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근태님 대구 분향소 다녀왔어요.

머찐엄마 조회수 : 1,288
작성일 : 2012-01-02 16:12:26

아이가 지난주부터 수두에 걸려 칩거 생활을 하다가

오늘로 6일째라 딱지 다 앉고 해서 아이와함께 다녀왔어요..

어떤 정치적 이념이나 이해 상관없이

그분의 힘들었던 생애에 가슴이 많이 아프고 존경스러웠어요.

오래된 목욕탕 건물 5층에 자리잡은 민주당사에 들어서니

반가운 손님마냥 마주치는 분들마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시고

한분께서 분향실로 안내해 주셨어요.

상주로 계신분께서 아이에게 헌화하고 인사하는 법을 알려주시고 ,,,

제가 물끄러미 영정을 보고있는 동안도 묵묵히 기다려 주시고,,,,

넓지 않은 당사에 각자 분주히 움직이면서도 오직 우리뿐인 조문객에게

관심있게 인사해 주시더라구요.

 차 한잔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동안

총선 가까이에 돌아가셔서 아무래도 관심이 통합민주당에게 조금이나마 기울여 지는거 때문인지

"돌아가시면서도 저희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네요.." 하시는데    좀 미운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니까 좀 잘하지.....좀 잘 하시라고 말씀 드리긴 했네요..

엘리베이터가 올라올때까지 마중해 주시고 아이에게 간식도 잔뜩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지역구에서 힘드시겠지만 포기마시고 열심히 하시라고 마음의 인사를 하고 왔어요.

범어네거리를  지나는데 낮인데도 차가 너무 정체되길래 잠시 하늘을 올려다 봤어요.

변함없이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저마다 바쁜 사람들.....

특별한 또 한사람의 죽음에도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감에 참 덧없단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돌아가신분의 참 힘겹고도 외로웠을 삶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p.s.

수성교 근처인데 인근에 계신분은 지금도 조문이 가능할것도 같은데..

몇시까지 인지는 몰라도 전화드리면 기다려 주시지 않을까요?

분향소의 한산함이 괜히 마음아파 덧붙여 봤어요.

IP : 203.228.xxx.2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 4:43 PM (115.136.xxx.195)

    님 감사합니다. 님글을 보니 눈물이 나는군요.
    감사해요.

  • 2. bluebell
    '12.1.2 4:43 PM (114.204.xxx.77)

    수고하셨습니다...저도 원글님처럼..이렇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이라도 챙기면서 살아야 하는데..
    항상 마음은 기우는데 선뜻 나서지는 못하고..그렇게 무기력하게 살았네요..
    앞으로..봉화도 가서 떡국도 먹고..그렇게 조금씩 몸을 좀 움직이며 살아야 겠어요..

  • 3. ..
    '12.1.2 5:24 PM (183.107.xxx.54)

    고맙습니다.
    대구가 야도의 명성읗 되찾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요즘 김근태님 기사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는지.
    줌인줌아웃방에 카루소님이 올려주신 사진보고 아침부터 눈물나서 카루소님 살짝 원망도 했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156920&page=1

  • 4. ..
    '12.1.2 5:24 PM (183.107.xxx.54)

    읗 → 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054 민주통합당 선거 누굴찍어야 하나요? 5 투표 2012/01/10 917
58053 말레이시아 통화 단위가 뭔가요? 1 ... 2012/01/10 1,127
58052 어플 설치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아이폰구입녀.. 2012/01/10 513
58051 두번째 메세지~ 1 투표완료 2012/01/10 413
58050 가수 김윤아의 예명이 자우림인 줄 알았더니.. 17 ... 2012/01/10 3,712
58049 하수관거 공사를 하는데 아직까지도 진동이 오네요. 집이 흔들려요.. 쌈무 2012/01/10 832
58048 떡집에 쌀 가져가 가래떡 뽑아오는 방법이요.. 12 떡국. 2012/01/10 16,496
58047 아이가 이를 갈아요 4 문맘 2012/01/10 807
58046 교통사고 가해자가 전화를 안 받는데요... 9 ... 2012/01/10 3,691
58045 산후도우미 은총이엄마 2012/01/10 604
58044 돌아눕다가,담이 온거 같은데요.어찌하면 편해질까요? 5 담결림 2012/01/10 1,514
58043 경찰공무원 호봉이요... 2 궁금~ 2012/01/10 4,326
58042 돌잔치때 메이크업 2 돌돌돌 2012/01/10 1,408
58041 제 생일에 아무도 모른다면... 3 .. 2012/01/10 858
58040 밥8시 최양락 시간에 3 MBC라디오.. 2012/01/10 920
58039 저는 가난한 프로그래머의 아내입니다. 56 가난한 아내.. 2012/01/10 16,881
58038 언젠가 읽었던 글 찾고 있어요.. 2012/01/10 408
58037 거위털이불 추천좀 해주세요~ 7 응삼이 2012/01/10 1,614
58036 메신저를 해킹당해 큰일날뻔했어요.. 나에게도 이.. 2012/01/10 599
58035 머리손질 잘하시는 분들 비법줌 알려주세요 굽실굽실 6 메룽 2012/01/10 2,130
58034 재미있는 시사패러디 동영상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1 김문수웃겨 2012/01/10 350
58033 곰팡이 핀 크림치즈..ㅠ.ㅠ 9 .. 2012/01/10 8,287
58032 중고교때 수학시간에 계산기 쓰는거요.. 8 계산기 2012/01/10 1,584
58031 chef왕~~ 뭘봐특수부위.. 2012/01/10 367
58030 저도 보이스피싱 받았어요..ㅎㅎ 1 미네랄 2012/01/10 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