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허리디스크 수술한 남자... 좀 그런가요?

ㅠㅠ 조회수 : 4,241
작성일 : 2012-01-05 20:44:04

 

현재 6개월 가량 교제중인 남자입니다.

서로 결혼 적령기에 성격도 잘 맞고, 세간에서 말하는 조건도 비슷비슷하여

꼭 이사람과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결혼해도 좋지 않을까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원래 허리가 안 좋다는 말은 종종 했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디스크가 발목까지 내려와서,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허리쪽 질병은 잘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평생 허리때문에 고생하셔서

본인은 엄청 괴로운데 아파도 표시가 안나서 주변사람들은 잘 이해 못하는 그런 질병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또 좀 막연하게... 운동 잘 하면 괜찮지 않을까, 관리해가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방금 전화가 왔는데 수술 결과는 잘 나왔지만 터진데가 거기뿐이 아니어서

빠른 시일내에 또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솔직히 막막하네요....

어머니는 교제사실을 알고계시는데 디스크 있다는 얘기 듣자마자

절대 반대라며 더 이상 정들기 전에 당장 헤어지라 하십니다.

솔직히 제가 아직까지는... 그렇게 정이 많이 든 것도 아니고, 이런 말을 들으니까 불안하고 흔들려요.

처음에 수술 얘기 들었을때도 아프다는 사실에 마음아프고 속상한 것도 컸지만....

이 사람과 같이 즐겁고 재미있게 놀 때는 좋았지만,

이 사람이 이렇게 힘들고 아플때도 함께하는게 결혼이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너무 무섭고 가슴이 꽉 막혀오는 것 같았습니다....

 

꼭 디스크뿐이 아니어도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 아직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결혼을 고려하고 있진 않긴 하지만.....

역시... 이런걸 극복할만큼 그 사람을 좋아하는것 같진 않다는 생각도 들고...

 

무섭습니다..

IP : 14.50.xxx.2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디스크
    '12.1.5 8:50 PM (95.222.xxx.104)

    제가 디스크환자에요. 수술 후 10년 안에 재발률 가장 높은 질병이 디스크에요.
    운동 열심히 하면 수술 안해도 됩니다. 박찬호도 디스크환자에요.
    하지만 운동이나 허리체조로 관리안하면 수술해도 말짱 꽝인 질병이죠.
    만약 진짜 관리안된 디스크 환자라면 결혼은 반대입니다.
    상대 남자 성향을 보세요, 꾸준히 관리할 타입인가, 아님 수술만 믿고 대충살것인가.

  • 2. --
    '12.1.5 9:49 PM (211.108.xxx.32)

    저희 남편 결혼 한달 전에 디스크 수술했어요.
    계속 관리하고 살지요. 전혀 문제 안 됩니다.

  • 3. 반대..
    '12.1.5 10:02 PM (218.209.xxx.13)

    제 신랑 1년전에 디스크 터져서 수술했는데요. 한창 뛰놀고 안아줘야 하는 아들..전부 제 차지입니다. 놀이동산 같이 가면 다 쳐다봅니다. 덩치가 산만한 아빠는 배낭 하나 메고 가고..야리야리한 엄마가 잠든 5살짜리 낑낑 거리고 안고 갑니다. 제 허리가 나가기 직전입니다.

  • 4. ..
    '12.1.5 10:20 PM (58.234.xxx.93)

    디스크는 관리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혼을 못할정도로 중병도 아닙니다.
    일상생활 다 가능한데 한번씩 무리하면 아프죠.
    운동 꾸준히 하면 괜찮습니다.
    저도 디스크 환자구요. 저희 아빠도 디스크셧어요.

  • 5. 앓는소리듣기싫어
    '12.1.6 8:12 AM (115.143.xxx.59)

    아니 멀쩡한 남자도 많은데..깊은 정 안들었다면 결혼은 접으시길...살다가 또 재발해서 병원들락거리는거 전 싫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936 일본은 고부관계가 한국이랑 좀 다른가요? 15 동반여행 2012/04/19 5,406
99935 바퀴 좌우로 두 개있고 전기로 움직이는 거 이름이 뭔가요? 2 ... 2012/04/19 1,171
99934 며칠을 청소를 안해야 먼지가 뭉쳐 다니나요? 7 게으름 2012/04/19 2,833
99933 강아지 키우고 자주 듣는 핀잔(?) 11 패랭이꽃 2012/04/19 2,119
99932 생협을 가입하려는데 추천 좀 해 주세요~ 3 비형여자 2012/04/19 1,430
99931 시어머님과 1박2일여행*^* 6 놀부 2012/04/19 2,092
99930 [라반특] 13회:천안함, 진실에 가장 가까운 남자 5 사월의눈동자.. 2012/04/19 1,494
99929 샤워자주하는데 때가마니나와요 ㅠㅠ 6 ccc 2012/04/19 2,878
99928 짝 남자 7호 참 순수하고 좋아보이는데ㅠㅠ 11 ... 2012/04/19 2,869
99927 시인과 제자, 열일곱 소녀 서로를 탐하다 8 참맛 2012/04/19 3,527
99926 마트가면 7 속상해요 2012/04/19 2,179
99925 30대 중반에 통역대학원... 괜찮을까요? 4 ... 2012/04/19 4,404
99924 더킹... 사회풍자 완전쩔어요 ㅠㅠ 20 000 2012/04/19 4,652
99923 라디오스타 왠지 짠해요 25 행복한 오늘.. 2012/04/19 7,338
99922 1노조마저…KBS 파업 3000명 합류, 4500명 규모로 9 참맛 2012/04/19 1,775
99921 아기 사랑 세탁기 써보신분..이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16 세탁기 2012/04/19 4,599
99920 파업중인 KBS 예능 PD들의 역작! <사장의 자격>.. 2 참맛 2012/04/19 1,309
99919 볶음밥에 미나리 송송 완전 맛있어요 ㅋ 9 .. 2012/04/19 2,697
99918 나는 의사다 / 히포구라테스 1 건강 정보 2012/04/19 1,438
99917 제 친구가 TV에 나왔어요~~~!!^^ 인간극장 <우리는 .. 4 퍼왔어요 2012/04/18 4,479
99916 밥값 얘기 보고... 제가 최근 5천원 짜리 밥을 딱 2번 먹었.. 8 ㅠㅠ 2012/04/18 3,034
99915 남편이 갈수록 싫어질때 어떻게 해야죠 8 손님 2012/04/18 9,989
99914 2002년의 상황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네요 4 도덕의 위기.. 2012/04/18 1,227
99913 '적도의 남자' 이보영 얼굴이 좀 이상하지 않아요? 12 팜므파탈 2012/04/18 4,850
99912 김구라 없는 라디오스타 상상할 수 없어요~~~~ 27 이런이런 2012/04/18 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