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나라엔 왜 러브오브시베리아 같은영화가 없는지....

푸른연꽃 조회수 : 1,076
작성일 : 2012-01-03 23:27:29

 며칠 전 "러브오브 시베리아" 영화 후기 올렸던 사람인데요,

 한참 지난 영화 뒤늦게 보고 감동받았어요. 

 

 처ㅡ음 볼 때는, 제 기대가 넘 컸던지라 기대와 달리 줄거리가 진행돼서 약간 실망했는데,

 다시 보니 주인공 안드레이 톨스토이란 청년이 넘 안타깝고 어떨 땐 사랑스럽고...

 러시아 청년의 상징이네요...

 

 이 영화를 보면, 러시아 의 정취와 러시아를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차가운 하얀 눈과 맑은 겨울공기를 가르며 말이 끄는 썰매를 타고 달리는 러시아 사람들....

 유머러스하고 옛날 한국인의 해학의 정서와 통하는 익살스러운 면에,

 뭐든지 미지근한 건 없고 그야말로 과격하고 화통한 열정적인 성격,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결투를 신청하는 문화,

 목숨보다 명예와 자존심, 사랑이 더 중요한 나라....

 

 러시아의 거장 감독답게 러시아 사랑이 듬뿍 담긴 영화입니다.

 영화평을 보면, 안드레이의 과격한 실수로 인생꼬임에 대한 비야냥도 있지만,

 압도적으로 며칠간 가슴이 아팠고 여운이 오래 갔다...

 사랑관이 바뀌었다는 사람도 있고요...하여튼 수작임에는 틀림없어요.

 

 저는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한국엔 왜 이런 영화가 없을까....늘 아쉬워요.

 한국적인 영화라면 임권택 감독이 있는데 저랑은 코드가 안 맞아요.

 너무 토속적이랄까....적나랄하달까...

 제가 생각하는 한국적인 정서는 아닌 듯~

 드라마로는 "여명의 눈동자"가 있는데,

 영화로도 대하서사에 아름다운 멜로를 얹은 영화를 좀 만들어 줬음 좋겠어요.

 

 

 일제강점기 때 아름다운 남자들과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았나요...

 시인 윤동주, 육사, 심훈, 백석시인을 비롯해 안중근,

 과격한 강경노선파 신채호와 지성과 인격을 두루 갖춘 우당 이회영.....

 

 시대는 어지럽고 암흑시절이었지만

 별처럼 빛나던 수많은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놀라운 건 그 당시 흑백사진을 보면 100년 전임에도 촌스럽지 않고

 기품있는 얼굴과 분위기가 많았고요. 윤동주시인과 백석시인은 분위기있는 외모로도 유명하죠.

 특히 백석시인의 열정적인 사랑이야기는 영화 소재로도 손색없습니다.

 

 

  드라마틱한 역사가 역사 곳곳에 깔려 소재가 많은데도

  한국에 "글래디에이터"나 "킹덩오브헤븐"같은 대작영화가 없고,

  서양의 고급문예영화 "센스앤센서빌리티""순수의 시대"류도 없고...

  자본의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전쟁영화 중 이순신장군의 인격과 철학, 해전을 폼나게 만들어 수출도 했음 하지만,

  돈이 넘 많이 들어가 안 만드는 건지....

  다른 나라 같음 벌써 5번도 더 만들었을 텐데...휴....드라마라도 있어 다행이지만...

 

  일본만 해도 상징으로 사무라이 영화가 즐비한데,

  울 나라는 조선의 고급정신문화와 선비 소재나 고려시대 낭만물 이런 영화도 전혀 없습니다.

  하여튼 한류열풍이라는데,

  정작 제가 높은 점수를 주고픈 한국영화는 많지 않다는...

IP : 112.165.xxx.1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2.1.3 11:35 PM (220.116.xxx.187)

    그 영화 기억나네요.
    남자가 미쳐 날 뛰던 장면두요.
    근데, 그 여자가 누구였길래 옆에 앉은 남자가 그렇게 껄떡거렸지...?

  • 2. 야호~
    '12.1.4 9:40 AM (220.73.xxx.15)

    이영화 좋아하는 분을 만나 너무 반가워요..대부분 사람들은 모르더라고요..
    우리나라도 좋은 영화가 나왔음 좋겠습니다..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891 어떻게 버리나요? 13 아이스 팩 2012/01/05 2,425
54890 모나지 않게 한말씀 드리고 싶은데...... 5 보통며느리 2012/01/05 1,519
54889 굴전 맛있게 하는방법 일러주세요 3 지현맘 2012/01/05 1,894
54888 본인 이름 누군가가 잘 불러주세요? 5 ㅎㅎㅎ 2012/01/05 787
54887 사골국물이 오래 끓이면 써지나요? 1 아이둘 2012/01/05 690
54886 낙지젓 추천해주세요 2 마r씨 2012/01/05 815
54885 82님들께 도움 부탁해요 1 예비고맘 2012/01/05 411
54884 아이를 낳으면 부모가 보는게 제일 좋겠고 10 어려운일 2012/01/05 1,761
54883 지금 30대중반인데, 눈의 노화는 보통 몇살부터 오나요? 3 시크릿 2012/01/05 2,646
54882 요가 이럴 수도 있나요? 2 요가 2012/01/05 1,278
54881 심한 수족냉증 6 할거 다해봤.. 2012/01/05 2,942
54880 왕따 가해주동자는 어떤애들이 주로 되나요? 1 2012/01/05 857
54879 묵은 김장김치 속에 든 큼지막하게 썬 무로 무얼 해 먹을 수 있.. 7 김치 2012/01/05 1,236
54878 관혼상제의 좋은 모습 보셨나요? 2 진주 2012/01/05 780
54877 영유보낸 아니와 안보낸아니 초등 들어가서 차이 많이 나나요?? 19 영어유치원 2012/01/05 4,393
54876 시민사회단체 "이학영" 지지 1 ㅇㅇㅇ 2012/01/05 797
54875 좋은 엄마가 되려면..... 4 에버그린 2012/01/05 860
54874 매직셀프로 하면 머리결이 나.. 2012/01/05 432
54873 건조성 비듬인지, 지루성 비듬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2 비듬 2012/01/05 2,093
54872 베가엘티이폰 VS 삼성노트 후기부탁드립니다. 플리즈~` 수박나무 2012/01/05 685
54871 강아지를 기르는데 털이 너무 많이 빠져요 11 ... 2012/01/05 12,319
54870 이상호 기자 "故장자연 사건에 국정원 개입" .. 3 세우실 2012/01/05 1,692
54869 올해 계획은 산티아고 가는길 순례하고 싶어요. 10 산티아고 2012/01/05 1,655
54868 아들아..그 고기를 사서 들고가겠다고? 8 아이고 2012/01/05 2,392
54867 죄송합니다.. 5 올케 2012/01/05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