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억으로 3,600억을 만들었다네요...

숲.. 조회수 : 2,597
작성일 : 2012-01-06 12:20:21
두산건설이 남경건설을 내세워서 뚝섬 서울숲 아파트 건설에 뛰어든지 벌써 7년입니다. 

 

처음엔 25평/32평형으로 동네사람들에겐 '재건축'개념으로 제안했었구요.

시세에서 5억씩을 차감하여 분양권을 매매하는 개념으로

남경이 계약하고 두산이 보증하고.

하여 7억짜리 집주인은 2억만 받고 터를 비워주고

5억 7천짜리 집주인은 7천만원만 받고 터를 비워주고..

 

그런데 남경과 두산이 동네주민인 땅주인들로 1차조합을 결성한 뒤에

다시 투기꾼들을 끌어들여 2차조합을 결성하고..

25평형을 폐지하며 추가분담금을 대폭 인상하고...그로 인한 마찰, 반대로 시간을 끌고

이런식으로 400가구의 조합을 비대화시켜서 분열을 일으킨 다음에

사업비 급증을 요구로 수억원의 인상을 요구하고..

그러더니 남경이 부도나면서

오히려 보증인이던 두산이 갑자기 채권단으로 돌변하여

조합을 해산하겠다, 분양권을 무효화하겠다..

즉 가구당 5억씩을 두산이 한입에 꿀꺽하겠다는 자세로 나왔구요.

그런 식으로 저희 동네사람들 땅을 날로 꿀꺽했습니다.

 

이미 5억씩을 내고 분양권을 매도한 사람, 시세에서 5억을 차감하여 분양권을 받은 사람들..

그러고 또 추가분담금을 각각 내고...

그사람들은 각각 전세, 월세로만 살아가게 된 사람들이라 더욱 날벼락인 만큼 저항이 클 수 밖에요.

 

그러자 두산이 다른 업체에 인수하겠다고 했는데

그 3,600억을 넘겨주고 인수했다는 회사가 다름아닌 한양개발이란 업체입니다..

 

당연히 소송까지 갔고, 소송과정에서 밝혀진 건

한양개발이 자본금 3억으로 직원수 열명인 회사구요.

무슨 수로 3,600억을 만들었냐고 따지니깐 은행에서 대출받았다고 하네요..

 

어떻게? 무슨 수로?

 

어제, 성동구청에서 민원서 작성하고 앉아있는데

한양개발 사람이 성동구청에 왔었구요.

 

얘기하다 보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잘못은 두산이 했는데 왜 우리 한양한테 따지냐고 하더군요.

남의 땅을 날로 먹은 두산과 합동으로 일을 꾸미니까 따진다고 했더니

두산한테 가서 따지든지 뭘 해도 합법이니 재판관한테 따지랍니다.

그러더니 자기들은 두산과 사업파트너일 뿐이니 아무 잘못이 없다고 했다가

또 이젠 남의 땅인데 자기들에게 무슨 권리로 따지냐고 비웃더군요. 발을 건들건들 떨면서.

어쨌든 모든 잘못은 두산이 했고, 그 잘못 자체도 법적으론 합법이니 아무 잘못 없다구요.

 

하도 화가 나서 벌떡 일어섰더니, 그사람 손이 두어번 제 가슴에 닿았습니다.

처음엔 실순가 싶었는데 또 그러기에

왜 남의 가슴에 손을 대냐고 따졌더니 우연히 닿은 것 뿐이라고 얼버무리더군요.

같이 계시던 어르신들이 저더러 왜 그냥 놔뒀냐며 너무 얌전하게 항의하더라고 놀라 말씀하시더군요.

 

어쨌거나, 뭐 이런 사람들이 이땅에서 서민들의 집과 땅을 뺏으며 살아가는지..

 

3억으로 3,600억을 만들기가 그 사람들에겐 참 쉽나 봅니다.

뻔한 추측은 되지만 그마저도 가진 자들 편인 법 때문에 속으로 말을 삼킬 뿐..

 

그래서 그 판사들처럼 그저 물을 뿐이지요.

어떻게 3억으로 3,600억을 만들었냐구요.

 

더 웃기는 건 판사들도 그렇게 되묻고는 그냥 두산과 한양개발 편을 들어주었답니다.

성동구청도 건설승인을 해준 걸로 알구요.

IP : 123.109.xxx.9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2.1.6 12:51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렇게 집잃은 사람들은 평생 화병으로 어떻게 살까요.
    법이 참 공평치가 않아요.

  • 2. 숲..
    '12.1.6 12:54 PM (123.109.xxx.99)

    그런 피해자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죠...한두명도 아니고...그나저나 3억으로 3,600억을 대출받았다는 그 말이 더 신기해요..우리나라 참 알고 보면 미스테리가 너무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662 아이허브에서 파는 티 중에 허벌라이프 허브티랑 비슷한 제품이.... 3 에헤라디야~.. 2012/03/16 3,632
82661 가산동 의류아울렛에서..좀 황당하네요. 5 검은나비 2012/03/16 2,683
82660 파업콘썰트 가고싶은데..... 4 콘썰트 2012/03/16 674
82659 서초 삼풍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딸아이 학군 등. 6 삼풍 2012/03/16 9,504
82658 연금 보험 남편껀데 상담이 안 돼네요. 5 미래에셋 2012/03/16 713
82657 홍삼꿀이 많아요 1 홍삼꿀 2012/03/16 662
82656 오리발할매당은 오리발요리만 내놓는구먼요? 1 참맛 2012/03/16 729
82655 참.. 사람들 심뽀가... 1 사촌이 땅사.. 2012/03/16 1,004
82654 g마켓에서 반품해보신분들 도움좀 주세요 5 급질 2012/03/16 1,965
82653 고리원전 1호기 사고현장 살펴보니 관리도 먹통, 기계도 먹통 5 세우실 2012/03/16 883
82652 남초 사이트 가니간 이 사건으로 떠들썩 하던데요... 5 별달별 2012/03/16 3,793
82651 선생님께 말실수를 했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26 .. 2012/03/16 8,518
82650 고1 모의고사 전국적으로 다 본건가요?? 6 고딩맘 2012/03/16 1,610
82649 유승준 정말 나쁜x 였네요. 11 ... 2012/03/16 15,916
82648 중고대딩들 오픈된곳에서 애정표현,, 집에서 얼마나 가르치시나요?.. 3 어린애들 애.. 2012/03/16 1,225
82647 면접 내일 연락준다는 말 3 ... 2012/03/16 2,554
82646 광파오븐 써보신분.? 2 쏘렐라 2012/03/16 1,344
82645 아시아 다른나라는 쌍꺼풀 별로 안하나요? 4 g 2012/03/16 1,570
82644 만삭사진.....부담스럽지 않나요? 30 임산부 2012/03/16 4,625
82643 피자가게를 하는데.. 12 모닝콜 2012/03/16 2,462
82642 10살 아들 첫 말이 너~무 힘들게 나오고 말이 빠른데... 2 분당쪽 치료.. 2012/03/16 672
82641 인테리어책 추천부탁드려요 1 Jh 2012/03/16 840
82640 단팥빵 잘하는 빵집 좀 알려주세요~ 25 빵 좋아해요.. 2012/03/16 6,858
82639 드림하이촬영장소인 인천아트플랫폼은 뭐하는곳인가요? 1 2012/03/16 790
82638 콜라비 어떻게 드시나요? 4 요리꽝 2012/03/16 1,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