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이쁜 딸 돌잔치가 있었어요. 둘째고 해서 좀 간소하게 하려고 친정식구 시댁식구들과
간단히 뷔페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토다이로 룸으로 예약 잡았고욤.
그런데 신랑친구들이 자꾸만 온다고해서 .. 온다는거 마다하기도 그래서 오라고 했습니다.
평일인데도 신랑 친구들은 회사에 휴가를 내거나 아직 취업준비생인 친구들해서 총 4명이 더
왔습니다. 주말로 예약잡고 싶었는데 평일과 주말 돈차이가 너무 크더라고요.
아무튼 ... 신랑친구분이 오신다고해서 고마웠습니다.. 한사람만 빼고요 !!! 친구A라고 하겠습니다.
때는 우리 첫째때로 거슬러 가는군요.
첫째때 돌잔치를 할때 신랑친구 A 는 직장인 이었어요. 차도 끌고 다닐정도로 그닥 돈없어
보이진 않았는데요... 다들 돌잔치 부주할때 그분만 빈손이더군요.
네... 뭐... 행색은 그래도 어려워서 힘들어서 그럴수 있다고 백번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맘이 좀 많이 상했고 신랑도 의아해 하더군요. 그래도 이번만 덮고 넘어가자고 했습니다.
사실 밴댕이 속알딱지 같은 저이지만 .. 좀 대범해 지자고 ... 넘어가주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A라는 분이 신랑 친구들 한테는 부주를 할것처럼 말은 다해놓고 정작 저희들에겐
부주를 하지않는!!! 이런 플레이를 하더라구요. 친구들한텐 은행에서 돈찾아서 줄꺼다!!
라고 하더니... 저흰 전혀 받아보질 못했구요. 갑자기 첫째때 돌잔치때 일이 생각나면서
완전 열이 받더라구요. 거기다가 더 열받는건 백설기 떡을 맞춰놨는데 친정식구 시부모님에게
챙겨줄 떡을 쇼핑백에 정성스레 담아놨는데 ( 쇼핑백 6개... ) 그걸 제일 먼저 챙기시더군요.
어이상실~~ 그 쇼핑백을 자기 가방에 꾸역꾸역 담는 모습을 보니 피가 거꾸로.. ㅡㅡ;;;;;
아니 돈을 못내면 오질 말던가요~~~ 아님 미안하다고 말이라도 하던가요~~~~~
말이라도 미리 했다면 저희는 괜찮다고~ 돈없어도 축하해주면 고맙다고 했을겁니다.
왜 다른 친구들한텐 돈을 낼것처럼 그러더니.. 왜왜왜~~~ 부주를 하지 않는건가요~~~
이 무슨 플레이 인가요~~~~~~ (최양락버전..)
개념이 없는건가요 아님 우릴 우습게 보는건가요 ㅡㅡ;;;;;;;;;;;;;
원래는 이 A라는 분이 엄밀히 말해서 저희 신랑친구인게 아니고 도련님(신랑과 쌍둥이) 친구거든요.
그래도 그동안 저 결혼해서 6년 정도는 얼굴도 보고 술자리도 갖는 사이였거든요.
그리~~ 친하진 않지만 신랑친구 모임에 꼬옥 나오는 멤버여서
이분의 이런 행동이 이해가질 않네요.
아!! 그리고 이분 .. 결혼하셔서 유부남 입니다. ㅡㅡ;;;;
현재 일도 그만두셔서 취업준비생이시고요... 정말 돈이 없으셔서 그런걸까요.......???
정말 돈이 없다면 왜 돌잔치 끝나고 친구들과 술먹고 당구장 가고 그러는걸까요?
저..... 너무 승질나서 신랑한테 전화해서 따지라고 했습니다. 따질건 따지라고요.
그런데.. 저희 신랑은 덮고 넘어가자고 합니다.
이 일을 그냥 덮고 넘어갈까요.. 아님 전화를 해서 (좀 쪼잔합니다..) 따져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