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하면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을까요(시댁관련)

며느리 조회수 : 1,337
작성일 : 2012-01-04 16:38:02

막내 며느리님 글을 읽다 저도 마음을 내려 놓고 싶어요

1월 1일 시댁에 다녀오고 나니 벌써 설에 다시 얼굴 뵐 일이 갑갑해옵니다.

정말 도망가고 싶어요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과장 좀 더해서 군대에서 자살하는 이등병이 이럴테고 이번에 대구에서 왕따에 괴롭힘 당해

자살한 중학생이 이렇게 마음이 지옥이었을거라구요

왜 일방적으로 상하 관계가 되어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어디 가면 똑부러지고 사리 분별 분명하다 생각해요

그러나 시어머니에게만은 그럴 수가 없네요

왜 그런가 했더니 나를 사랑해주는 남편의 "어머니" 란 생각에 참았고

이제 못참겠다 싶어 말씀 드려야겠다 했더니.. 시어머니 암에 걸리셨네요

물론 참는동안 저도 병걸렸어요 암은 아니지만요..

시어머니가 저를 괴롭히는 이유는 곰곰히 생각해보니 단 하나예요

제가 남편을 뺏어갔다고 생각하는거죠

저는 뵙지도 못하고 먼저 돌아가신 아버님 때문에 젊은날 고생만 하시고

장성해서 본인 집 전세까지 번듯하게 장만해 준 남편을 어찌나 사랑하는지..

그래서 전 진심으로 남편이 다시 혼자 계신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저와는 주말부부처럼 만났음 좋겠어요

그러면 저한테 용심 안 부리실까요

아무튼 이 얘기 진지하게 남편에게 했는데 남편이 싫다네요 그래서 이건 어쨌든 실현 불가능한 방법이 되었죠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예요 절 오랫동안 많이 사랑해주고 있구요

제가 시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가감없이 말해도 그저 들어주고

며칠 전에는 제가 스트레스 때문에 심호흡 하는 모습을 보더니

처음으로 자기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편에서 도와주려고도 하고요

하지만 이제 점점 남편도 싫어집니다.

내가 결혼만 안 했더라도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으니까요..

저희 어머니는 말로 사람 속을 뒤집는 사람인데 이번 설에 어떻게 하는게 제일 좋을까요

전 그냥 귀 닫고 입 닫고 그냥 일이나 하다 올까 하는데 잘 될까 모르겠어요

  

IP : 211.221.xxx.23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618 아웃도어 좋아하는 남편 3 옷잘입고파 2012/05/01 1,268
    104617 미국산 원산지 속인 쇠고기 4년간 400톤 5 트윗 2012/05/01 1,277
    104616 임신중 세팅 펌 괜찮을까요? 4 궁금합니다 2012/05/01 2,005
    104615 스테인레스냄비 자석 붙나요? 7 궁금.. 2012/05/01 14,120
    104614 이상적인 사회와 학교는 존재하지 않아요 힘의논리 2012/05/01 741
    104613 시댁은 단식원...ㅜ.ㅜ 97 하우스777.. 2012/05/01 17,488
    104612 육아휴직 1년? 월급은요? 1 고고씽 2012/05/01 1,123
    104611 핸드폰 분실했는데 한전아저씨가 주워주셨어요. 2 감사의글 2012/05/01 969
    104610 중딩 고딩 사내아이 밥 말고 체력 키우기 1 ..... 2012/05/01 986
    104609 영어 두 문장 질문 6 rrr 2012/05/01 704
    104608 돈번다고 집안일 육아는 전혀안하는 남편 정말 화나네요 13 제남편 2012/05/01 7,454
    104607 영문법 잘하는 방법 없나요 5 휴... 2012/05/01 1,173
    104606 조국교수 트윗보니까..김건모씨 27 의외 2012/05/01 9,801
    104605 이수만과 ses 5 .. 2012/05/01 4,514
    104604 문서 보내는 방법좀 가르쳐 주세요! 1 하늘사랑 2012/05/01 697
    104603 남아 포경수술은 병원 무슨 과에서 시켜야 하나요? 4 초딩맘 2012/05/01 2,594
    104602 2011년도 연말정산을 다시 하려고합니다 5 큰딸 2012/05/01 804
    104601 지금 뉴욕 날씨는 어때요?여행가요 1 frank 2012/05/01 1,021
    104600 82님들 추천으로 대우세탁기 샀는데...웰케 소리가 커요? 12 2012/05/01 4,413
    104599 9호선 협약 담당자가 맥쿼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네요 ㅈㅈㅈ 2012/05/01 696
    104598 미용실에서 사기 당했어요 -_- 18 어쩔까요 2012/05/01 12,745
    104597 내인생의단비ㅡ정경순의상 1 오후의라벤더.. 2012/05/01 1,548
    104596 패션왕은 생존투쟁 드라마, 사랑보다 먹고사는게 중요하긴하죠 패션왕 2012/05/01 1,381
    104595 82하면서... 7 음... 2012/05/01 1,314
    104594 한선교 "막걸리 1병 나눠마셨을 뿐, 정치공세 말라&q.. 4 세우실 2012/05/01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