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교 예비소집 다녀온후 마음이 너무 괴로워요(좀길어요)

예비초1 조회수 : 8,925
작성일 : 2012-01-05 22:05:47

오늘 우리 아이 예비소집을 다녀왔어요

큰강당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붙잡고 뭐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좀 형식적인 행사였는데요

우리 아이 차례가 되자

그림속에 당근, 양파, 배추, 커피가 있고 

우리 아이에게 다른건 뭐냐고 질문을 했어요

그러자 아이가 하는 말이

다른건 차갑고 커피는 뜨거워요 라고 대답했어요

그러자 선생님이 어 ? 이상하네 그것말고 다른것 말해볼래? 이러더 군요

아이가 또 다른건 몸에 좋은데 커피만 몸에 해로운 것이에요

이렇게 말을하니까 그 선생님이 내 얼굴을 빤히 보더군요

그러더니 아이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던군요

앞의 아이와 다르게요

그리고 이름을 써보라고 했는데 획순이 하나가 틀렸어요

저에게 아이 공부를 많이 시켜야 겠네요라는 말을 해요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대답도 안하고 나왔어요

아이가 정형화된 답을 하지 안았다고 이상한 아이 취급 하는것 같았어요

아이가 8살이 되도록 사교육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물론 유치원을 다니고 있구요

좀 일반 또래  아이들과 표현하는게 달랐어요. 어릴적부터요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어주면 먼저 그림을 끝까지 본후에 앞으로 다시 가서 책을 읽어줘야 했고 그림을 자세하게 봐서 제가 보지 못한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을 요구하는 좀 까다로운 아이였어요

 

또래에 비해서 표현하는 부분이 다르긴 해요

얼마전 시장보러 같이 갔는데 콩나물을 보더니 외국사람(미국인)이라고 해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머리가 노란색이니까 미국사람이라고 해요

또 한예로는 오늘 주방 형광등이 2개가 길에 붙어 있는데 한쪽 형광등 수명이 다해서 어두워졌는데

아이가 그걸보고 엄마가 있는 쪽은 천둥이 치는쪽이고 자기가 있는 쪽은 햇빛이 내리쬐는 곳이라는 표현을 했어요

 

전 그냥 우리 아이여서 그런지 표현하는게 섬세하구나 정도로 알았는데 선생님이 이상하다라는 표정으로 아이를 보는게

기분이 좋질 않네요

아이가 좀 순진해요. 완전 곰과 같아요.

또래 여자아이들 여우같고 앙큼한 아이들에게 완전 당(?)하면서 학교 생활할까봐 그게 걱정이였는데

학교 선생님들도 우리 아이 평범하지 안은 아이로 아니 더 나아가 좀 이상한 아이로 볼까봐 속이 상합니다

 

정말로 제 아이가 이상한 건가요

천사같고 심성밝은 우리 아이가 학교라는 틀에서 마음에 상처 받을까봐 걱정입니다

참고로 저의 부부는 아이 성적 1%안에 못들어갈것 같으면 학창시절 행복지수 높여주는 부모가 되자고 다짐한 적도 많은데요. 남편은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로 심하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학창시절을 보내서 아이에게 만은 그러지 말자고 저에게 자꾸 이야기 하고 저또한 사람 살아가는데 성적순으로 행복한건 아니다라는걸 몸소 체험한 사람으로서 아이에게 공부 강요안하고 살았어요.

그런데요 입학전부터 이런일로 속이 상합니다

 

 

IP : 112.156.xxx.76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5 10:11 PM (211.211.xxx.4)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해 섬세하고 창의적인 것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랑 많이 이야기하고 놀아주세요.^^

  • 2. 그게요...
    '12.1.5 10:15 PM (14.42.xxx.95)

    독창적이라고 보일 수도 있지만,
    아동 발달 상황 체크하는 면에서 보면 어느 부분이 좀 늦다고 해석되는 것 같아요.

    그림 속에 당근, 양파, 배추, 커피가 있는데 그중 다른건 뭐냐고 질문을 받았을 때,
    그림들 중 성질이 다른 하나를 찾아내는 게 그 답이잖아요.
    그 나이라면 그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지요.

    엄마가 기분이 언짢은 것은 이해되지만,
    제 생각엔 상담실에서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언어발달이 늦으면 모든 면에서 발달이 늦어진다고 하더라구요.

    제 아이가 그래서 1년 넘게 언어치료를 받았기에
    남일 같지 않아서 댓글 달았어요.

  • 3. ..
    '12.1.5 10:17 PM (121.139.xxx.226)

    원글님은 님 아이를 항상 보니 표현에 대한 이해가 높은데
    선생님은 오늘 처음 봤잖아요.
    아무래도 님 표현대로 아이가 의견을 나타내는게 남다르니 자세히 봤다 이정도지
    특별히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원래 첫애 학교 들어가면 온갖게 다 걸리고 불안하고 그래요.
    선생님도 아이를 좀 지켜보면 자연스레 알게되겠죠.
    첫 만남에서 선생님의 의중을 100% 알수는 없겠죠.
    느긋하게 소신껏 키우세요.

  • 4. ..
    '12.1.5 10:29 PM (114.203.xxx.124)

    정말 창의적인 아이인데 공교육에선..안타깝죠

  • 5. sweet_hoho
    '12.1.5 10:29 PM (218.52.xxx.33)

    제 딸도 표현력이 아주 풍부해서 사람들 깜짝 놀라게 하는 아이고,
    창의력 넘치는 아이인데,
    저는 그 아이가 기본적인 틀은 알고 창의력을 발휘하든 어쩌든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시험 문제 풀 때, 그 문제에서 원하는 답을 찾기는 해야하잖아요.
    워낙 천방지축에 이리저리 다른 방법으로 사물을 뜯어보기 좋아하는 아이라 저는 좀 걱정이 많아요.

    저는 원글님과 비슷한 아이에 대해 다른 눈으로 보는 엄마지만,
    그래도 공부 많이 시켜야 겠다는 선생님 말씀은 본인 이름 맨 마지막에 획 하나 틀리게 쓴 걸 얘기한거라고 생각해도 될 듯요.

  • 6. @@
    '12.1.5 10:35 PM (118.217.xxx.85)

    제가 봤을땐 너무나도 평범한아이인데
    공부를 더 시켜야 하겠다는 선생님말씀 동의하기 힘들어요
    우리아이도 이번에 입학하는데요
    중학교 가는 큰애도 어릴때 남다른 소리 잘해서 신통하다 했는데 결국
    이아이나 저아이나 다 똑같게 획일적으로 만드는게 학교 교육이예요
    절대 에디슨이나 집스같은 아이를 만들수 없는 대한민국이죠

  • 7. @@
    '12.1.5 10:36 PM (118.217.xxx.85)

    잡스요...

  • 8. ,,
    '12.1.5 10:37 PM (1.227.xxx.220)

    제가보기엔,,, 영재같은데,,,

  • 9. 맞아요,윗님말씀
    '12.1.5 10:38 PM (14.52.xxx.59)

    기본적인 틀안에서 창의력 발휘해야 한다는거요
    단체생활,초등입학은 이제 어떤 틀 안으로 아이가 들어가야 한다는걸 의미합니다
    간단히 시험만 가지고 예를 든다면 언어는 어떻게 꿰어맞춰도 답이야 나오죠
    문제는 출제의도입니다,다른 아이들이 그걸 아는데 원글님 아이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면 곤란한거죠
    찬찬히 지켜보세요,천천히요

  • 10. ...
    '12.1.5 10:56 PM (220.77.xxx.34)

    글을 읽다보니 제가 다 안타까워지네요.
    제 경험상 저런 경우에 2가지 반응이.어머,생각이 참 자유스럽고 개성있네 하는 선생님 그리고 윗 글에 나오는 것 같은 선생님. 학교 생활 하면서 아이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시작이니 잘 지켜보세요...

  • 11. TV프로
    '12.1.5 11:13 PM (110.12.xxx.91)

    tv프로그램명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릴 적 아이들은 우뇌가 발달하잖아요 .우뇌가 관장하는 영역이 감성이고 창의적인 부분을 차지하는데
    학교에선 죄뇌적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한대요. 그래서 좌뇌가 우수한 아이들은 암기력도 좋고 논리적인
    것을 중시해서 학교교육에 너무 적응을 잘 하는데, 우뇌가 발달한 아이들은 조금 힘들다네요.
    우뇌가 발달했던 아이들도 좌뇌발달에 맞춰가는 교육이 현재 울나라 교육이라
    우뇌가 심하게 발달해서 감수성이 풍부하고 남다른 표현력과 창의력을 가진 아이들은 공교육에 틀에
    굳이 맞추는게 어찌보면 비합리적이고 낭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문가도 그런 부분을 지적했고요.
    참 어릴 때 한글이나 영어 그리고 한자나 공룡이름 줄줄 외우고 하는 것등등은 좌뇌가 일찍 발달해서
    그런거라고 그런 애들에 비해 내 아이가 그런 부분 발달 떨어졌다고 근심하실 필요는 없다는군요.
    좌뇌가 일찍 열렸을 뿐이라고.

  • 12. tv프로
    '12.1.5 11:36 PM (110.12.xxx.91)

    만약 공교육 틀안에서 교육시키실 거라면,
    선생님께서 묻는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는 것을 가르치세요.
    아이는 선생님의 원하는 답을 말하고 있진 않으니 선생님이 걱정하시는 말씀인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엔 참으로 영특하고 예쁜 아이입니다.

  • 13. 원글님
    '12.1.6 12:29 AM (188.22.xxx.228)

    아이 대인관계는 어떤가요?
    친구관계요
    행동은 좀 어떤가요?
    운동능력이 좀 있으시지, 아니면 행동이 좀 굼뜬지

  • 14. 원글님
    '12.1.6 12:30 AM (188.22.xxx.228)

    아이가 창의적인건 맞아요
    근데 아직 범주화를 못한다는 거잖아요

  • 15. 원글님
    '12.1.6 12:34 AM (188.22.xxx.228)

    아이를 먼저 봐야 알겠지만
    고기능 자폐내지는 아스퍼거 증세가 보이네요
    아이가 기억력이 좋죠?
    그림의 부분부분 세심한 부분까지 다 봐야하고
    창의적인 언어표현
    이 부분이 아스퍼거 아이들 특징이예요
    아이가 혹시 사회성이 없거나, 행동이 굼뜨거나,
    일상생활에서 리튜얼한 부분을 강조한다거나 하면 특히나요

  • 16. 갑자기 8살...-_-
    '12.1.6 1:06 AM (115.137.xxx.64)

    그런데....
    저 질문에 정답이...그럼 뭔가요?
    저도..., 하나는 몸에 안 좋은 거고, 어른들이 주로 먹는-마시는 것이고,
    나머지는 다르다.
    이렇게 생각되는데요....-_-
    또는 셋은 음식의 재료이고, 하나는 아니다(물론...수육 만들 때 필요하지만...8살 수준에선 제외^^)
    좀 더 깊이(제 나름엔...ㅠㅜ) 생각하면, 셋은 밭에서 나고 하난 공장에서 난다.
    셋은 잘 상하고, 하난 잘 안 상한다?
    흑흑....ㅠㅜ

  • 17. 갑자기 8살...-_-
    '12.1.6 1:10 AM (115.137.xxx.64)

    참...그리고 어느 분 말씀처럼 아스퍼거 성향을 생각해보시려면...운동 신경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저랑 친한 엄마 아들이 7살에, 발견?되었는데요,
    그 아인 정말 똘똘하고 착하고, 적당히 개구쟁이이고, 엄청 잘 뛰어놀고 책도 좋아했어요. 요리활동도 잘하고요.
    그런데, 공주고 받기와 자전거 타기가 생각보다 능숙히 안 되길래...나중에 좋아지겠지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으음, 여하튼 8살 되기 바로 전에 미국으로 갔는데, 기타 연주 발표회도 하고 학교생활 친구생활 잘 하며, 적절한 치료?와 도움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어요.

  • 18. 힘내자!
    '12.1.6 1:29 AM (118.176.xxx.80)

    많이 속상하셨지요? 기운내세요. ^^

    전 아이의 대답이 기발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초등학교 선생님 입장에서는 원하는 답이 아니니 그런 반응을 보엿을 것 같아요.

    글만 보고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구요,

    평소 아이의 사회성을 생각해 보면 걱정하실만한 수준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위에 나와 있는 특성에 사회성이 확연히 떨어진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아니라면 걱정하실 것 없을 듯 해요.

  • 19. ...
    '12.1.6 1:42 AM (115.41.xxx.10)

    정답은 세가지는 야채인데 커피는 아닌거...
    너무나도 정형화된 답인데
    아이가 창의력이 있어뵈네요.
    너무 걱정 마세요.

  • 20. 창의력이 있는건 맞는데
    '12.1.6 3:42 AM (188.22.xxx.228)

    아이가 일차적인 분류화 범주화가 안된다는 거거든요
    자폐아이들의 특성이 큰 그릇을 못보고 세부에만 집착한다는 겁니다
    물론 틀린거 아니고 창의적인건 맞지만 일반적 범주가 안된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 21. 창의력이 있는건 맞는데
    '12.1.6 3:45 AM (188.22.xxx.228)

    그리고 전 교사아니고 전문가입니다
    전문가 눈에는 보이거든요
    아이 사회성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원글님 겁을 주는게 아니라 이런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릴려는건데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잘 모르시는 분들이 뭐라그러시네요

  • 22. 창의력이 있는건 맞는데
    '12.1.6 3:50 AM (188.22.xxx.228)

    그리고 저 문제는 내 아이가 창의성이 있네 없네를 물어보는 질문이 아니거든요

  • 23. 그게요...
    '12.1.6 6:31 AM (14.42.xxx.95)

    어제 세번째 댓글 달았던 사람이에요.

    댓글 달면서 혹 원글님께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염려했는데,
    다른 분들도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어제는 갑자기 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 못 적었는데,
    다른 분들이 적은 댓글을 보니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 정리가 됐어요.
    일차적인 범주화가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그 이후에 창의력이 발휘되어야 한다는 것.

    딱 보면 대부분의 아이는 과일과 과일이 아닌 것으로 구분하겠죠.

    제 아이도 그랬어요.
    하지만 저도 제 가족들도 그걸 전혀 문제점으로 생각하질 않고
    아이가 창의력이 있는 게 아니냐고,
    좀 늦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상담실에 다니는 제 친구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제 아이에 대해 물어봤더니 일단 검사를 해보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바로 소아정신과에 가서 아주 세세하게 검사를 했어요.

    아이 다섯 살 때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아스퍼거나 그런 쪽은 아니었지만 모든 면에서 발달상태가 1년~2년 정도 늦더라구요.
    제 아이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전혀 문제를 눈치채지 못했는데 상담실에서는 잠깐 보고도 문제점을 딱 집어내시더군요.

    물론 제 아이와 원글님 아이는 많이 다르지만,
    제 생각엔 소아정신과에서 꼭 검사를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일부 댓글 중 아이가 창의력이 있을 뿐인데
    쓸데 없이 엉뚱한 소리를 해서 겁을 준다고 나무라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설마 알지도 못하는 아이를 상대로 악담을 퍼붓기 위해 그런 글을 적겠어요?^^;
    다 짚히는 게 있으니 그런 말을 하는 거지요.

    검사해서 결과가 좋으면 마음도 평안해지고 좋잖아요.
    만일 그게 아니라면 일찍 조치를 취할 수 있으니 다행이구요.
    검사비가 몇 십만원 들지만 그 정도 지불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24. 윗님
    '12.1.6 6:43 AM (118.216.xxx.111)

    어떤 소아정신과에 가셨어요?
    대학병원 소아정신과에 가서 검사받으셨나요? 5세된 남자아이인데 남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여러모로 발달이 늦은것 같아서요..대강의 절차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5. 지진맘
    '12.1.6 7:43 AM (122.36.xxx.11)

    창의력있는 아이로 자라날 거예요
    걱정 마세요
    다만, 혹 일차적인 범주화를 시키는 능력이 없나?
    (다른 것은 야채고 하나는 야채가 아니다... 뭐 이런 정도..)
    요부분은 엄마가 지속적으로 관찰하시면 되겠지요

    선생님이 공부 많이 시켜야겠다고 한 의미도
    아마 이런 부분을 지적한거겠지요
    속상하다고 생각지 말고
    앞으로 보완해야할 부분을 지적했다고 받아들이세요
    설사 담임은 그런 깊은 뜻 없이
    그냥 다른 애들과 다르다, 정답이 아니다, 는 의미로 말했다해도
    좋은 엄마라면 사소한 지적도 깊이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발전이란 그런데서 오는 것이라서요

  • 26.
    '12.1.6 7:49 AM (121.162.xxx.53)

    댓글들 보니 혼란스럽네요..

    전 원글님 글 보고 아이 대답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채소와 커피가 엄연히 다른걸 알고 거기에 더 창의력 있게 접근한거 아닌가요??
    되게 똑똑하고 언어구사력이 높구나 생각했는데, 선생님 반응이 황당하고 기분나쁘네요..

    선생님이라면 그 한가지로 나쁜점을 파악하지 말고 아이의 좋은면을 먼저 봐줄 생각을 해야지...
    어려서부터 넌 공부를 못하겠구나로 단정지으시다니 원....

  • 27. 그게 문제..
    '12.1.6 8:01 AM (116.33.xxx.17)

    부부는 애 스트레스 주지말자고 다짐을 했지만, 담임 말한마디에 맘이 흔들리고, 기분이 다운되었네요.
    벌써 부터 흔들리시면, 일반 다른 엄마되시는거예요.
    다들 불안해서 남이 시장가니까, 나도 시장 가는 거죠.
    결과는 뻔한데도, 그래도 그래도, 혹시나 혹시나 하고, 그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는것 같네요.
    내가 볼때는 평범하지않고 특별한 아이 같아요.
    아이의 특별함을 인지 못하고, 공부시키라는 교사가 난 한심해 보여요.
    난 아이교육에 산전 수전 다겪고, 보기도 하고 자식들이 이제 다컷기때문에 말할수 있어요.
    너무 이쁘고 그렇게 표현할수 있다는게 기특하기만한데, 원글님 내자식의 특별함을 맘껏 인정하고 키워줘야
    아이가 잘 자랄수 있어요.
    절대 일반적인 아이 만들지 마세요.
    강하게 맘먹지 않으면, 이잘못된 교육세상에서 허우적 거려 고생하실수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한테 최고라는걸 말해주고, 인정해주세요.
    나는 너무 기특한데, 주눅들지 않고 자기가 보고 느낀걸 말할수 있다는게..
    그리고 다른아이들이 한 해답지의 평범한말 하지 않고 뭔가 자기만의 느낌을 말한게 나로서는 너무 이쁜데요

  • 28. 죄송한데요,,
    '12.1.6 9:33 AM (14.45.xxx.236) - 삭제된댓글

    전 원글님 아이 대답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대답을 해야 적당한가요?

  • 29. ^^
    '12.1.6 9:35 AM (14.53.xxx.193)

    채소인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는 거잖아요.^^

  • 30. ,,
    '12.1.6 9:38 AM (14.45.xxx.236) - 삭제된댓글

    아, 윗님 고마워요.

  • 31. ^^
    '12.1.6 9:42 AM (14.53.xxx.193)

    제 생각에 어른이 저걸 제대로 대답 못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오히려 다른 대답을 하는 게 독창적이라고 칭찬 받을 수도 있을 테구요.
    어른이야 기본적 지식을 바탕으로 그 위에 창의적 요소가 덧붙여진 거니까요.

    다만, 일곱 살 짜리 아이에게는 저 대답을 창의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좀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 32. 원글
    '12.1.6 10:02 AM (112.156.xxx.76)

    많은 댓글이 달려서 놀랐어요. 어제 밤에 아이랑 같이 책을 읽으면서 물어봤어요

    왜 학교에서 그런 대답을 했나구요 정말 채소랑 커피랑 틀린거 몰랐어?
    그랬더니 아이가
    엄마 답이 그렇게 쉬울수가 없잖아
    유치원 문제도 아니고 초등학교 문제인데 말이야
    그리고 내가 그렇게 대답하기에는 너무 시시했어
    이렇게 대답을 하네요.
    아이 사회성은 좋아요. 그리고 육체적 활동도 좋구요
    키워오면서 지적성장보다 육체적 성장이 눈에띄게 좋아서 저 아이는 공부쪽은 아니고 운동이나 시켜야 하나보다 라고 생각한 정도에요. 참고로 여아입니다.
    많은 댓글 감사하고 어제 남편이랑 이야기 해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방식처럼 키울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가 둘째인데 첫째아이는 하루종일 책만 볼려고 해서 사회성을 걱정을 많이 하고 학교를 보냈어요
    아니다 다들까 선생님께서 학부모총회 시간에 아이에 대해서 이렇게 평을 내리셨어요
    아이가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책만 보고 있다. 책을 읽는 습관도 중요한데 지금 시기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여야 하는데 그부분에 신경을 써주세요.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아이가 자기 성향과 비슷한 친구들이 생기자 그 걱정도 기우였다라는걸 깨달았어요
    비슷한 아이끼리 집으로 놀러와 좋아하는 책보고 어떻땔 아이들이 너무 조용해서 몰래 방을 들여다보면 3명의 아이들이 아무것도 안하고 책만 보고 있는걸 보고 많이 웃기도 했어요. 정말 2시간 동안 책만 보고 집으로 돌아가요. 그리고 과학탐구를 아주 좋아하는데 방과후 과학탐구반에 들어가서 같이 실험하고 같이 도서관다니고 활발하게 다니는거 보니까 작은 아이도 그리 걱정할것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가 지적능력이 조금 늦어져서 제가 한글공부도 일부러 늦게 시키고 유치원도 일년정도를 쉬게하고 집에서 책 읽히고 또 아이가 동화책을 보고 싶은데 글을 잘 몰라서 그림을 많이 본것같아요. 지금도 한번씩 동화책을 보고 있으면 무슨 글 읽냐고 물어보면 그림이 보고 싶어서 그림 본다라고 이야기 해요
    아무튼 그림을 보는걸 좋아해요. 우리 아이는 도대체 잘하는게 뭘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 수십번도 더해본 엄마네요. 잘먹고 잘자고 잘 노는거 빼고는 잘하는게 없어 보였는데 이글을 쓰면서 아이에 대해 생각해보니 남들과 다른게 하나는 있는것 같네요.

    많은 댓글 감사하구요.. 긴 글 읽어주시고 관심써주신거 감사합니다

  • 33. 하하하
    '12.1.6 10:19 AM (188.22.xxx.228)

    원글님 댓글 읽으니 안심이네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것에 사회성 결여, 반복적 행동, 마음읽기부재, 운동신경결핍 등이 해당되면
    아스퍼거 진단이 가능하거든요
    참 다행입니다
    이쁘게 잘 키우시길

  • 34. 하하하
    '12.1.6 10:21 AM (188.22.xxx.228)

    다만 가끔은 출제자의 의도가 뭔지를 파악하는 훈련도 해주시길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말하는 훈련이요
    아무리 내가 알아도 상대방은 내가 아는 것을 모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쓰고보니 이것도 마음읽기인데......

  • 35. 아이 답변 들으니
    '12.1.6 10:52 AM (152.149.xxx.3)

    오히려 똑똑한 아이 같아요.
    잘 다듬어 주시면 잘 클것 같아요.

    제가 좀 어렸을 때 비슷했어요.
    초등학교 다니면서 선생님이 질문하면 저렇게 바보같은 질문을 물을리가 없어... 했어요. ㅎ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또래보다 조금 아는것도 많고 생각하는 것도 성숙했는데
    학교에서는 그게 빛을 발하지 못했던 거죠.

    똑똑한 아이니까 책 많이 읽히고 예뻐해 주세요~ ^^*

  • 36. 원글님 토닥토닥
    '12.1.6 11:07 AM (211.41.xxx.106)

    틀을 잡아주는 게 아니라 틀에 가두는 게 아닐까 저도 염려스러워요.
    아이의 그런 개성이나 창의성을 꽃피울 수 있는 공교육의 장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님의 상처받은 맘이나 걱정스런 맘 다 이해될 것 같아요. 부모님의 심지가 굳으시니 그래도 안심되네요. 아이도 자기 의사표현을 그렇게 다시 정확하게 할 수 있다니 놀라워요. 그렇게 쉬운 걸 물었을 리 없잖아~하하하
    교사들의 축적된 경험의 눈도 중요하겠지만 그게 편견 선입견이 돼서 개개의 특성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저도 애 키우는 사람으로서 정말 바랍니다.

  • 37. ㅎㅎ
    '12.1.6 12:31 PM (27.100.xxx.199)

    원글님 따님 똑똑한 답변보니 생각나는데요. 저도 학교다닐 때 시험보다가 제 기준에 너무 쉽다 싶은 문제 나오면 꼭 의심하고.. 이건 아니겠지.. 하면서 한번 더 꼬아 생각하고 그래서 틀린 적 꽤 있었던 것 같아요.^^;;

  • 38. ..
    '12.1.6 6:40 PM (222.109.xxx.109)

    첫번째님 답글이 예리하다고 생각됩니다.

    제 조카아이가 성향이 거의 똑같아요. 엉뚱하고...좋게 말하면 생각하고 말하는게 다른 애들이랑은 다릅니다. 문제는...선생님이 아니라 제 조카아이 경우에는 친구들이 그 엉뚱함을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받아주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어차피 학교에서 선생님은 아롱이 다롱이로 겪게 마련이고 엄마도 아이도 이겨나가야 하는 거니 아이도 강하게 키우실 필요가 있어요.

    말은 간단하지만, 어차피 공교육내에서 살아가야하는 거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를 스스로 인지하는 것도 필요한 과정입니다.

  • 39. ㅇㅇ
    '12.1.6 7:57 PM (121.130.xxx.78)

    원글님 댓글의 아이 이야길 들어보니
    출제자의 의도를 뛰어넘는 아이군요 ㅋㅋ

    그런데 너무 똑똑해도
    1이 답이지만 그건 너무 뻔하잖아 그럼 9를 원하는 거 아닐까?
    아이가 넘겨짚는 경우가 있어요.
    그게 좋은 건지, 안좋은 건지 몰라도 공교육에선 손해볼 수도 있어요.

  • 40. 민재
    '12.1.6 10:00 PM (218.153.xxx.56)

    아이가 너무 똘똘한데요? 답이 그냥 커피잖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단답식의 답을 이야기 할텐데 님의 아이는 커피라는 답의 전제 하에 문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다른건 차갑고 커피는 뜨거워요 라고 대답한거 아닌가요?재차 묻자 다른건 몸에 좋은데 커피만 몸에 해로운 것이에요 이라고 이야기 한거구요... 글 읽자 마자 엄청 똑똑한 아이네.. 라고 느꼈는데...

  • 41. 참고로..
    '12.1.6 10:18 PM (222.255.xxx.251)

    초등 들어가게 될 저희 아이에게도 물어보니...커피라고..
    그런데...그 이유가 참~
    다른 것들은 음식재료이고 커피는 아니라는....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979 오늘 구글 로고 보셨나요? 11 로고가이뻐~.. 2012/02/14 2,627
69978 입속에 피방울? 같은게 생기는분들 있으세요? 7 종합병원 2012/02/14 4,657
69977 유통기한 지난 조미료 처치 어떻게 하세요? 4 고추장 2012/02/14 4,632
69976 초등어머님들 봄방학어떻게 보내시는지요 2 .. 2012/02/14 624
69975 어린 조카에게 서운해요 흠... 7 공주만세 2012/02/14 1,689
69974 냉동실에 넣어둔것을 끓였더니 켜켜이 다 갈라지고 풀어지네요 4 떡국떡 2012/02/14 2,044
69973 가야하나요? 4 궁금 2012/02/14 841
69972 남서울대학 14 2012/02/14 4,701
69971 새 밥솥. 새 냉장고 처음에 청소 어떻게 하나요? 2 청소 2012/02/14 19,715
69970 컴퓨터 자격증(워드,엑셀 등)저렴하게 딸 수있는곳 3 자격증 2012/02/14 1,045
69969 곧 17개월되는 아기, 젖병떼야 하죠??? 3 동동맘 2012/02/14 1,717
69968 청소기 밀기 싫어 죽겠네요 12 아오 2012/02/14 2,569
69967 돼지등뼈비지찌개..........하는 법좀.......... 1 등뼈찌개 2012/02/14 1,548
69966 브로컬리 말인데요.. 8 요리 2012/02/14 2,193
69965 의견좀 1 질문 2012/02/14 435
69964 'CNK 내사종결' 논란…檢 "과잉수사 우려 때문&qu.. 6 세우실 2012/02/14 656
69963 금강경 읽어보신 분 17 =_= 2012/02/14 3,453
69962 유아 다래끼 7 자은 2012/02/14 3,982
69961 마켓오 초콜릿...환불되나요? 10 연우낭자 2012/02/14 2,773
69960 베스트글 살림팁에 불림샴푸라고 있던데 이게 뭔가요? 8 불림샴푸 2012/02/14 2,725
69959 신랑 도시락통 어떤게 좋을까요? 5 김수진 2012/02/14 1,529
69958 아이 정신과 상담시 보험처리하세요? 4 궁금이 2012/02/14 1,354
69957 4년째 마이너스 30% 펀드 어케할까요... 11 으아아아악 2012/02/14 2,703
69956 다시 태어나도 지금 남편이랑 결혼하시겠어요? ^^ 75 남편이 2012/02/14 7,516
69955 아까 말실수 한다는 글 대박 웃겼는데 7 도레미쏭 2012/02/14 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