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교원 업무 경감한다고 하면서 실상 업무가 예전보다 배나 늘었죠...
모든것을 전산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통해 교사의 잡무를 줄이고 수업에 집중하게 한다는 취지인데
사실은 이중으로 일을 하고 있죠...
나이스에 기록하고 또 다시 사문서로 작성하고
이런일들이 한두건이 아닙니다...
이젠 행정 예산 관련일도 교사가 하고 있죠...
근데 그런건 다 그렇다고 쳐도요...
제가 수업 제외하고 특성화 학교 한다고 맡은 업무 말고
학교 계라고 맡는 업무가 있는데 교무과 기획이었는데요...
정말 거짓말 않고 하루에 저한테 쏟아지는 공문이 10~20건입니다...
그중에서 다시 보고해야 할 공문들이 3~5건정도 되고요...
아무리 익숙한 교사라도 공문 하나 보내려면 조사하고 작성하고 검토하고 결재맡고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죠...
이것도 담임들이 협조를 해서 빨리 자료를 넘겨줘야 가능한거고요...
그래서 대부분의 공문은 몇일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오지요...
문제는 국회의원들이 요구하는 공문입니다...
요즘 국회의원들도 경쟁이 붙어서 너도나도 실적 내려고
학교에 공문을 남발하는데요...
다 좋아요...
문제는 긴급이라는 문구 하나 집어넣고
전날 아이들 하교한 5시 이후 보내거나
아님 당일날 보내놓고 오후 3시 이전까지 보내라고 하는겁니다...
진짜 완전 짜증나요...
보통 국회의원들이 보내는 공문이 학생 상대로 조사하는 공문들인데
그거 설문 돌리고 집계 내고 작성하려면 반드시 시간이 걸리는 법인데도
그들은 그런거 전혀 생각 안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공문이 익숙한 교사라도 작성하고 검토해 보는 시간이 필요한데
일반 교사들은 시간중에는 수업이 주업무이기 때문에 공문 작성할 시간이 없습니다...
아침에 반에 들어가서 담임 업무 보고 하루에 4~5시간 수업을 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나 수업끝나고 공문을 작성해 올릴수밖에 없는데 무슨 말도 안되는
마감시간을 3시 이런식으로 잡아서 보내는 공문이 한두개가 아니라는거죠...
그것도 당일날 보내놓고요...
교사가 하루종일 행정일만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건지 매번 저런식으로 공문을
보내기 때문에 교사들 불만이 하늘을 찌르죠...
그렇다고 안 보내면 학교로 전화옵니다...
전 심지어 수업중에 불려가서 공문 작성하라고 지시받은적도 몇번 있었습니다만
정말 저런건 진짜로 시정되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