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아이를 데리고 어제 한의원에 갔다가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한의사 선생님이 아이를 진맥하고 이리 저리 살피다가 하신 말씀인데요,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의 아이들이 사춘기를 쎄게 앓고 지나간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큰애가 몸에 좀 열이 많은 체질이에요. 입술도 자주 트구요.
겨울에도 좀처럼 춥다 소리를 안하고, 땀도 많고... 그렇게 몸에 열이 많아요.
반면에 작은 아이는 항상 추워 소리를 입에 달고 다니는 아이구요.
사실 제가 몸에 좀 열이 많은 체질이고, 큰애를 저를 닮은 거 같거든요.
근데 저는 친정엄마께서 넌 어떻게 자랐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속 한번 안 끓이고
혼자 알아서 잘 자랐다 라고 하신터라 고개가 갸우뚱 해집니다..
안 그래도 요즘 살살 사춘기가 시작되려는지 저랑 갈등을 겪기 시작하는데,
막상 저런 얘기까지 듣고 오니까 덜컥 겁이 나네요.
몸에 열이 많은 아이들을 키워보신 선배 어머님들...
진짜 사춘기를 쎄게 앓고 막 힘들게 하면서 지나가나요?
마음의 준비라도 미리 하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고 심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