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근태님 대구 분향소 다녀왔어요.

머찐엄마 조회수 : 1,537
작성일 : 2012-01-02 16:12:26

아이가 지난주부터 수두에 걸려 칩거 생활을 하다가

오늘로 6일째라 딱지 다 앉고 해서 아이와함께 다녀왔어요..

어떤 정치적 이념이나 이해 상관없이

그분의 힘들었던 생애에 가슴이 많이 아프고 존경스러웠어요.

오래된 목욕탕 건물 5층에 자리잡은 민주당사에 들어서니

반가운 손님마냥 마주치는 분들마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시고

한분께서 분향실로 안내해 주셨어요.

상주로 계신분께서 아이에게 헌화하고 인사하는 법을 알려주시고 ,,,

제가 물끄러미 영정을 보고있는 동안도 묵묵히 기다려 주시고,,,,

넓지 않은 당사에 각자 분주히 움직이면서도 오직 우리뿐인 조문객에게

관심있게 인사해 주시더라구요.

 차 한잔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동안

총선 가까이에 돌아가셔서 아무래도 관심이 통합민주당에게 조금이나마 기울여 지는거 때문인지

"돌아가시면서도 저희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네요.." 하시는데    좀 미운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니까 좀 잘하지.....좀 잘 하시라고 말씀 드리긴 했네요..

엘리베이터가 올라올때까지 마중해 주시고 아이에게 간식도 잔뜩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지역구에서 힘드시겠지만 포기마시고 열심히 하시라고 마음의 인사를 하고 왔어요.

범어네거리를  지나는데 낮인데도 차가 너무 정체되길래 잠시 하늘을 올려다 봤어요.

변함없이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저마다 바쁜 사람들.....

특별한 또 한사람의 죽음에도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감에 참 덧없단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돌아가신분의 참 힘겹고도 외로웠을 삶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p.s.

수성교 근처인데 인근에 계신분은 지금도 조문이 가능할것도 같은데..

몇시까지 인지는 몰라도 전화드리면 기다려 주시지 않을까요?

분향소의 한산함이 괜히 마음아파 덧붙여 봤어요.

IP : 203.228.xxx.2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 4:43 PM (115.136.xxx.195)

    님 감사합니다. 님글을 보니 눈물이 나는군요.
    감사해요.

  • 2. bluebell
    '12.1.2 4:43 PM (114.204.xxx.77)

    수고하셨습니다...저도 원글님처럼..이렇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이라도 챙기면서 살아야 하는데..
    항상 마음은 기우는데 선뜻 나서지는 못하고..그렇게 무기력하게 살았네요..
    앞으로..봉화도 가서 떡국도 먹고..그렇게 조금씩 몸을 좀 움직이며 살아야 겠어요..

  • 3. ..
    '12.1.2 5:24 PM (183.107.xxx.54)

    고맙습니다.
    대구가 야도의 명성읗 되찾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요즘 김근태님 기사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는지.
    줌인줌아웃방에 카루소님이 올려주신 사진보고 아침부터 눈물나서 카루소님 살짝 원망도 했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156920&page=1

  • 4. ..
    '12.1.2 5:24 PM (183.107.xxx.54)

    읗 → 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905 운전시 교정시력이 0.7 정도 되도 되나요? 2 3333 2012/05/04 1,684
105904 남자들 술집가서 이렇게.. 4 ... 2012/05/04 2,888
105903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 측근 비리 개요도 6 세우실 2012/05/04 1,071
105902 엄마랑 이번에 나들이 계획하고 잇어요! 4 jjing 2012/05/04 1,044
105901 지금 공구중인 스웨디시 그레이스 어떤가요? 3 .. 2012/05/04 1,952
105900 동작구 쪽에 오래사신분 있으실까요^^ 8 땅콩버터 2012/05/04 3,087
105899 한우 2등급과 호주산 불고기 중에 어떤게 퀄리티가 나을까요? 11 소불고기 2012/05/04 3,288
105898 왜 하필 한국인에게 시집가니..?? 4 별달별 2012/05/04 2,098
105897 반포근처 6 반포 2012/05/04 1,634
105896 퇴출저축은행에 가입했는데... 10 저축은행.... 2012/05/04 2,317
105895 고양시 장애학생 전국체전에서 학생 실종 4 일산맘 2012/05/04 1,735
105894 헤르판지나라는 수족구사촌이라는 병 4 에구에구 2012/05/04 2,492
105893 어떤사람이 외모좋아도 매력없다 느끼세요? 32 요시 2012/05/04 8,054
105892 우왕! 윤다훈 마누라 하나 지대루 잘 얻은거 같으네요 2 호박덩쿨 2012/05/04 3,931
105891 비듬이 있는데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요? 16 배꽁지 2012/05/04 4,184
105890 강남고속터미널과 남부터미널의 버스 차이가 있나요? 6 궁금 2012/05/04 6,133
105889 DJ DOC 부치지못한 편지 들어보면 8 잘하는구나 2012/05/04 5,241
105888 안철수 부친 병원문앞에 붙은 종이(사진) 8 ... 2012/05/04 4,167
105887 [6월]게슈탈트 치료집단 연구소 2012/05/04 925
105886 요즘 아이들 쇠고기 먹이시나요? 3 고민 2012/05/04 1,426
105885 청견을 지금 받았는데요 2 장터에 2012/05/04 1,467
105884 노블 휘트니스 파크리오점 다니시는 분? 1 운동 2012/05/04 1,384
105883 현대카드로 많이 할인되는 피자가 어디일까요 5 .. 2012/05/04 1,266
105882 90년대 고소영 예쁘다고 했었잖아요 15 h 2012/05/04 4,833
105881 분당 수내동 한양아파트는 인터넷선이 입구방밖에 없나요? 오래된아파트.. 2012/05/04 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