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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슈퍼주인들, 농심라면 판매거부에 나서다

기린 조회수 : 1,876
작성일 : 2012-01-03 22:12:16
연초부터 동네 슈퍼마켓 주인들이 농심 라면 판매를 거부하는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슈퍼마켓 상인들이 만든 `좋은 슈퍼 만들기 운동본부'는 오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농심 상품 치우고 안팔기' 운동을 진행한다고 게시판을 통해 밝혔다. 이 카페는 이날 현재 4000여개점 중소형 상인들이 농심 제품 치우고 안팔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농심이 이처럼 동네 슈퍼마켓 주인들에게 비난을 받는 이유에 대해 지난 11월 말 인상한 라면 가격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종 소매점이 대리점 등에서 받은 가격의 인상폭이 권장소비자가 인상폭의 두 배가 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매업자 마진을 농심 측이 가져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성탕면 개당 권장 가격은 종전 650원에서 700원으로 6% 인상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소매점 매입 가격은 13.9% 올랐다. 신라면의 경우는 소비자가가 730원에서 780원으로 7.1% 올랐지만 매입가는 12.2%나 뛰었다.

이로 인해 최종 판매자인 슈퍼마켓 주인들은 마진율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농심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개인사업자인 대리점이 소매점에 판매하는 가격에 대해서 제조사가 공정거래법상 관여를 못하게 돼 있다"면서 "일부 소매점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안타깝지만 농심이 소매업자 마진을 챙긴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농심 측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대리점과 소매점 간의 갈등"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소비자가격을 50원 인상했지만 대리점 출고가격은 45원밖에 하지 않고, 개당 5원에 대한 이익이 대리점이나 소매점주들에게 돌아가도록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선 지난해부터 경쟁사 라면들이 히트하면서 회전율이 높은 다른 라면들이 등장한 것도 부동의 1위인 농심라면에 대해 일시적으로라도 소매점들이 판매 거부 단체행동에나설 수 있었던 배경이 아니겠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IP : 59.3.xxx.2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앗싸~
    '12.1.3 11:18 PM (14.63.xxx.79)

    무슨 만우절 농담인 줄..
    당장 이익만을 위해서 일지라도
    환영합니다..

  • 2. 후훗
    '12.1.3 11:29 PM (116.36.xxx.181) - 삭제된댓글

    전 진작부터 혼자 불매운동하고있었다는..
    예전에 우지파동으로 경쟁사 죽이기했던 전적부터, 국가안보에 지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제2롯데월드 강행하는 땅부자 신격호의 동생 신춘호가 농심 회장이라 쌍으로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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