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짓의 사람들 > 가카의 모습이 오버랩되다.

거짓 조회수 : 2,161
작성일 : 2012-01-06 07:04:32
이곳에서 소개받은 <거짓의 사람들>을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겉으로는 사회성도 좋고 능력 있고 흠잡을 것이 없어 보이지만  함께 있는 약한 사람들 병들게 하고 파괴시키는 '악'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나오더군요. 
아직 다 읽지는 못했어요. 
  
권총자살한 큰아들의 그 권총을 작은아들의 성탄 선물로 주는 부모 등등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나오는데 
저 자신도 아이를 힘들게 하는 부모가 아닌가 반성도 하면서 읽게 되더군요. 

그런데 중간중간 자꾸만 가카를 떠올리게 되네요. 

이런 거짓의 사람들 유형중에 교회로 숨어들어 위장하는 사람이 많대요. 
물론 모든 종교인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닌 거 아시죠? 
자신의 거짓되고 모순된 모습을 위장하기 좋은 곳이 교회의 고위직이라고요.(작가 또한 개신교인) 

자신과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 씌운답니다.(가카의 유체이탈화법 돋지요)
 물론 겉으로는 지극히 논리적이고 냉정을 유지하듯이 보이지만 그들의 마음속은 언제나 크나큰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요. 
그래서 그렇게 필사적으로 주위 사람을 희생시켜서라도 자신을 방어하고 오직 자신의 생존을 지키려 합니다.(닥치고 정치 에 나오는 우파의 심리가 생각납니다.) 
그런 과정에서 평소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누군가가 정곡을 찌르거나 하면 정신분열 유사한 증상도 보인대요.
지금 가카의 언행을 생각해보면 그가 무척 쫄아 있고 공포에 휘말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가벼운 정신분열도 때때로 보이고요. 가끔 꼼꼼한 그의 평소 모습 답지 않게 사람들 속을 대놓고 뒤집는 말들 하잖아요.     

가카가 물러나면 당연히!  벌은 받되(여생 내내 벌 받아도 부족하겠죠) 심리학자들이 필히 연구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을 기업이나 사회의 지도자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걸 모두가 알 수 있게 논문이 쏟아져 나와야 한다고 봐요.
 저자는 '악'을 질병의 관점에서 보기도 하더군요. 가카는 치유의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이라도 치유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 책의 작가 스캇 펙의 저서 시리즈가 3권 있다는데 현재 절판이라고 하더군요. 
 나이 드니 긴 글 읽기가 점점 힘들어지는데 그래도 비교적 잘 읽힙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책 한두권 읽었다고 그걸 근거로 모든 사람들을 분석하려 들면 안되겠지만요
왠지 자꾸 생각나네 그가,
뜬금없이 생각나네....
IP : 125.187.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i
    '12.1.6 9:26 AM (211.253.xxx.49)

    글 감사합니다
    그분 아니지만 다른 누군가가 생각나요 제가 아는

  • 2. ..
    '12.1.6 9:52 AM (203.249.xxx.25)

    오래 전에 읽어 자세한 내용은 가물가물한데...
    아마....대표적 케이스가 맞을 듯합니다.
    정말 연구대상이죠.

    왜 정신과의사들이 가만있는지 모르겠어요. 단일사례연구해서 논문을 발표해주면 좋겠구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665 서울 보라매공원 근처에 있는 대방중학교 7 고민엄마 2012/02/13 3,762
70664 고혈압 있으면 녹용 먹으면 안되죠? 1 고혈압과 녹.. 2012/02/13 5,847
70663 대구교동시장 어떤역 2 이용해야하나.. 2012/02/13 684
70662 공지영씨 트위터 다시 시작했군요... 26 ## 2012/02/13 3,135
70661 ㅋㅋㅋ 새누리당, 지가 한 일을 지가 몰라 ㅋㅋㅋㅋㅋㅋㅋ 2 참맛 2012/02/13 876
70660 정말! 먹는 거 가지고 장난 치는 인간들! 6 짐승들! 2012/02/13 1,142
70659 아이가 외출했다 돌아오면 볼 피부가 빨개지고 열이나요 6 도와주세요ㅡ.. 2012/02/13 1,217
70658 2월 1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2/13 456
70657 백화점에서 돈 잃어버린적 있으세요? 6 속상해서.... 2012/02/13 1,668
70656 잼 뚜껑이 안열려요;; 22 ㅠㅠ 2012/02/13 1,421
70655 경차 모닝하면 어떤 느낌이세요? 23 의젓한 귀여.. 2012/02/13 4,001
70654 대단하군요..재벌총수와 총리가 급이 안맞다니... 1 흐린날 2012/02/13 1,370
70653 옥시크린리퀴드 뚜껑 어떻게 열어요? 3 candy 2012/02/13 591
70652 불륜에 대한 댓글보니까 결혼하면 남자도 손해일수 있겠네요 15 지나고보니 2012/02/13 5,608
70651 아이가 모서리에 부딪혀 상처가났는데요 후시딘이좋은가요?마데카솔이.. 1 모서리에 박.. 2012/02/13 1,113
70650 늦었지만 궁금해서..... 돌김 2012/02/13 493
70649 최화정씨가 선전하는 버블클렌징 써보신분 계세요? 1 궁금 2012/02/13 786
70648 노르웨이산 오메가3 를 구입해야하나요? 3 오메가3 2012/02/13 3,845
70647 졸업꽃다발 고속터미널 2012/02/13 922
70646 댓글 감사합니다. 3 고민 2012/02/13 785
70645 겨울철 감기예방차로 메밀차가 좋다네요 2 완전정복 2012/02/13 1,777
70644 연말정산 끝났는데 현금영수증 누락된 거 어쩔 수 없나요? ㅠㅠ 5 급해요 2012/02/13 3,058
70643 공존의 이유-조병화 1 은이맘 2012/02/13 956
70642 洗身(때 미는거) 서비스 받으려다 제 손으로 하고 나서 뿌듯했어.. 5 82병 2012/02/13 1,841
70641 동대구터미널 1 뭘할까요? 2012/02/13 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