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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제의 막내며느리입니다

결혼노 조회수 : 16,633
작성일 : 2012-01-04 15:38:32
형님이 보라하셔서 봤습니다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결혼전에 이런 사이트를 알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ㅎㅎ
저는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 안하려구요 제 남편은 다시 태어나도 저랑 한다고 해요
그래서 나를 다시 찾으면 죽을줄 알라고 했습니다

형님 나무라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저희 형님 좋은 분입니다 성정이 유하고 그래서 고생하시지만 아주버님 같은 사람하고 사는 것만해도 사리가 몇말은 나올정도로 고생하신분이예요
제 결혼 생활도 참 파란만장했지만 예전처럼 속끓이지는 않습니다 
그냥 담담해졌어요
제 남편은 시댁이 자신의 아킬레스건이라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라 처음에는많이 싸웠지만 지금은 저도 언급안하면서 삽니다 도저히해결되지 않는 부분이니까요
뭐 황당했던 결혼이야기를 쓰자면 책을 써도 모자라지만 저도 이나이쯤 되니 그냥 내려놓고 싶네요

그날도 술까지 먹고 난리치며 소리지르는 남펴한테 담담히 얘기했어요
니가 뭘하든 시댁식구들이 뭘하든 상관없다 
하지만 이제 나를 끼워 넣지 말라 더이상 나를 건드리지 말라
남편이 싸우면서 논리가 안될때 꼭 하는 말이 있어요.. 니 잘났다 ㅆㅂ
자기도 친정에 발을 끊을거라고 하데요 하하하
제가 웃었습니다 너는 친정에 이제껏 한게ㅡ아무것도 없어소 그래도 아무도 아쉬워하지도 궁금해 하지도 않는다
일년에 한번도 지 손가락으로 전화한통 안하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친정에 원조한번 한적 없고 장인제사도 갔다가 안갔다가 아는 놈이 친정일로 협박하면 먹히겠냐? 고 제가 그랬죠
이혼? 하고 싶으면 하라 했습니다 당장 프린트해오면 도장 찍어준다고
남편은 제가 이렇게까지 고집을 피우는이유를 모르겠데요

저도 여러분들 댓글처럼 뭐 거창한 이유가 있거나 내가정의ㅣ 미래를 위한 전략이러나 뭐 그런거 아닙니다
그냥. 제가 고집이 세고 도덕적인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좀 융통성이 없어요
좋게좋게 이런거 싫어합니다

이번일은.
그냥 십몇년동안 같은 며느리로 살다가 황당하게 이혼당한 전형님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의리.
그정도입니다 그냥 시댁식구들 이제껏 실망항것도 너무너무 많지만 이제 선을 넘어버려 더이상 어떤 인간에의 예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강격하게 고집을 부리는 거구요 한번 고집부이면 저도 끝을 보는 성격이라...

뭐 저는 이제 아쉬울게 없거든요
제가연을끊어도 경제적 지원은 할거예요 남편도 꽤 버니까요

한바탕 난리를 부리더니 어제는 남편이 사과하더군요 잘못했다고..
하지만 남편은 제가 명확하게 어떤 부분에서 분노했는지 잘 모르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간을 좀 갖자 나는 지금 당신을 보고 싶지않고 말도 섞고 싶지 않다 했어요 일단은 그 상태입니다
내려놓고나니 마음이 오히려 평온합니다

후기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셔서 장황히 글 드립니다.


p.s. 공교롭게도 어제 닥치고 정치를 읽었는데 제마음에 박히는 글이 있더군요
노통께서 돌아가셨을때 울었던 사람들 ..그 감수성이란 부분. 이번일에서 제가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하구요
글이 장황하니 감상적이 되네요 죄송합니다
IP : 118.223.xxx.199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노
    '12.1.4 3:39 PM (118.223.xxx.199)

    아이 패드라 오타가 좀 많네요..

  • 2.
    '12.1.4 3:40 PM (121.140.xxx.196)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아~~

  • 3.
    '12.1.4 3:42 PM (203.244.xxx.254)

    며느님 화이팅!

  • 4. ㅇㅇ
    '12.1.4 3:42 PM (175.207.xxx.35)

    추천이 어디갔노..추천 누르고 싶다

  • 5. 격하게
    '12.1.4 3:42 PM (121.190.xxx.242)

    공감합니다.
    암튼 시댁일로 부부간의 정까지 멀어지는 일은 없어야 겠죠.

  • 6. 충무로박사장
    '12.1.4 3:43 PM (132.3.xxx.68)

    ㅋㅋㅋㅋㅋㅋ정말 진짜가 나타났네요
    깔끔 명료한 글에서 똑부러지는 님 성정이 보여요

  • 7. 모주쟁이
    '12.1.4 3:43 PM (118.32.xxx.209)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222 겁나 멋져요!!

  • 8. 추천백만건
    '12.1.4 3:43 PM (118.223.xxx.120)

    저도 공감하고,님을 응원합니다.

  • 9.
    '12.1.4 3:43 PM (203.236.xxx.21)

    그 멋진 막내 며느님이시군요.
    님 마음이 어떤건지 충분히 알 것 같아요.

  • 10. 댓글달러로그인
    '12.1.4 3:44 PM (124.5.xxx.84)

    님의 바른 마음... 응원합니다!
    (더불어 형님이라는 분도, 이제 님의 속마음을 표현하세요!!!)

  • 11. 크리스
    '12.1.4 3:44 PM (121.160.xxx.68)

    우와~개념의 막내 며느님 이시군요~

    형님글 읽어 보구 참 대단한 분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좋은 동서 지간이라 생각 되구요~

    두 며느님 덕분에

    상식이 통하는 온전한 가풍이 생기기를 기대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

  • 12. 추천아~ 어디갔노.
    '12.1.4 3:45 PM (121.154.xxx.97)

    우여곡절 파란만장했겠지만 전 그래도 원글님같은 성향 부러워요~

  • 13. 니잘났다..부럽
    '12.1.4 3:46 PM (122.32.xxx.93)

    부럽다
    시댁에 치여서 결국에는 그 잘난 회사도 그만두고 현재 집안퉁수하는 나로서는 진짜 부럽네요.ㅎㅎ
    아, 나도 저런 마인드로 살았어야 했는데... ㅆㅂ

  • 14. ..
    '12.1.4 3:47 PM (220.149.xxx.65)

    어제 그 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정말 멋지십니다!!!

    힘내세요...!!!

  • 15. 콩나물
    '12.1.4 3:49 PM (218.152.xxx.206)

    그냥 십몇년동안 같은 며느리로 살다가 황당하게 이혼당한 전형님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의리.

  • 16. 화이팅
    '12.1.4 3:51 PM (119.67.xxx.77)

    멋져요. 친구하고싶어요~~~

  • 17. 멋지다~~
    '12.1.4 3:54 PM (110.11.xxx.190)

    원글님도 형님도 홧팅입니다..먹져부러~~~ @.@

  • 18. --
    '12.1.4 3:54 PM (203.232.xxx.3)

    격하게 응원합니다.

  • 19. 아이참 재미있는 우리 82쿡
    '12.1.4 3:54 PM (121.135.xxx.15)

    진짜 막내 며느리가 오셨네요 형님 글에는 댓글 달지 않았고 읽기만 했어요
    원글님 가치관 이해합니다. (저는 결혼 24년 50바라보는 직딩 아줌마입니다.)

    예전에 정미홍이던가요(KBS아나운서 출신)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미국인 남편하고 외식을 하는데 남편 친구 부부가 같은 식당에 있었다.
    남편이 식사계산을 할 때 함께 하고 친구에게 내가 계산했으니 잘 먹고 가라고 인사했다.
    근데 남편이 나오면서 화가 많이 나서 하는 말이 여자가 부인이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며칠 후 남편은 친구 회사로 찾아가 식사 값을 돌려달라고 했다. 나는 네 부인아닌 여자 식사값을 낼수 없다.
    정미홍씨는 회사까지 찾아가 많지 않은 돈을 돌려받은 것이 황당했지만 남편의 가치관은 늘 그랬다고 합니다.

    원글님 마음 이해하고 저도 닥치고 정치를 읽는 중이라 그 감수성 또한 동감합니다.

  • 20. 정말
    '12.1.4 3:57 PM (182.212.xxx.61)

    멋져요.. 의리 때문에 저리도 딱 부러지게 행동하신다는 것이요..
    저도 응원 보냅니다~

  • 21. 쫄지마!
    '12.1.4 3:58 PM (222.106.xxx.54)

    화이팅 입니다. ^^

  • 22. 며느리 화이팅!!!
    '12.1.4 3:59 PM (110.12.xxx.223)

    나도 추천 누르고 싶다...
    인간적으로 형님 동서 하고 지난시절의 최소한의 의리....이혼 당한 형님은 아니지만 내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강한 남편 때문에 큰 형님도 힘 없어 겉으로야 따르는척 하지만....이 다음에라도 시댁은 몰라도 자기집에 발걸음 들이는일은 없게 미리 못박아 놓아야 할듯...

  • 23. 화이팅~!!!!
    '12.1.4 4:01 PM (121.138.xxx.42)

    두 분 다 응원합니다.
    막내님 글 올려줘서 고마워요.
    추천 백개 하고 싶어요!

  • 24. 저도
    '12.1.4 4:02 PM (112.148.xxx.223)

    정말 님 같은 분 응원합니다
    화이팅..

  • 25. 꿈공장
    '12.1.4 4:06 PM (1.245.xxx.203)

    막내 며느님의 고집(이라 쓰고 자존감이라 읽는다)
    진짜 부러워요.화이팅해요. 82쿡에도 자주 오셔서 내공 전수 부탁드려요

  • 26. 정말
    '12.1.4 4:10 PM (14.47.xxx.13)

    멋진분이신거 같아요
    댓글들도 재미있어요

  • 27.
    '12.1.4 4:10 PM (59.6.xxx.41)

    멋있습니다.
    응원합니다.
    저도 그런 감정(내지는 도덕)의 선? 알 것 같아요. ^^

  • 28. ^^
    '12.1.4 4:12 PM (175.119.xxx.250)

    막내며느님의 바른 생각과 마음과 행동,.. 멋집니다.
    응원하고 지지해요.
    82에서 자주 뵙게 되기를 바래요.
    좋은 분.. 바른 생각.. 고맙습니다.

  • 29. cnqjfk
    '12.1.4 4:12 PM (112.148.xxx.103)

    정말 멋지십니다.
    그 개념없는 시댁에 불륜을 인정할 수 없다는 메세지를 (그여자를 인정할 수 없으며 같은 지붕아래서 얼굴 마주볼 수 없다!!!!) 지금처럼 굳건히 전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화이팅!!!
    화이팅!!!!

  • 30. 그 시댁 참..
    '12.1.4 4:13 PM (218.234.xxx.17)

    어째 며느리들은 다 괜찮게 봤구만 아들네미들을 단도리 못할까..

  • 31. 인연
    '12.1.4 4:13 PM (114.201.xxx.172)

    끊은 경제적 원조도 끊으세요.

  • 32. ^^
    '12.1.4 4:16 PM (121.162.xxx.70)

    잘 아시겠지만 돈줄을 쬐어야 님 주장이 먹힙니다.

  • 33. 음...
    '12.1.4 4:17 PM (14.56.xxx.15)

    이 글 보는데 왜 눈물이 나는 걸까요?
    "최소한의 인간적인 의리" 라는 말에 공감해요.
    오랜 시간 형님,동서로 살다보니 마음으로부터 이해되는 부분이 많아지고 서로 격려해 주고 싶어지고 그래요.
    원글님과 원글님의 형님 되는 분 다 멋지십니다.

  • 34. 음~~
    '12.1.4 4:21 PM (220.117.xxx.44)

    원글님, 저번의 형님되신다는 분 글 읽으면서 생각하길, 그냥 이번의 일회적인 문제가 아니라 오랫동안 쌓여온 문제들이 터졌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그렇네요.

    원글님, 저번의 문제만 보자면....... 인터넷 상 주부들 카페에서야 이렇게 일방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분명히 원글님이 지나치다는 반응이 우세할 수 있습니다. (제가 비슷한 경우를 직접 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해온 공은 없어지고 성격 강하다, 저만 잘났다, 월권이 심하다, 굳이 그런 소리 들을 필요 없지 않을까요?

    역시 전에 언급하신 문제는 일회적인 문제이구요. 그보다는 시어른들과 원글님 부부 사이의 문제가 더 크네요.

    현실적으로, 저번 장례식 문제에 한해서는 시어른들에게 분명 선택의 권한이 더 큰 것이니, 그 분들 알아서 하시라 해버리세요.

    대신 원글님께서는 시댁에 거리를 유지하시고, 경제적 원조나 기타 원조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심 좋겠네요. 원글님 남편분께서 친정에 그렇게 해오셨는데, 왜 시댁에 그동안 그렇게 애를 쓰셨는지 약간 이해가 안갑니다. 다른 의미로, 원글님께서도 약간의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는 없으셨는지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하여튼 무조건 원글님과 원글님 남편분, 두 사람이 가장 중심이어야하고, 그 둘이 좀 더 화목하고 행복하게 사시는 일만 생각하시구요. 거기에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가시길 바랄께요.

    한편 앞으로는 부부가 시댁과 친정에 비슷하게 하면서 사시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 35. 애엄마
    '12.1.4 4:21 PM (119.64.xxx.109)

    그 시집 식구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도대체 말입니다.
    남편의 형이라는 사람이 맘이 바뀌어 딴여자랑 살림차리건 말건 상관이 없다면,
    남편과 피가 섞였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그 사람들을 '형님'어머님 아버님 부르며 얼굴 볼 이유가 없는거 아니에요?
    감정만의 관계인걸요. 그리 쿨한 논리가 통한다면 '가족'이라는 말 언급도 하지말아야지요.
    그동안 가족이라고 형님이라고 부르고 지내라다가 하루아침에 어느 놈 맘 바뀌었다고 딴 여자한테 또 형님동생 하며 지내라니...강아지 새끼도 아니고.

    결혼이란 관계로 들어온 여자들을 뭘로 보는 겁니까.

    저희 외가도 외삼촌 한분이 칠칠치 못한 사생활로 이혼하셨는데, 이혼한 후에도 외숙모님과는 왕래하며 지냈어요. 아이들 옷도 보내고 입시 의논하고 결혼 참석하고.가족이라면 의리라는게 있어야지요.

  • 36. 민~
    '12.1.4 4:25 PM (220.65.xxx.223)

    격하게 공감해요 닥정에 감수성
    저두 그귀절과 대비되어요
    남편과의 전쟁중입니다
    원글님과 찌찌봉~~~~~~~~

  • 37. 비열한 거리
    '12.1.4 4:42 PM (112.72.xxx.249)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현명해지기도 하지만,비열해지기도 한다고 해요.

    위에 음님 말씀 일리있는 말이지만,자기가 쌓은 공 무너뜨리지 않기위해서 원글님은 자기를 버리고 남들이 원하는 행동을 안하는거겠죠.
    그건 비위에 안맞는 일이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생긴대로 살아가요..

    원글님 지지합니다.
    "수"를 쓰지 않아서,격하게 보일법도 하지만 그 의도만은 순수하니까요.

    이미 그런 집안에서 잔뼈가 굵어서 비를 피할 방법을 아는 남편은,원글님을 절대 이해못해요.

  • 38. ..
    '12.1.4 4:44 PM (121.162.xxx.143)

    솔직히 며느리 동질감 있습니다.
    남편들이야 형제지만 며느리는 남이지요. 그렇게 많나 정나누고 잘 지내기가 얼마나 힘들겠어여.
    원글님 글속에 세 며느님은 사이가 좋은 편이었던거 같아요.
    남자의 잘못 때문에 이혼 하면서 그 좋던 사이들이 두번 다시 보지 못할 사이가 됐는데
    어찌 하루 아침에 내연녀상간녀 인 그 여자가 형님 자리를 대신 하겠어여.

    남편에게 이해를 시켜야 한다니...남편분 헛 똑똑입니다.
    당신은 어머니 돌아가시고 하루 아침에 내연녀인 여자를 어머니 자리에 들이고 나서 바로 어머니라고 불러라..하면 냉큼 부를 놈이오.

    시절이 지나지나 어느 정도 지나 또 그렇게 살다보면 왜로 돌아 앉지만 안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지요.
    이런 상놈의 집안이 있는지..

  • 39. phua
    '12.1.4 4:48 PM (1.241.xxx.82)

    당신... 멋져 !!!!!!!!!!!!
    남자들의 전유물인 것 처럼 으스대는 의리....
    우리도 분명 있는뎅.

  • 40. 맞아요
    '12.1.4 5:00 PM (222.107.xxx.181)

    그 형님과 조카 아이에 대해
    최소한의 배려라고 봅니다.
    아 생각만 해도 짜증나!
    남편은 원글님이 무서울걸요.
    바라는 것도 없고
    무서운 것도 없는 여자라니...ㅎㅎ

  • 41. 지나
    '12.1.4 5:03 PM (211.196.xxx.198)

    그냥 ... 읽다가 눈물 났어요.

  • 42. 비우기
    '12.1.4 5:08 PM (14.39.xxx.61)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 합니다.
    조리있게 자신의 의중을 표현하는 원글님을 보며 성정이 참 바르고 반듯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수년의 세월동안 남자로 인해, 결혼이란 관습으로 인해 호형 호제하고 지내던 관계인데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당사자간의 우여곡절 없이
    관계가 종료 되었다고 돌아서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내가 인정한 관계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관계로
    나까지 옮겨가란 이야기는 나의 사고 주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요
    내가 하라면 그대로 따르라는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백번 양보하여 상간녀를 인정하고 먼저 형수의 존재를 부정한대도
    조카들의 맘까지 좌지우지해서는 안되지요

    부디 남편 분이 이 댓글들을 함께 읽고
    마음에 작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43. 올리비아힘세
    '12.1.4 5:09 PM (58.120.xxx.126)

    진정 멋지십니다.

  • 44. 아줌마
    '12.1.4 5:12 PM (119.67.xxx.4)

    82 재밌네요~ㅎㅎㅎㅎ

  • 45. 지진맘
    '12.1.4 5:51 PM (122.36.xxx.11)

    그 글에도 댓글 달았지만
    두 동서 사이 부럽습니다.
    그렇기도 쉽지 않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조카를 위해서
    그 여자 오는 건 막아주세요
    그 여자랑 한 공간에 있어야 하는 사춘기 소년의 심정을
    헤아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원글님도 그렇고 어제의 원글님도 그렇고
    모두 힘내세요

    의리! 인간에 대한 예의!
    참 오랫만에 들어보는 그리운 말입니다.

  • 46. 오.... 너무 멋져
    '12.1.4 5:59 PM (118.91.xxx.65)

    상황에 따라, 힘이 흐르는 줄기를 따라 눈치보며 운신해야하는 비열함에 굴하지 말고 맞서야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정말 스스로 인간이라고 자부하고 싶지 않을때가 많죠. ㅠ.ㅠ
    막내 며늘님, 의리와 예의를 다시금 깨우쳐 주셔서 감사해요^^ 가끔 오셔서 좋은 이야기들 나누어주세요.

  • 47. ..
    '12.1.4 6:04 PM (175.119.xxx.242)

    윗형님에 대한 의리...
    정말 멋진말이네요.

  • 48. 그래요.
    '12.1.4 6:12 PM (222.109.xxx.218)

    원글님처럼 중심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뭐든 제대로 돌아가지요.

  • 49. 이기주의
    '12.1.4 6:13 PM (118.221.xxx.246)

    울집 동서들은 보고배워야할 내용이네요
    울서방 약5년을 바람피웠는데 제가 말도 없이 지내다 참지못해서
    결국은 터트렸더니 처음에는 동서가 그렇게 힘들게 사는줄 몰랐다고
    하더니 그이후 태도가 바람피우는 시동생 편이더군요
    윗사람으로서 정말 본받을게 없는 울집 동서랑 넘 비교되네요.

  • 50. 조카
    '12.1.4 6:50 PM (124.111.xxx.237)

    들을 지키기위해선 무엇보다도 그렇게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만약 뜻대로 안된다면 조카들은 참석하지 않도록 해야하구요.
    그들이 받을 정신적 상처는 요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피해학생들의 왕따에 대한 엄청난 폭력의 상처 그 이상일겁니다.
    화이팅입니다.

  • 51. 지지합니다.
    '12.1.4 7:12 PM (119.71.xxx.130)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과 같은 입장이에요.
    다만 저는 시아주버님이 아니라 시아버님이라는게 다르죠.
    저도 명절에도 안가고, 안마주치려고 했는데 아버님께서 비겁하게
    느닷없이 그 동거녀를 데리고 들이닥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된 적 있어요.

    그리고......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아버님은 그 동거녀와도 끝났어요.
    그렇게 되기까지 2년여 걸렸고요. 지금 아버님 고개도 못 드세요.

  • 52. ...
    '12.1.4 8:08 PM (125.187.xxx.239)

    멋지다...
    닥치고정치,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감수성 부분에서는 동질감까지..느겨요^^

    며느리들도 진화하는군요...ㅎㅎ ^^
    큰 형님 좋은 분이시라는 건 원글 읽으면서 느꼈어요. 그릇이 크고 마음이 넉넉하신 분이시더라구요.

  • 53.
    '12.1.4 8:42 PM (203.89.xxx.13)

    겁나 멋지다!
    성지순례!! ㅋㅋ

  • 54. 꾸욱- -
    '12.1.4 8:50 PM (211.187.xxx.253)

    추천!!!

  • 55. 형님글에도 댓글달았지만
    '12.1.4 9:33 PM (210.123.xxx.181)

    역시 제생각대로 이네요.
    원글님 말씀대로 거창한 이유에서 그리 행동하신게 아니라
    단지 최소한의 인간적인 의리에서이셨단 말씀이 와닿습니다
    우리가 그 작은것마저 외면한체
    너무 몰염치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에게까지 배려하며 살고싶지 않아요
    그들에게 그러한 배려는 오히려 독이 되어
    끊임없이 타인에 대한 상처주기를 반복하게 되죠

    원글님 후기글 무척 반갑습니다

  • 56. 와락~~
    '12.1.4 10:33 PM (211.63.xxx.199)

    제가 아침에 막내동서님 찾았습니다. 꼭 오셔서 하소연이라도 하고 가시라구요.
    형님의 글만으로도 너무너무 답답했고 그 속에서 꿋꿋하신 막내동서님 너무 멋진분이라고 느꼈기에 글로라도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혼하신 형님에 대한 예의 마자요. 저도 동의합니다. 막내동서님 도덕심 존경해요.
    다른분들 말대로 그래도 돈줄로 협박 좀 하시고요. 큰 형님 잘 이끌어주시길 바래요~~
    화이팅입니다~~~

  • 57. 플럼스카페
    '12.1.4 11:32 PM (122.32.xxx.11)

    와...멋지세요. 저도 막내동서님 편입니다.

  • 58. 오로라꽁주
    '12.1.5 12:05 AM (123.215.xxx.158)

    짝짝짝!! 며느리도 가족의 구성원인데 왜 발언권에 제지를 당해야 한답니까?
    그리고 우리 동서간에도 이렇게 서로 의리!! 지키며 살 수 있습니다.!!
    멋집니다.. 두동서님들~~짝짝짝!!

  • 59. ..
    '12.1.5 8:06 AM (115.136.xxx.195)

    이제야 님글과 원글님 글 찾아보았습니다.
    님과 형님 너무 좋은분들 같아요.

    사람이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간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아야 사람입니다.
    님 진짜 사람입니다. 너무나 멋진 사람,
    타인의 불행에 눈감지 않는 용기있는 사람,
    정말 곁에 계심 꼬옥 껴안아드리고 싶어요.

    님 큰형님도 힘내시고, 잘 되실꺼에요. 사람은 잘바뀌지 않아요.
    남편분 안바뀔겁니다. 님이 바뀌세요.

    아침부터 님같은 분글을보니 오랜만에 기분이 좋습니다.
    너무나 멋진사람 짝짝짝!!!!!

  • 60. 나도 의리
    '12.1.5 8:53 AM (123.214.xxx.96)

    저도 의리녀예요.
    그런데 시댁문제에서는 좀 어려워할거 같은데..님 멋지십니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요. 남인데도 기운이 납니다.

  • 61. 파란벨
    '12.1.5 9:16 AM (112.119.xxx.224)

    당신 진짜 멋져요~

  • 62. 저기
    '12.1.5 9:50 AM (121.151.xxx.247)

    남편에게 왜 화났는지에 대해 조근조근 얘기해주세요
    남자들은 정말 모릅니다. 여자들이 화내는 이유를

    위 댓글처럼 당신아버지가 어느날 엄마랑 당신내치고
    딴여자 데리고와서 엄마로 대우하라면 당신맘이 어떻겠냐고
    아님 거기서 삼촌이 나서서 친한척하면 어떻겠냐고도 말해주고
    형수님에대한 의리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남자들은 그 앞일밖에 모르니 백날 화만 내서는 모릅니다.
    버리고 안살꺼 아니면 조근조근 설명해서 가르치는수밖에 없어요
    지금 원글님 남편도 상황을 모를 뿐입니다.
    자세히 설명해주면 이해할꺼라고 생각해요.

  • 63. 작은그릇
    '12.1.5 9:55 AM (114.205.xxx.41)

    독립된 판단력을 가지고 실행하신 원글님이 너무 멋지다고 느꼈습니다.
    아주버님과의 갈등은 잘 해결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몇몇 분들 의견처럼 아주버님께 돈문제를 가지고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찬성할 수 없습니다. 두고두고 괘씸하게 여겨질 일은 계속 볼 관계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법입니다. 당장의 승복보다 조금 돌아가고 힘들지라도 이쪽의 진정성을 지칠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주장하고 또 주장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 경우의 진정성이라는 것은 원글님이 애초에 내세우신 이유, 그리고 상처받는 아이들의 바람막이가 되어주어야 하는 어른의 책임있는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원글님 형님께서도 모쪼록 조용하지만 단호하고 흔들림 없는 지지를 표명해주시길 저는 바래봅니다. 남편분에게 쥐여 산다고 표현하셨는데, 그런 분들일수록 큰 소리를 내며 주장할 때 조용히 내 의견을 피력하고 대립이 심해지면 자리를 피하면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하는 사람을 어려워하는 법입니다.

  • 64. 10년뒤
    '12.1.5 10:25 AM (180.230.xxx.181)

    와우 나타나셨네여,,82는 안되는게 없어요 ^^
    동서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인 의리 ,,저두 아마 같은 행동이지 싶습니다
    이젠 며느리도 소리를 내자구요 ㅎㅎ 닥치고 정치 읽는 중입니다 저두
    나이도 자랑 비슷하시겠네요 ^^
    두 며느리님 화이팅 ,,,^^

  • 65. ㅎㅎ
    '12.1.5 11:23 AM (119.64.xxx.140)

    10년차 82쿡 회원인데요.
    이런 글들이 있어. 82는 끊을수가 없나봅니다.
    고단하고 부당한 대접에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 너무 보기좋구요.
    무한 응원 드려요. ^^
    1

  • 66. ^^
    '12.1.5 11:30 AM (125.135.xxx.120)

    형님글이나 원글님 글이나 마치 한사람이 쓴 것 같아요..
    생각이 같으신 분이 못소리 톤만 조금 바꿔서 이야기 하는 느낌 ^^
    쌍둥이 자매도 아닌 분들이 이렇게 닮을 수 있다니 ..
    놀라워요..

  • 67. 친일매국조선일보
    '12.1.5 12:26 PM (99.232.xxx.245)

    아 몇일 82를 안들어왔더니...뭔가 멋진 동서지간의 일이 펼쳐진거 같은데...
    형님글은 어디있나요?
    아시는분 갈쳐주세요~~

  • 68. 윗님...보세요.
    '12.1.5 12:54 PM (14.56.xxx.15)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158029&page=1&searchType=sear...

  • 69. 멋진 막내며느리님
    '12.1.5 1:08 PM (219.241.xxx.201)

    원글과 이글 모두 냄편에게 보여드리세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사람들에게요.

  • 70. 친일매국조선일보
    '12.1.5 1:53 PM (99.232.xxx.245)

    링크걸어주셔서 감사해요
    원글과 엄청난 댓글들 읽고 다시 이 글 읽어보니 정말 막내며느님 멋지시네요
    인간에 대한 예의를 답답한 상황 속에서 이렇게 당당하고 정의롭게 지켜내시는거 완전 멋져요.
    저도 꿋꿋이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리라 다짐합니다.
    홧팅!

  • 71. 헐 공감 백만배
    '12.1.7 9:21 PM (114.207.xxx.163)

    그냥 십몇년동안 같은 며느리로 살다가 황당하게 이혼당한 전형님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의리.22222

  • 72. 천년세월
    '19.1.12 5:28 PM (110.70.xxx.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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