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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 반응에 신경쓰이는거, 제가 예민한걸까요?

.. 조회수 : 2,954
작성일 : 2012-01-05 09:06:50

 

 

올 3월에 과고 입학을 앞둔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또래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이나.. 같이 얘기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아이들 얘기쪽으로 대화가 흘러가는데요.

저희 아이에 대해 조금이라도 말을 하면.. 혹시 거짓말이거나 과장되게 부풀려 말하는거 아니냐 대놓고

물어보시는 분도 있고 학교 합격 했다는 얘기 할때만 해도 수험번호가 몇번이냐 등등 정말 의심해서 물어보는듯한

어투로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기분은 나빴지만 그렇다고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어서 그냥 말았구요

저희 아이는 원래 어릴때부터 학습쪽에 타고난 두각을 드러낸 아이도 아니었고, 영재교육원 등도 한번도 다닌적 없었구요.

중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 시험에서 전교생 350명 남짓 중 260등 정도 한 오히려 학습면에서는 둔한 아이였어요

초등학교 땐 공부보다 기본 상식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난이도여서 그런지 초등학교 땐 성적이 대부분 90점대였는데

성적이 많이 하락하니 아이도 그때 많이 충격을 받은듯 했고요.

그런데 학교를 다니면서 교우관계 등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았고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다른 아이들 보는 앞에서

모욕에 가까운 수모를 준 일도 있고.. 그래서 자기 스스로가 이런 일을 당하지 않고 당당해지기에서는 우선 떳떳한

학교성적도 중요하단 생각에 자기가 알아서 인강도 끊고 문제집도 전교 1,2등 애들한테 물어가보면서 사고 그랬어요

중간에 학원도 잠깐 다녔지만 거의 독학으로 공부해서 성적을 올린 케이스인데요... 공부를 하다보니 물리에 관심이

있다고 그래서 물리도 학원 병행하면서 올림피아드 공부했고, 그러다 보니 과고 입시도 준비하게 된거였구요

그런데 주위에서 예를 들어서 토플 성적 얘기가 나오면(제가 먼저 꺼내지도 않았고 그냥 대화가 그쪽으로 흘러들어가더군요)

저희 아이가 몇개월 준비해서 몇점 받았다... 이렇게 말하면 그건 불가능한거라고 따지려 드는 사람이 있으니

당혹스러워요. 아이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게 아니라 인정하고 수그려들기에도 뭔가 기분이 나쁘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하려니 저보고 과민반응 한다고 할까봐 그렇구요....

밤낮으로 공부해서 아이가 이룬 결과물인데.. 게다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아이가 원래 성적이 부진했던걸

모릅니다. '절대 불가능하다' '아예 할 수 없다' 라고 단정지어 말하니 듣는 제가 더 답답할 지경이고요. 더 말할

여지도 남겨주지 않으니.. 이래서 밖에 나가면 거의 아이 얘기는 잘 안 하려고 하는데 여러 마음이 교차하네요

IP : 222.97.xxx.1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5 9:19 AM (222.97.xxx.189)

    스토리를 제가 나열한게 아니고 주위에서 물어들 봐요. JLPT 준비했어? 몇개월? 몇급? 이런거.
    그냥 대답하면 반응이 저렇게 돌아오니까 저도 짜증나는 노릇이죠.

  • 2. ...
    '12.1.5 9:24 AM (220.118.xxx.111)

    물리 학원 병행하시면서 올림피아드 어찌 공부시켰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아이가 과학쪽에 관심을 많이 갖는데 정보가 없네요.
    주변에 과학고 보내신분들 한 학교에서요.
    과정,성적 다 다르고 각기 특색이 있더라구요.
    전 그려러니 합니다.
    혹시 서울이시면 물리학원 추천 바랍니다.

  • 3. 축하^^
    '12.1.5 9:30 AM (222.109.xxx.218)

    부러움에 질투심이라 생각하세요. 축하드려요.^^

  • 4. ok
    '12.1.5 9:32 AM (14.52.xxx.215)

    아이 공부 잘시킨부모님들은 그냥 조용히 있는게 진리예요
    그냥 평범한 얘기도 자랑으로 들리고
    주위 공격의 타겟이 되거든요..
    어제 서울대생이 올린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글도 그래요
    사람들이 왜 막연히 반감을 가질까요?
    난 평범하게 열심히 했을뿐인데, 단지 그것을 말했을뿐인데도요....

  • 5. ....
    '12.1.5 9:57 A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어제도 학원 찬양 글 올라왔었잖아요.
    사실 공부라는 게 아무리 학원을 다니고 주입식으로 해도 본인이 좋아서 하는 거 못따라오거든요.
    근데 학원이 다인줄아는 엄마들이 있어요. 애 성적은 돈과 엄마의 관심으로 결정된대요.
    원글님 주변도 그런 분들 같은데, 우물안 개구리 마인드예요.
    담부터는 솔직히 말할 필요도 없고, 그냥 그렇다, 웃고 마세요.
    일일히 답해줄 필요도 없고.....에휴.. 정말 대한민국 엄마들 이럴 때 보면 답답해요...

  • 6. 냅두세요.
    '12.1.5 10:07 AM (110.10.xxx.125)

    질투에 못이겨 저런 사람들 꼭 있답니다. 아이얘기 아니고 본인얘기면
    더 한 사람도 많아요. 님을 만만하게 본것이기도 해요.

    근데, 뭐 그런몇몇 말때문에 독해져야 하는것도, 맘이 불편해야 하는것도 아니죠.
    마음이 불편하면 님만 손해구요. 그런사람들 보면 자기 감정 조절못해서
    질투심에 상대를 깎아내리는데 내아이보다, 나보다 잘난게 뭐 있나 눈에 불을켜고
    성질부리는 거랍니다. 우스워요.

    앞으로 그런질문 받으면 그냥 저냥 했어. 라고 말하던가 화재를 돌려서 지자랑할수있게
    해주세요. 그런사람들은 곧이 곧대로 엮이면 피곤해요.(웬만함 멀리하시구요.)

  • 7. ddd
    '12.1.5 11:26 AM (125.177.xxx.135)

    원글님 아이 평범한 것 아니에요. 잘난 아이예요. 원글님은 본인의 아이가 혜택받은 아이구나 생각하셔야돼요. 몇 개월 준비해서 몇 점 맞았다는 것이, 보통의 수준에서 할 수 없는 것을 원글님 아이가 한 거라고 생각하면 그들의 반응이 이해가 되실 거예요. 그걸 보통이라고 생각해서 주위에 말하시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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