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허리디스크 수술한 남자... 좀 그런가요?

ㅠㅠ 조회수 : 3,398
작성일 : 2012-01-05 20:44:04

 

현재 6개월 가량 교제중인 남자입니다.

서로 결혼 적령기에 성격도 잘 맞고, 세간에서 말하는 조건도 비슷비슷하여

꼭 이사람과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결혼해도 좋지 않을까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원래 허리가 안 좋다는 말은 종종 했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디스크가 발목까지 내려와서,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허리쪽 질병은 잘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평생 허리때문에 고생하셔서

본인은 엄청 괴로운데 아파도 표시가 안나서 주변사람들은 잘 이해 못하는 그런 질병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또 좀 막연하게... 운동 잘 하면 괜찮지 않을까, 관리해가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방금 전화가 왔는데 수술 결과는 잘 나왔지만 터진데가 거기뿐이 아니어서

빠른 시일내에 또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솔직히 막막하네요....

어머니는 교제사실을 알고계시는데 디스크 있다는 얘기 듣자마자

절대 반대라며 더 이상 정들기 전에 당장 헤어지라 하십니다.

솔직히 제가 아직까지는... 그렇게 정이 많이 든 것도 아니고, 이런 말을 들으니까 불안하고 흔들려요.

처음에 수술 얘기 들었을때도 아프다는 사실에 마음아프고 속상한 것도 컸지만....

이 사람과 같이 즐겁고 재미있게 놀 때는 좋았지만,

이 사람이 이렇게 힘들고 아플때도 함께하는게 결혼이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너무 무섭고 가슴이 꽉 막혀오는 것 같았습니다....

 

꼭 디스크뿐이 아니어도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 아직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결혼을 고려하고 있진 않긴 하지만.....

역시... 이런걸 극복할만큼 그 사람을 좋아하는것 같진 않다는 생각도 들고...

 

무섭습니다..

IP : 14.50.xxx.2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디스크
    '12.1.5 8:50 PM (95.222.xxx.104)

    제가 디스크환자에요. 수술 후 10년 안에 재발률 가장 높은 질병이 디스크에요.
    운동 열심히 하면 수술 안해도 됩니다. 박찬호도 디스크환자에요.
    하지만 운동이나 허리체조로 관리안하면 수술해도 말짱 꽝인 질병이죠.
    만약 진짜 관리안된 디스크 환자라면 결혼은 반대입니다.
    상대 남자 성향을 보세요, 꾸준히 관리할 타입인가, 아님 수술만 믿고 대충살것인가.

  • 2. --
    '12.1.5 9:49 PM (211.108.xxx.32)

    저희 남편 결혼 한달 전에 디스크 수술했어요.
    계속 관리하고 살지요. 전혀 문제 안 됩니다.

  • 3. 반대..
    '12.1.5 10:02 PM (218.209.xxx.13)

    제 신랑 1년전에 디스크 터져서 수술했는데요. 한창 뛰놀고 안아줘야 하는 아들..전부 제 차지입니다. 놀이동산 같이 가면 다 쳐다봅니다. 덩치가 산만한 아빠는 배낭 하나 메고 가고..야리야리한 엄마가 잠든 5살짜리 낑낑 거리고 안고 갑니다. 제 허리가 나가기 직전입니다.

  • 4. ..
    '12.1.5 10:20 PM (58.234.xxx.93)

    디스크는 관리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혼을 못할정도로 중병도 아닙니다.
    일상생활 다 가능한데 한번씩 무리하면 아프죠.
    운동 꾸준히 하면 괜찮습니다.
    저도 디스크 환자구요. 저희 아빠도 디스크셧어요.

  • 5. 앓는소리듣기싫어
    '12.1.6 8:12 AM (115.143.xxx.59)

    아니 멀쩡한 남자도 많은데..깊은 정 안들었다면 결혼은 접으시길...살다가 또 재발해서 병원들락거리는거 전 싫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234 두타산을 향해 발걸음을 하다. 스윗길 2012/01/14 317
58233 히트레시피 어디로갔죠? 2 스누피 2012/01/14 729
58232 회사에서 이렇게 말하는데..황당했어요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요 1 -_- 2012/01/14 998
58231 투표가 바꿀수 있습니다 한나라는 해체하라!! 4 독기품은 예.. 2012/01/14 434
58230 삐콤씨등 영양제를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 7 시력 2012/01/14 2,932
58229 밥 만들기 귀찮을 때 있으시죠? 치킨 기프티콘 50개 쏴요:-).. 김매력 2012/01/14 752
58228 딸만 가진 집은 노후대비가 좀 더 잘되있을거같아요. 61 문득든생각 2012/01/14 11,146
58227 코스트코 ...구정때 영업하나요 ?? 4 일년에 한번.. 2012/01/14 1,065
58226 서일초,서이초,개일초,언주초에 대해 아시는 분 도와주세요~ 11 raina 2012/01/14 6,714
58225 가지급금이자요~~ 토마톤지토마.. 2012/01/14 359
58224 돋보기는 왜 모셔두고만 있었는지.. 1 노안 2012/01/14 618
58223 하자많은집..전세보러온 사람에게 솔직해야할까요 7 세입자 2012/01/14 2,108
58222 저코곤대요ㅠ 7 여자가 2012/01/14 735
58221 물결 웨이브는 어찌 만드나요?? 알려주세요 2012/01/14 552
58220 보노겐 아세요? 탈모샴푸 1 앙이뽕 2012/01/14 838
58219 일렉 에르고라피도 몇분 청소가능한건가요? 급해요. 2 ... 2012/01/14 1,399
58218 외로워요..심심해요.. 8 외로워요ㅠ 2012/01/14 2,253
58217 저 밖에서 거의 음식 못먹어요 1 스트레스 2012/01/14 1,393
58216 캐나다서 한국 가져갈 것과 핸드폰 사용 9 야호 한국간.. 2012/01/14 1,617
58215 원래 심하게 체한게 이리 오래 가나요? 13 .. 2012/01/14 20,102
58214 대학 입학식 하나요? 2 2012/01/14 849
58213 맛있는만두 3 애짱 2012/01/14 1,811
58212 한국말이 외국인이 듣기에 발음이 아름답나요? 50 푸른연 2012/01/14 23,287
58211 주인댁 아드님 결혼식인데 부조 얼마해야 할까요? 4 세나 2012/01/14 1,520
58210 오이피클 만들때요~ 2 질문 2012/01/14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