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억으로 3,600억을 만들었다네요...

숲.. 조회수 : 4,145
작성일 : 2012-01-06 12:20:21
두산건설이 남경건설을 내세워서 뚝섬 서울숲 아파트 건설에 뛰어든지 벌써 7년입니다. 

 

처음엔 25평/32평형으로 동네사람들에겐 '재건축'개념으로 제안했었구요.

시세에서 5억씩을 차감하여 분양권을 매매하는 개념으로

남경이 계약하고 두산이 보증하고.

하여 7억짜리 집주인은 2억만 받고 터를 비워주고

5억 7천짜리 집주인은 7천만원만 받고 터를 비워주고..

 

그런데 남경과 두산이 동네주민인 땅주인들로 1차조합을 결성한 뒤에

다시 투기꾼들을 끌어들여 2차조합을 결성하고..

25평형을 폐지하며 추가분담금을 대폭 인상하고...그로 인한 마찰, 반대로 시간을 끌고

이런식으로 400가구의 조합을 비대화시켜서 분열을 일으킨 다음에

사업비 급증을 요구로 수억원의 인상을 요구하고..

그러더니 남경이 부도나면서

오히려 보증인이던 두산이 갑자기 채권단으로 돌변하여

조합을 해산하겠다, 분양권을 무효화하겠다..

즉 가구당 5억씩을 두산이 한입에 꿀꺽하겠다는 자세로 나왔구요.

그런 식으로 저희 동네사람들 땅을 날로 꿀꺽했습니다.

 

이미 5억씩을 내고 분양권을 매도한 사람, 시세에서 5억을 차감하여 분양권을 받은 사람들..

그러고 또 추가분담금을 각각 내고...

그사람들은 각각 전세, 월세로만 살아가게 된 사람들이라 더욱 날벼락인 만큼 저항이 클 수 밖에요.

 

그러자 두산이 다른 업체에 인수하겠다고 했는데

그 3,600억을 넘겨주고 인수했다는 회사가 다름아닌 한양개발이란 업체입니다..

 

당연히 소송까지 갔고, 소송과정에서 밝혀진 건

한양개발이 자본금 3억으로 직원수 열명인 회사구요.

무슨 수로 3,600억을 만들었냐고 따지니깐 은행에서 대출받았다고 하네요..

 

어떻게? 무슨 수로?

 

어제, 성동구청에서 민원서 작성하고 앉아있는데

한양개발 사람이 성동구청에 왔었구요.

 

얘기하다 보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잘못은 두산이 했는데 왜 우리 한양한테 따지냐고 하더군요.

남의 땅을 날로 먹은 두산과 합동으로 일을 꾸미니까 따진다고 했더니

두산한테 가서 따지든지 뭘 해도 합법이니 재판관한테 따지랍니다.

그러더니 자기들은 두산과 사업파트너일 뿐이니 아무 잘못이 없다고 했다가

또 이젠 남의 땅인데 자기들에게 무슨 권리로 따지냐고 비웃더군요. 발을 건들건들 떨면서.

어쨌든 모든 잘못은 두산이 했고, 그 잘못 자체도 법적으론 합법이니 아무 잘못 없다구요.

 

하도 화가 나서 벌떡 일어섰더니, 그사람 손이 두어번 제 가슴에 닿았습니다.

처음엔 실순가 싶었는데 또 그러기에

왜 남의 가슴에 손을 대냐고 따졌더니 우연히 닿은 것 뿐이라고 얼버무리더군요.

같이 계시던 어르신들이 저더러 왜 그냥 놔뒀냐며 너무 얌전하게 항의하더라고 놀라 말씀하시더군요.

 

어쨌거나, 뭐 이런 사람들이 이땅에서 서민들의 집과 땅을 뺏으며 살아가는지..

 

3억으로 3,600억을 만들기가 그 사람들에겐 참 쉽나 봅니다.

뻔한 추측은 되지만 그마저도 가진 자들 편인 법 때문에 속으로 말을 삼킬 뿐..

 

그래서 그 판사들처럼 그저 물을 뿐이지요.

어떻게 3억으로 3,600억을 만들었냐구요.

 

더 웃기는 건 판사들도 그렇게 되묻고는 그냥 두산과 한양개발 편을 들어주었답니다.

성동구청도 건설승인을 해준 걸로 알구요.

IP : 123.109.xxx.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2.1.6 12:51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렇게 집잃은 사람들은 평생 화병으로 어떻게 살까요.
    법이 참 공평치가 않아요.

  • 2. 숲..
    '12.1.6 12:54 PM (123.109.xxx.99)

    그런 피해자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죠...한두명도 아니고...그나저나 3억으로 3,600억을 대출받았다는 그 말이 더 신기해요..우리나라 참 알고 보면 미스테리가 너무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489 친구에게 '하지마'소리를 못하는 딸아이ㅠ 1 ,. 2012/05/09 865
107488 트롬세탁기 배수가 안되요 2 도와주세요ㅠ.. 2012/05/09 1,557
107487 피쳐폰으로 페이스북 되요 :) 4 sns 2012/05/09 1,228
107486 듣기 싫은 말들, 어떻게 흘러버리세요? 4 속풀이 2012/05/09 1,554
107485 아이에게 책읽어주기...넘 늦었을까요?? 6 여섯살 2012/05/09 1,435
107484 어버이날.. 친정식구들 2012/05/09 755
107483 카네이션은........ 3 내끄야!!!.. 2012/05/09 1,159
107482 목에 주름때문에 옷사는데 지장있는분.... 10 2012/05/09 2,940
107481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만 수입” 정부, 또 거짓말 2 세우실 2012/05/09 939
107480 시사촌 애기 돌잔치 가야 하나요? 9 돌잔치 2012/05/09 2,585
107479 초1 영국문화원다니는데 어디로 바꾸는게 좋을까요~~ 영어 2012/05/09 1,543
107478 자동차 보험이 이렇게 많이 나오나요? 7 처음 2012/05/09 1,344
107477 MBC 총파업 100일 - 국민의 품으로 [제대로 뉴스데스크] 5 유채꽃 2012/05/09 1,119
107476 중학생딸과 해외배낭여행가려고요 2 여행 2012/05/09 1,209
107475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면제 상품은 어디서 알아봐야할까요? 2 문의 2012/05/09 3,162
107474 22년차 아파트인데요 7 재건축질문 2012/05/09 2,544
107473 코덱스 200은 주식인가요, 펀드인가요? 1 재테크 2012/05/09 4,264
107472 "양승은, 개인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사측에 이용되는 게.. 3 베리떼 2012/05/09 1,861
107471 일반폰인데 SNS 이용이 가능한가요? 4 궁금 2012/05/09 1,195
107470 집안 결혼식이 있을때 어떻게 입으세요? 11 고민 2012/05/09 1,890
107469 도서상품권 5천원짜리 한장 머할까요?? 2 .. 2012/05/09 1,347
107468 오피스텔 2층에 부동산 잘될까요? 1 고민 2012/05/09 1,426
107467 욕이라도 먹으면 나을까해서. 5 성실 2012/05/09 1,303
107466 파이시티 수사 정점… 박영준 자금추적 주력 1 세우실 2012/05/09 704
107465 암웨이 비타민 어때요? 영양제 추천도 해주세요. 5 비타민 2012/05/09 5,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