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하면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을까요(시댁관련)

며느리 조회수 : 846
작성일 : 2012-01-04 16:38:02

막내 며느리님 글을 읽다 저도 마음을 내려 놓고 싶어요

1월 1일 시댁에 다녀오고 나니 벌써 설에 다시 얼굴 뵐 일이 갑갑해옵니다.

정말 도망가고 싶어요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과장 좀 더해서 군대에서 자살하는 이등병이 이럴테고 이번에 대구에서 왕따에 괴롭힘 당해

자살한 중학생이 이렇게 마음이 지옥이었을거라구요

왜 일방적으로 상하 관계가 되어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어디 가면 똑부러지고 사리 분별 분명하다 생각해요

그러나 시어머니에게만은 그럴 수가 없네요

왜 그런가 했더니 나를 사랑해주는 남편의 "어머니" 란 생각에 참았고

이제 못참겠다 싶어 말씀 드려야겠다 했더니.. 시어머니 암에 걸리셨네요

물론 참는동안 저도 병걸렸어요 암은 아니지만요..

시어머니가 저를 괴롭히는 이유는 곰곰히 생각해보니 단 하나예요

제가 남편을 뺏어갔다고 생각하는거죠

저는 뵙지도 못하고 먼저 돌아가신 아버님 때문에 젊은날 고생만 하시고

장성해서 본인 집 전세까지 번듯하게 장만해 준 남편을 어찌나 사랑하는지..

그래서 전 진심으로 남편이 다시 혼자 계신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저와는 주말부부처럼 만났음 좋겠어요

그러면 저한테 용심 안 부리실까요

아무튼 이 얘기 진지하게 남편에게 했는데 남편이 싫다네요 그래서 이건 어쨌든 실현 불가능한 방법이 되었죠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예요 절 오랫동안 많이 사랑해주고 있구요

제가 시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가감없이 말해도 그저 들어주고

며칠 전에는 제가 스트레스 때문에 심호흡 하는 모습을 보더니

처음으로 자기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편에서 도와주려고도 하고요

하지만 이제 점점 남편도 싫어집니다.

내가 결혼만 안 했더라도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으니까요..

저희 어머니는 말로 사람 속을 뒤집는 사람인데 이번 설에 어떻게 하는게 제일 좋을까요

전 그냥 귀 닫고 입 닫고 그냥 일이나 하다 올까 하는데 잘 될까 모르겠어요

  

IP : 211.221.xxx.23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015 소박하고 고운 절 소개해주세요 3 명상 2012/02/29 987
    76014 나꼼수.... 11 .. 2012/02/29 1,604
    76013 생두는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은가요? 2 커피 2012/02/29 864
    76012 박은정 검사 같은 분... 7 나나나 2012/02/29 1,416
    76011 [단독] 경찰, 박은정 검사 곧 조사방침 21 밝은태양 2012/02/29 2,369
    76010 피자 체인점 어떤가요??? 9 별달별 2012/02/29 1,351
    76009 초등 신입생 입학 조서 쓰시는분들 ? 1 .. 2012/02/29 707
    76008 불교) 좋은 글 하나 소개해요. 9 ^^ 2012/02/29 2,210
    76007 강남쪽으로..목디스크에 주사 잘 놔주는 병원 소개좀 해주세요 4 짱구야놀자 2012/02/29 1,630
    76006 어깨 인대 수술 하신분이나 잘아시는분 계세요.? 3 수수엄마 2012/02/29 769
    76005 오늘이 3.1절로 착각하고 태극기 게양한곳이 많더군요 5 밝은태양 2012/02/29 791
    76004 남부터미널역) 예술의 전당 근처 간단히 식사할 곳 있을까요? 16 맘마 2012/02/29 3,905
    76003 컷트 잘하는 미용실 혹시 아세요? 2 .. 2012/02/29 1,865
    76002 MBC, 파업 불참자에 '1주일에 20만원 씩' 특별수당 지급 14 세우실 2012/02/29 1,503
    76001 두달은 된거 같은데요 새벽 5시30에서 50분사이에 .. 6 층간소음 2012/02/29 2,065
    76000 유방암은 아니겠죠? 3 걱정되네요 .. 2012/02/29 3,050
    75999 대학생들 집세 문제를 보니.. 15 궁금 2012/02/29 2,563
    75998 저얼~때,"前남편" 이라곤 못할것이랍니다. 8 듣보잡 2012/02/29 2,982
    75997 중학교 입학하는 아들 입학식 가야하나요? 9 봄봄 2012/02/29 4,662
    75996 뺨을 때리는것은 왜 다른 신체 부위 때리는것보다 더 나쁘다고 생.. 8 그런데 갑자.. 2012/02/29 1,848
    75995 빠리##트 케익 정말 더럽게 만드나보네요 16 모모 2012/02/29 4,038
    75994 지리산의 이름 모르는 새소리를 듣고 있어요. 마음정화 2012/02/29 456
    75993 오늘은 피자헛 50%할인되는날, 며칠을 기다렸다 전화했더니 24 피자 2012/02/29 10,906
    75992 역시..기간제는 내정자가 있나... 13 참나... 2012/02/29 5,696
    75991 자궁암 예방주사 효과있는건가요? 3 갸우뚱 2012/02/29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