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니 복잡한 심정

싱글맘 조회수 : 1,870
작성일 : 2012-01-05 10:17:23
딸애가 4살때 이혼을 했는데,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가 되니 걱정이 앞섭니다.
요즘 아무리 이혼가정이 많고 편견이 없다고 해도 아이가 혹시라도 받을 상처도 걱정이구요.
무엇보다 직장때문에 아빠가 외국에 살면서 일년에 두세번 몇주씩 같이 지내고 했기 때문에 이혼사실을 아이가 모릅니다.

저희부부는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이혼은 했지만(물론 당시에는 이런저런 힘든 일이 많았죠) 이제는 아이를 위해 사이좋은 친구처럼 휴가도 아이와 함께 일주일씩 같이 보내고 정말 모범적인 co-parenting partner입니다. 아이도 그냥 일때문에 엄마아빠가 떨어져 사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전혀 모릅니다. 

아이가 완전히 커서 초등학교 고학년 또는 중학교에 들어갈때까지는 몰랐음 하는게 저희 바람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알려주긴 해야겠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학교에 서류제출 등 과정에서 이혼가정임이 나타날까요?
세상은 정말 좁고, 또 어른들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들 무심한데가 있더라구요. 저희 이모만해도 애가 영리하고 척하면 아는 나이인데 자꾸 지 아빠하고는 잘 지내냐는 둥 안쓰럽단 말씀을 해서 애가 의아해 하더라구요. ㅠㅠ 애들, 어른들 생각보다 눈치빠르고 말귀 잘 알아듣습니다.

애가 어릴때 이혼을 하면서는 무엇보다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고 애도 내가 행복해야 상처받지 않는다고 당당했는데 막상 이런 현실감이 닥쳐오니 후회스럽네요, 좀더 애 기준으로 생각하지 못한게. 속마음안 따로 겉돌아도 껍데기만 고상하고 멀쩡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게 아이를 위해서는 낫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초등학교 입학때 제출하는 서류가 어떤게 있는지요...이혼가정 여부가 안나타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당당해지라 이런 말씀은 사양합니다. 제 자신에게도, 직장생활이나 밖에 나가서 물론 저 당당합니다. 하지만 엄마로써 아이는 최대한 보호해주고 싶네요.
IP : 122.200.xxx.2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민등록등본
    '12.1.5 10:20 AM (180.229.xxx.138)

    내긴 하는데, 사정상 주거지가 별거인 분들도 많으니까

    말씀안하시면 모를 거에요. 가정환경조사서에 아빠 이름 직업 등 쓰면 되지요..

    아이가 아는걸 원하지 않으시면 그냥 그렇게 하셔도 될듯...

  • 2. 걱정뚝
    '12.1.5 10:28 AM (121.167.xxx.136) - 삭제된댓글

    위분말씀대로 주거지가 별거인 사람 수두룩~합니다.
    등본을 냈었나? 기억은 안나지만,,
    담임 전혀 모릅니다. 엄마가 직접 얘기 안하는 이상~

  • 3. 가족사진
    '12.1.5 10:29 AM (130.214.xxx.253)

    혹시 만나실 일 있으면 혹시 모르니깐 디카로 가족사진 하나 찍으세요. 1학년때 가족사진 내라고 할 때가 있더라고요. 이걸로 발표도 시키고요. 요즘은 한부모 가족이 많아서 안하는 추세긴 하지만요. 그나저나 아이에게 알려줄 시점을 고민하셔야 할 때기도 한것 같네요. 나중에 사춘기에 알면 충격이 더 클것 같아요.

  • 4. 케이블에서 해주는 수퍼내니?
    '12.1.5 10:52 AM (211.107.xxx.33)

    애들 훈육하는 프로그램보니 부부 이혼한거 애들한테 알려주라고 한거 같았어요

  • 5.
    '12.1.5 12:22 PM (121.163.xxx.39)

    잘 지내고 계시니까 저학년때는 사업상 출장 정도로 해두셔도 괜찮을것같아요.
    요새 집안환경조사같은걸 안쓴다고 선생님이 특별한 경우 얘기해달라고 하시더군요.
    1학년이니까 준비물 빼먹지 않게 잘 챙겨주시고요 (준비물 안챙겨와서 소문난 아이는
    엄마들 사이에서 집안사정이 어떻다는 둥 뒷말나오게 되더군요)
    교과중에 집안친척 호칭배우는 단원이 있다는 것도 미리 알아두시구요..

  • 6. ...
    '12.1.5 1:24 PM (61.97.xxx.88)

    사소한 것들이지만 1학년과정중에 가족 발바닥 그려오기, 가족행사(부모님생일, 결혼기념일등등) 알아오기, 가족 사진 가져오기있어요. 미리 알고계시면 좋을것 같아서요...

  • 7. 원글
    '12.1.5 3:40 PM (122.200.xxx.242)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위로와 도움이 됩니다.

  • 8. 초2 올라가는 딸아이
    '12.1.5 4:23 PM (58.141.xxx.154)

    우리 애 학교는 등본 제출은 없었고, 가족 사진은 있었어요.

    그 외에 특별한 건 없었고, 아이가 당당하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면 된다고 생각이 드네요.

    딸래미 친구도 이혼가정인데도 엄청 활발하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64 현재 아파트 전세 계약 1년이 유리할까요? 전세하락혹은.. 2012/01/06 1,746
56563 남자 나이 40 중반... 17 ... 2012/01/06 6,988
56562 방치된 5남매 보고서 화가나서 잠이 안와요 4 호루라기 2012/01/06 3,533
56561 원글 지웠습니다. 38 과외 2012/01/06 9,998
56560 애플 맥북 워런티 1 애플 맥북 2012/01/06 1,500
56559 이상호 "국정원, 장자연 매니저와 수시접촉" 1 truth 2012/01/06 2,029
56558 진한 갈색의 약식을 먹고 싶어요 7 약식 2012/01/06 2,865
56557 한번도 영어를 접해보지 못한 아이의 학습지 선택 1 영어 2012/01/06 1,363
56556 정봉주 "나 구하려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주기를&qu.. truth 2012/01/06 1,634
56555 남편 동기 부인 모임 계속 가야 하나 고민입니다. 5 ... 2012/01/06 2,947
56554 4대강 이어 댐 건설 ‘강행’ 1 참맛 2012/01/06 1,437
56553 "숭례문 복원공사 못하겠다"…한 달째 중단 truth 2012/01/06 2,003
56552 당장 막지않으면 한미FTA 폐기 가능하지 않다. 1 퍼옴 2012/01/06 1,347
56551 예비초4 수학예습 하고있는데 많이 틀려요. 2 수학 2012/01/06 2,168
56550 김근태 전의원 장례식장에서 난동부린 멧돼지 면상--;; 6 ㅡㅡ 2012/01/06 2,851
56549 해를 품은 달인가 그 드라마.. 31 해를 품은 2012/01/06 9,890
56548 어제가 제생일..역시 딸냄이 있어야함..; 3 2012/01/06 2,111
56547 영드 셜록 14 열무 2012/01/06 2,971
56546 부끄럼쟁이 아들...어떻게 키워야 하나요? 4 샤이보이 2012/01/06 2,487
56545 급)질문입니다(회사가 부도났어요) oolbo 2012/01/06 1,551
56544 산부인과 첫 내진, 피가 비쳐요 ㅜㅜ 2 이흐히호호 2012/01/06 5,498
56543 어린이집 취직이 힘드네요.. 5 힘들다..... 2012/01/06 4,508
56542 28개월 아기인데.. 말하는 법을 어떻게 가르칠까요. 8 4살 2012/01/06 11,897
56541 세탁 세제 - 에코버와 세븐스 제너레이션 어떨까요? 5 간질간질 2012/01/06 1,947
56540 민통당 선거에 수꼴들도 많이 참여한답니다... 역시나 2012/01/06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