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거 아닌 거에 자꾸 울컥거리네요...

우주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12-01-05 20:12:25

1.

며칠전 어느 강좌에서.. 제가 주말부부된지 1년이 좀 넘어갑니다. 강사분이 말씀하시길 자기가 참 오랫동안 주말부부였는데 작년 수능때 딸(고 2)이 학교앞에 가보고 싶다고.. 수능 분위기가 궁금하다고해서 함께 나갔는데 정말 보기에도 누가 봐도 행색이 초라하고 힘든 일을 하시는 것 같고 배도 나와 겉옷이 들려 살도 살짝 보이는 그런 남자옆에 팔짱을 꼭끼고 재잘거리며 웃고있는 딸을 보니 참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하는데 울컥했습니다. 강사나 저나 똑같은 걸 느낀거겠죠. 내 딸과 아빠가 저런 관계였으면 좋겠다는 걸.

2.

 라디오를 듣다가 (흔한 사연입니다. 어릴적 수리공인 아빠가 챙피하여 못본채 하고 다시 아빠에게 죄송해서 그 사연을 시화로 만들어 교내 대회에서 입상하고 그 시화 액자를 30년이 지난 지금도 아빠는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또 울컥했습니다. 거기다 dj가 자기 사연까지 덧붙이는데 울었습니다.

3.

또 강연을 듣다가 민사고 2년만에 졸업하고 하버드 4년만에 석사 마치고 박사과정 중이고..(책도 지었다는데 기억은 안 남) 자기가 똑똑하지 않은 걸 알았기에 목표를 세우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는 근데 또 울컥했습니다. 남들은 참 대단한 학생이네.. 크게 될 사람이네...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15살 어린 나이부터 부모와 떨어져 자신은 똑똑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남보다 더 열심히 끈기를 가지고 살았을 그 아이가 안쓰러웠습니다.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거라 그 아이 본인은 행복했겠죠..) 요즘엔 참 자주 별거 아닌 것들에 자꾸 울컥거리는 내 모습이 참 많이 낯섭니다. 근데 드라마보고는 울지 않습니다. ^^

 

 

IP : 58.231.xxx.4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5 8:46 PM (1.11.xxx.67)

    쪼그만 아이의 복스러운 볼이나 해맑은 눈을 보면 울컥하면서
    눈물이 고이네요.
    전 정말 아이 별로 안좋아하거든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929 밑에 미혼과 기혼들 여행시 비용분담얘기가 있어서요. 16 가족여행시... 2012/01/06 3,915
56928 전세집 계약기간전 뺄때 질문드려요 3 세입자 2012/01/06 3,590
56927 룸싸롱 2차 3 키다리 2012/01/06 6,760
56926 맞벌이...가사 분담때문에 싸워요...속상해요 6 여름 2012/01/06 2,960
56925 위 vs 엑스박스360 유치원 초등아이와 함께 놀기 좋은 게.. 5 가족게임기 2012/01/06 2,420
56924 아이 과외 선생님께서 결혼하시는 경우 보통 부조하시나요? 2 겨울아이 2012/01/06 2,604
56923 검찰 MB 친구 천신일 회장 '무죄' 부분 항소 포기 3 세우실 2012/01/06 1,903
56922 냉장고정리잘하고싶어요 10 정리잘하고픈.. 2012/01/06 4,723
56921 왜이리 말길을 못알아 들을까?당연 훈련소가서도 5 ... 2012/01/06 2,257
56920 고양이 탈을 쓴 목사아들돼지 5 .... 2012/01/06 2,877
56919 쿨링아이젤이 뭔가요? 1 커피나무 2012/01/06 2,106
56918 하이킥내용질문요~ 박하선 2012/01/06 1,810
56917 핑크싫어님 어디 계세요? 게시판에 쓰레기가 자꾸 떠다녀요.. 내.. 4 출동바람 2012/01/06 1,877
56916 내가 알바는 절대 아니고 강남에 집있는 사람인데 18 ... 2012/01/06 4,500
56915 혹 도움이 되실까해서요(통신비 절약이요) 4 미리 2012/01/06 3,447
56914 학원을 보내지 말라는 남편 13 안맞아 2012/01/06 4,442
56913 옷 기획상품은 많이 안좋을까요? 9 기획 2012/01/06 3,569
56912 테스트 1 행복 2012/01/06 1,623
56911 부부들과 미혼친구 놀러갈때 비용문제 31 d 2012/01/06 5,904
56910 이불 추천좀 해주세요.. 1 ... 2012/01/06 1,799
56909 中당국자 "韓, 어민에 무조건 무기쓰면 안돼".. 1 참맛 2012/01/06 1,758
56908 어리굴젓 상한것 어떻게아나요? 1 궁금 2012/01/06 5,346
56907 박원순 주변에서만 이런일이... 31 어떻게 2012/01/06 4,243
56906 거짓말 잘하는 사람여~ 3 김지현 2012/01/06 2,827
56905 신랑의 간단밥상...도와주세요 선배님들 3 ㅎㅎ 2012/01/06 2,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