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해 첫 인사 문자로 보낸 며느리

뾰로롱 조회수 : 6,797
작성일 : 2012-01-02 18:48:07

사정상 혼인신고만 6개월 전에 해놓고 식은 한달 뒤 예정인 그리고 해외 유학생 신분인 며느리에요^^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인터넷이 안 좋아서 그런지 한국에서 가지고 온 070인터넷 폰이 무용지물이에요.

메세지는 간혹 가다가 오다가 도중에 증발, 전화 수신은 아예 안되고, 발신은 시간대 맞춰서(인터넷 접속자 수 많지 않을 시간대 ) 겨우겨우 발신 되는 정도에요 ㅜ.ㅜ

해외 나와있다 + 전화가 안되는 걸 뭐 어째 + 우리 엄마 아빠한테도 전화 잘 안해 이 핑계 저 핑계로 3~4개월에 한번씩 문자로만 연락을 드리는 며느리이지요.

그래도 새해 첫 인사는 직접 전화를 드리는게 윗어른에 대한 예의라며 귀에 딱지가 앉도록 이야기 하시는 친정 엄마 때문에 시부모님 아침 식사 마치실 무렵에 전화를 드렸어요. 어머니 핸드폰으로 두번 집으로 한번 세번 다 안 받으시길래 냅다 문자로 새해 첫 인사를 해버렸네요 ^^;; 전화가 잘 안되서 문자로 인사드려요. 내년부터는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릴테니까 너그럽게 용서해주세요 ♡ 라는 문자루요 ㅎㅎ

한참 뒤 저희 어머님 인터넷폰이 수신이 안되는 줄 모르시고 인터넷 폰으로 전화가 오셔서 제가 다시 전화 드렸어요.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인터넷 접속자 수가 많을 시간대에 걸려서 전화가 안되더라구요 ㅜㅜ

다시 한번 전화 드렸는데도 전화는 먹통. 속상해서 어머님께 나중에 전화 될 때쯤 다시 전화 드릴게요 죄송해요 ㅜㅜ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저희 어머님 답문.

" 아가씨맘 그 진심 충분히 알고 있으니 통화안되도 애쓰지 마셔유 금방 만날거잖아유 지금 우린 시골에 왔시유 다 잘묵고 잘있으니 걱정 마시구 아가씨나 감기조심하셔유 ♥♥♥*^0^* "

다시 한번 신랑한테 먼저 따뜻한 말 건내고 내가 더 많이 이해해 줘야지 맘 먹게 되는 2012년 새해 첫날이었습니다 ^^ 

IP : 59.47.xxx.1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뜨아
    '12.1.2 6:51 PM (114.207.xxx.163)

    예비시어머니 몰이해로 막 불벼락 떨어지나 했다가 싱긋 했어요.
    맞아요, 의무가 아니라 그렇게 소통이 즐거움이면 좋겠어요.현명하신 분.

  • 2. ^ ^
    '12.1.2 6:58 PM (121.130.xxx.78)

    저런 시어머니라면 전 때맞춰서 카드나 편지 우편으로 보내겠어요.
    너무 좋으시다~ 멋진 시어머니시네요.

  • 3. **
    '12.1.2 7:03 PM (110.35.xxx.2) - 삭제된댓글

    아직 식은 안 올렸다지만 혼인신고를 벌써 한 상태인데
    남편이랑 같이 사는 게 아닌가요?
    아가씨라고 부르시니 좀 의아하네요
    물론 시어머님의 답글은 센스만점이지만요^^

  • 4. 뾰로롱
    '12.1.2 7:12 PM (59.47.xxx.131)

    다른 나라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서 신랑이랑 같이 살고 있진 않아요 ㅎㅎ
    저희 어머님 항상 제가 문자 보내면 답장에 저한테 아가씨란 호칭을 쓰시더라구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756 국산 다시마 방사능 측정 결과 10 진행중 2012/01/03 4,849
55755 부시시한 머리결...어떻게 하나요 5 로그인 2012/01/03 4,204
55754 불후의 명곡에서 허각..옛애인과 헤어졌나요? 4 궁금 2012/01/03 6,544
55753 빛과 그림자 몰입감 쩌네요.... 11 오하나야상 2012/01/03 3,261
55752 저도 패딩 질문 좀 1 지겨우시죠?.. 2012/01/03 1,869
55751 대구에서 82쿡 회원 모임을 합니다. 11 대구82 2012/01/03 2,710
55750 동네슈퍼주인들, 농심라면 판매거부에 나서다 1 기린 2012/01/03 2,639
55749 오리털 털 빠짐 4 9호 2012/01/03 9,296
55748 도로연수 2일재인데 ..강사가 말이 너무 많아요~ㅠ 4 연수 2012/01/03 2,712
55747 적금좀 들려하는데 추천해주세요.. 2 바다 2012/01/03 2,242
55746 냉동한 생밤이 있는데요 어떡할까요? 2 냉동실 정리.. 2012/01/03 2,805
55745 우리 모두 2012년을 점령합시다!! 2 마스카 2012/01/03 1,656
55744 40대 남자 화장품 추천 부탁드립니다 7 백만년만에 2012/01/03 5,383
55743 송파구에서 가깝고 잘하는 피부과 추천바랍니다. 1 피부과 2012/01/03 2,402
55742 수원에 쌍커플 잘하는 곳 알려주세요 ektndb.. 2012/01/03 2,097
55741 스피닝 바이크 참 운동 많이 되네요. 1 바이크 2012/01/03 3,472
55740 thats that then huh? 4 해석부탁해요.. 2012/01/03 1,861
55739 고양이 종류 아시는 분 사진보시고 알려주세요 12 기르고싶어 2012/01/03 3,737
55738 클라쎄 세탁기 쓰시는분들.. 탈수법좀 알려주세요 1 대우클라쎄 2012/01/03 7,104
55737 스키복사려는데 사이즈를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1 단아 2012/01/03 1,526
55736 아이오페 에어쿠션 사용해보신분들 꼭 답변좀해주세요 4 화장품사기직.. 2012/01/03 3,285
55735 시사 상식 책좀...우리시에서 퀴즈대회를 해서 5명을 뽑는데요 퀴즈대회 2012/01/03 1,350
55734 친한엄마가 나에게 맹~해 보여요라고 직접말했다면 14 아줌마수다 2012/01/03 3,565
55733 코트를 샀는데 담주부터 세일이면 (도와주세요 ㅠㅠ) 8 절실한 소심.. 2012/01/03 3,674
55732 나갈 돈은 원래 나가게 되어 있나봐요ㅠㅠ 1 인생은 2012/01/03 2,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