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구요.
아이가 이번에 소위 말하는 특목고에 입학해요.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거죠.
제가 그학교 입학설명회나 예비소집(부모도 오라더군요)때 가서 느낀거는
물론 공부를 좀하는 학교라서겠지만 하루 일과가 참으로 빡빡하게 짜여져 있더라구요.
매일 새벽6시에 기상해서 밤,아니 새벽1시에 취침할때까지 끝도없는 수업에다 자율학습에다..
솔직히 엄마로서 그학교 보내고 싶지않았어요. 근데 아이가 일찍부터 그학교를 목표로 공부를 하고
막판에 원서 쓰는 기간에 좀 갈등도 했지만 그학교에 간다고 하길래 최종결정을 아이 의사존중해서
등록을 했죠.
요즘 학교폭력에다 뭐다 어수선하고 신문이나 언론에서 새삼 아이들의 입시프로젝트의 폐해를 언급하지않아도
저는 정말 예전부터 너무 공부에만 빡빡한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결과적으론
그런 학교를 다니게 되네요.
그학교 교장선생님께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편지를 써서..
아이들 공부도 좋지만 신체활동하는 시간이나 취미활동을 지금보다 조금 더 활성화 시켜주시면 안되겠냐고.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 의자에만 앉아서 밤이고 낮이고...경쟁속에 살다보면 정서적으로 피폐해질것 같아요.
익명으로 편지를 쓰고 싶은데 너무 오바일까요?
아이한테 이걸 곧이곧대로 얘기하면 당연히 날뛰면서 못하게 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