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이 한미 FTA를 날치기 강행처리하던 지난 해 11월 22일, 저는 "국민에게 굴욕을 강요하는 것으로
원천무효"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던 한미FTA 비준
동의안을 막지못한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명박 정권이 추진한 한미FTA는 국가이익이 실종된 것으로 반드시 폐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갖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굴욕을 안겨준 실패한 협상이며, 이익균형이 훼손된 불평등 조약이기 때문입니다
협상 진행과정 또한 "추가협상은 없다"며 국민을 속이고 밀실에서 재협상을 진행하는 등 민주적 절차와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했습니다. 철저하게 미국의 일방적 입장을 수용한, 국익을 미국에게 헌납한 미국을 위한 FTA였습니다.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한미FTA는 원천무효이며, 우리의 주권과 이익을 포기한 굴욕적인 협상으로 폐기돼야
합니다.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서 '한미FTA의 폐기와 재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