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하면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을까요(시댁관련)

며느리 조회수 : 1,020
작성일 : 2012-01-04 16:38:02

막내 며느리님 글을 읽다 저도 마음을 내려 놓고 싶어요

1월 1일 시댁에 다녀오고 나니 벌써 설에 다시 얼굴 뵐 일이 갑갑해옵니다.

정말 도망가고 싶어요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과장 좀 더해서 군대에서 자살하는 이등병이 이럴테고 이번에 대구에서 왕따에 괴롭힘 당해

자살한 중학생이 이렇게 마음이 지옥이었을거라구요

왜 일방적으로 상하 관계가 되어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어디 가면 똑부러지고 사리 분별 분명하다 생각해요

그러나 시어머니에게만은 그럴 수가 없네요

왜 그런가 했더니 나를 사랑해주는 남편의 "어머니" 란 생각에 참았고

이제 못참겠다 싶어 말씀 드려야겠다 했더니.. 시어머니 암에 걸리셨네요

물론 참는동안 저도 병걸렸어요 암은 아니지만요..

시어머니가 저를 괴롭히는 이유는 곰곰히 생각해보니 단 하나예요

제가 남편을 뺏어갔다고 생각하는거죠

저는 뵙지도 못하고 먼저 돌아가신 아버님 때문에 젊은날 고생만 하시고

장성해서 본인 집 전세까지 번듯하게 장만해 준 남편을 어찌나 사랑하는지..

그래서 전 진심으로 남편이 다시 혼자 계신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저와는 주말부부처럼 만났음 좋겠어요

그러면 저한테 용심 안 부리실까요

아무튼 이 얘기 진지하게 남편에게 했는데 남편이 싫다네요 그래서 이건 어쨌든 실현 불가능한 방법이 되었죠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예요 절 오랫동안 많이 사랑해주고 있구요

제가 시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가감없이 말해도 그저 들어주고

며칠 전에는 제가 스트레스 때문에 심호흡 하는 모습을 보더니

처음으로 자기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편에서 도와주려고도 하고요

하지만 이제 점점 남편도 싫어집니다.

내가 결혼만 안 했더라도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으니까요..

저희 어머니는 말로 사람 속을 뒤집는 사람인데 이번 설에 어떻게 하는게 제일 좋을까요

전 그냥 귀 닫고 입 닫고 그냥 일이나 하다 올까 하는데 잘 될까 모르겠어요

  

IP : 211.221.xxx.23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870 집안에 있는 성물을 어떻게 햐야될지..... 4 카톨릭 2012/01/27 1,939
    63869 해를 품은 달의 지금까지의 내용을 얘기해 주세요. 3 꽃돼지 2012/01/27 1,372
    63868 방사선 치료받는 시누이 19 무한이기주의.. 2012/01/27 6,351
    63867 저희 작년 카드값 적당한가요? 15 ㅇㅇ 2012/01/27 2,883
    63866 개콘에 중독된 8살 딸래미~~ 9 개콘 2012/01/27 1,910
    63865 러브라인보다 기싸움이 더 잼나네요 2 해품달은 2012/01/27 1,223
    63864 G-cut이라는 브랜드 어때요? 4 40대의 지.. 2012/01/27 1,451
    63863 엄마가 자궁암이래요.. 1 2012/01/27 1,971
    63862 재혼가정 부모님 사후 재산분배문제 좀 여쭤볼게요 11 2012/01/27 4,974
    63861 둘째주 넷째주 3 놀토가 2012/01/27 834
    63860 집 장만 하신분들!! 어떻게 하셨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10 허니문베이비.. 2012/01/27 2,445
    63859 지금 서울에 눈이 오나요? 지이니 2012/01/27 1,173
    63858 현재 초등1학년 아이가 작년초 유치원 두달 다닌것도 소득공제 받.. 3 연말정산 2012/01/27 1,958
    63857 키톡에 글 올리시는 분들....어떻게하면 쉽게 올리나요? 1 글 올릴때 2012/01/27 1,223
    63856 영어유치원이 일반유치원과는 확실히 다른가요? 9 손님 2012/01/27 2,099
    63855 1월 2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1/27 799
    63854 술이 일급 발암물질에 버금간다는 뉴스를 본 거같은데.. 1 애주가 마눌.. 2012/01/27 2,009
    63853 이번 겨울 아이들 체험전 몇군데나 데려가셨어요? 3 곧 개학 2012/01/27 1,243
    63852 아주아주 촉촉한 파운데이션이나 팩트 부탁드립니다. 10 미샤비비 좋.. 2012/01/27 3,560
    63851 어제 차사고 났어요(렉서스) 5 바다사랑 2012/01/27 3,166
    63850 우울하다는 글이요.. 어떻게 조회수가 저렇게 높지요? 여기 아래 2012/01/27 1,398
    63849 [원전]후쿠시마 원전 폐쇄 완료까지 ‘40년’…천문학적 자금 투.. 2 참맛 2012/01/27 1,169
    63848 한명숙,문재인,안희정님 토크쇼 가시는 분 계신가요? 2 ^^ 2012/01/27 1,305
    63847 1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1/27 859
    63846 코레일 ‘설 명절’ 멤버십 포인트 ‘꿀꺽’ 비난 빗발 1 꼬꼬댁꼬꼬 2012/01/27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