시면서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여기 써봅니다.

혹시 오해하실까봐 사족을 달면;;
동년배 최고 엘리트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고시까지 붙고 잘되서 여유있게 살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놀랐다는 개인적 소회이지;;

공무원 대우가 어떠네, 대기업과 비교해서 어떠네 하는 논쟁을 의도하는 글은 아닙니다;;


IP : 121.169.xxx.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봉
    '12.1.6 4:25 PM (121.169.xxx.24)

    그것도 시간외 근무수당을 꽉 채웠을때 280만원;;보통 중앙부처 공무원들 시간외수당도 잘 못받으니 실제는 250만원이나 겨우 넘을듯 하군요;;

  • 2. ...
    '12.1.6 4:26 PM (222.111.xxx.85)

    불펜 글을 왜 퍼오시나요? 작성자에게 알리셨나요? 출처도 밝히지 않고 펌이라고만 써두면 되나요?
    해당 불페너에게도 알려야겠지만, 이런 매너 없는 행동은 이해할 수가 없네요.

  • 3. jk
    '12.1.6 4:27 PM (115.138.xxx.67)

    떡밥이 상했어효!!!!!!

    이미 이틀전에 올라왔거든요 ^^

  • 4. ㅡㅡ;
    '12.1.6 5:00 PM (119.192.xxx.98)

    이런글 왜 퍼올까? 퍼오는 심리가 궁금할따름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176 연말정산) 이 의료비를 소득공제 받을수있나요? 4 .// 2012/01/18 935
61175 물가가 엄청 올랐네요.. 6 물가 짱!!.. 2012/01/18 1,785
61174 라식?검사비용... 2 안과 2012/01/18 780
61173 아들셋이나, 딸셋인집 어떻게 재우시나요? 3 마음비우기 2012/01/18 1,698
61172 추워서 빨리 잠 못 이루시는 분 계실까요? 2 추워 2012/01/18 659
61171 박근혜, 선관위 SNS선거운동 허용에 문제제기 8 세우실 2012/01/18 812
61170 부모 형제자매도 돌아올게 있어야 움직인다는 걸 알았을때 9 ... 2012/01/18 2,712
61169 소아비만 아이때문에요. 12 걱정맘 2012/01/18 2,520
61168 추억의 글이 많아서 저도... 혹시 녹색라면 기억하세요? 16 오늘 2012/01/18 2,346
61167 서울/경기에 아이들하고 저렴하게 갈수 있는 박물관추천 부탁. 8 2012/01/18 1,857
61166 아이 왕따문제 조언구해요 3 엄마 2012/01/18 1,509
61165 명절 앞두고 고민이네요... 2 부부싸움 2012/01/18 960
61164 생리 예정일 전에. 임신 증상 나타날 수 있나요? 6 첫마음 2012/01/18 4,450
61163 집을 팔고 전세로 가야할까요 ㅜㅜ 12 치즈 2012/01/18 3,294
61162 어머. 저 이제 골프 웨어 입어도 안어색해요 어뜨케요 ㅠㅠ 6 알고 살자 2012/01/18 2,633
61161 신세계상품권 현금으로 바꾸면 3 상품권 2012/01/18 2,484
61160 집에 있는 피아노 어떻게 하시나요? 8 ----- 2012/01/18 1,367
61159 삼겹살집이나 갈비집 여름엔 장사 안될까요?? 10 고민 2012/01/18 2,192
61158 초코파이의 대단한 위력..... 3 흠... 2012/01/18 2,529
61157 수제햄 3 꼬르동블루 2012/01/18 1,166
61156 친정ᆞ시댁 육아도움 6 엄지 2012/01/18 1,197
61155 접이식 식탁 추천해주세요 2 공쥬 2012/01/18 1,051
61154 파우치크기의 가방인데 그림이 그려져있고..어떤 브랜드일까요? 2 일러스트 2012/01/18 1,183
61153 설 용돈 고민.. 2 세뱃돈? 2012/01/18 913
61152 명절 연휴에 제주도 가족여행을 하는데... 거기서 차례도 지내요.. 2 가족여행 2012/01/18 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