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육료 확대 방안 발표로 일단 1년 동안은 덕을 볼 09년생 아이 엄마랍니다. 전업맘이에요.
자주 가는 지역 카페에도 글을 올린적이 있지만..
이번 방안 정말 문제가 많은듯 하네요..
저야 물론 혜택보는 사람 중 하나이니..
당장 한달에 월 30만원이라는 큰돈 넙죽 받으며 감사합니다~ 라고 하고 싶지만..
더 깊이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네요.
제가 겪은 일 몇가지만 말씀 드릴게요.
1. 가정식 어린이집에 대기를 걸어 둔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저보다 늦게 지원한 애기가 먼저 다니고 있길래 문의 했더니,
이리저리 돌려 말하지만 결론은 지원 받는 애기가 더 편하다 이거네요.
돈내고 다니는 엄마들. 일명 뽕 뽑으려고 하고, 추가 경비 얘기 나오면 민감하고.
근데 지원 받는 엄마들, 애기들 주로 점심까지 먹고 데려가는 경우가 많고,
좀만 아프면 돈은 돈대로 내면서도 애는 원에 보내지 않는다 하네요.
매일 오는것도 아니고 일찍 데려가면서 돈은 돈대로 다 내고.
이러니 지원 받는 아이 위주로 뽑으려 하는거죠.
2. 아마도 작년 3월에도 보육료 확대 방안 발표가 있었죠?
그래서 지원 받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하네요.
분명 그전만 해도 어린이집에 TO가 많았는데, 그 후에 가니 가는곳마다 자리가 없다 하네요.
대기만 해도 몇명씩 걸려있고.
지원받는 엄마들이 많아지면서 어린이집 보내는 애기들도 많아졌다고 하네요.
3. 제 주위에도 지원 받는 엄마들 대부분 어린이집 보낸답니다.
저도 두돌 전에 보내려고 시도했던 엄마로서 그분들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많이 있다. 라는 사실을 말씀 드리는거에요.
보통은 점심먹고, 또는 낮잠까지 재우고선 데려오는 경우가 많아요.
정말 정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늦게까지 있게 하진 않고요.
4. 이번 발표 후.. 육아 카페를 보면 안보내면 손해 보는 기분, 또는 진작부터 보내고 싶었는데 돈때문에 차마 못보내던 분들, 아직 보낼 맘까진 없으나 정작 보내고 싶을때 자리 없을까바 혹시나 하는 맘에 대기 거는 엄마들..
정말 많네요..
보육비 지원 확대로도 이런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0~2세라면 정말 더 많아지겠죠.
전업인데 어린이집 보내는걸 문제 삼는게 아니라..
이로 인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볼수도 있고..
원에서도 걱정하는.. 종일반 아이들의 피해도 걱정되고..
07,08년생 제외로 공평하지 못하단 생각도 드네요.
사실 7,6,5,4 이렇게 내려와야 맞는거잖아요.
마구잡이 출산 장려 정책 중 하나라곤 하는데..
이렇게 한다고 해서 정말 출산률이 늘어 날련지..
하나이긴 하지만 애 키워본 엄마로서..
차라리 3~4세 지원에..
선택접종 전액 무료 + 보육시설 질적 향상 + 유아 시설 확충(서울엔 유아 도서관+놀이터 형태의 구립 시설이 있더라고요)
+ 시간제 아이 돌보미 서비스 확충
이런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