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어머니의 딸이 5월에 결혼을 한다고 하네요.
호적상으로는 시어머님으로 정리가 되어있질 않아요...혼인신고는 안하신걸로 압니다.
저희시부모님은 저희 연애 할때 저희 보다 조금 늦게 만나셨지만 살림은 먼저 차려서 살고 계십니다.
남편의 친 어머님은 남편 고2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구요.
새 시어머님은 이혼을하셨고 슬하에 아들 딸이 있는데
그 딸이 올해 결혼을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지금 그딸이 저의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함께 살게 된지 4년정도 되었구요...
저는 결혼전 아버님이 너에게 시누이가 있다라고 해서 어머님께 자녀가 있는지 알게 되었구요...
말이 시누이지 저와 신랑은 시누이로 인정하고 있질 않고 그냥 어머님딸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머님앞에서는 손아래지만 아가씨라고 부르고 존대도 하고 있네요.
어머님 아들은 한번도 본적도 없어요...
이번에 아버님이 자기 생신때 어머님의 딸 결혼할 남자가 저희에게 인사한다고 했다고 내려오라고 하시네요.
이미 상견례까지 마치고 결혼날짜까지 잡았대요...
편의상 어머님의 딸을 아가씨라고 할께요.
사실 저희 부부는 아가씨가 누구와 결혼을 하든 관심이 없고 누군지 궁금하지도 않아요.
저희 아버님이 결혼식에 아버지로 참석할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아가씨가 저희 시아버님께 아저씨라 부름)
현재 아가씨가 본인의 친아버지와의 관계도 잘 유지 하고 있기때문이죠..
아가씨의 친 아버지도 재가를 하셨기 때문에 결혼식에 누가 친정어머니 자리에 앉아야 하는지도
좀 복잡한 상황이라 들었거든요....
새 어머니가 앉을지.... 아님 저희 시어머님이 앉게 되실지....
저희 남편은 대학다니면서부터 서울에 따로 있었기 때문에 사실 새 어머니와 관계가 조금 어색한 사이입니다.
(어머니랑 함께 산적 없음)
그냥 어머니로써 대접해 드릴뿐 아무런 애정이 없습니다.. 그건 어머님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해요...
같이 있으면 불편한 사이쯤????
사실 남편이 아버님과의 관계도 좋은편이 아니라서 더더욱 시댁쪽일에 관심끊고 싶어합니다.
어머님 돌아가셨을 때 아버님은 따로 집을 나가서 지내고 계셨고 자세히 쓰지 못하지만 남편이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가슴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어요.. 워낙 고통스러운 학창시절을 보냈기때문에 ....
그런데 저희 도련님은 어머님과 같은 지역에 살면서 저희 시어머니도 자주 뵙고 워낙 싹싹한 성격이라 엄마 엄마 하면서 잘 따르기 때문에 어머님과의 관계도 좋은편입니다...
아가씨와 남편은 따로 안부를 나누거나 서로 연락을 하며 지내는 관계가 아니고
저랑도 물론 그렇구요...그냥 시댁에 내려가서 아가씨가 있으면 인사하고 같이 몇마디 나누거나 한게 다라서
서로 연락처도 모르구요...
작년에도 저희 시아버지가 아가씨 생일날 문자보내 주라고 저에게 문자를 보내셨길래
대꾸도 하지 않았어요..저와 제 남편도 단 한번도 아가씨에게 생일 축하 전화나 문자 받아본적도 없고
그렇게 연락할만큼 가깝다 생각지도 않구요...
그런데 이번에 아가씨 결혼일로 자꾸 시아버지가 어머님께 상견례 잘 했냐고 전화해 드려라
인사한다고 하니 내려와라 하니 남편 심기가 좀 불편한 모양이에요...
저희 결혼식 상견례때 아버님이 큰 실수를 하신게 있어서 상견례 이야기만 나오면 남편은 몸서리를 칩니다.
이제껏 자기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던 당신이 본인 힘으로 하는 결혼까지 망치려 나오니......
아가씨는 우리 결혼식당시에 결혼식에 참석만 하고 따로 결혼 선물이나 축의금을 하지 않았는데
저희는 그렇게 입닦을순 없을것 같고
제가 압력밥솥정도로 선물을 할까 하다가
그냥 현금으로 30만원 정로 하려고 마음 먹고 있는데
신랑은 왜 내가 30만원이나 해야하냐고 하네요...
사실 전 그만큼 하고도 어머님께서 서운해 하실까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거든요....
예쁘고 싹싹한 아가씨라면 백만원도 아깝지 않겠지요.....
하지만 저희에게 보여준 아가씨의 모습은 30만원도 사실 아깝게 느껴지는게 사실이에요......
개념도 없고, 생각도 없고, 한마디씩 툭툭 내뱉는 말투..언행..행동
눈에 다 거슬렸어도 내식구 아니니까 하는 마음으로 그냥 무시했거든요....
인생의 선배님들께서 객관적 입장에서 어느정도 선이 적당할지 의견좀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