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근태님 대구 분향소 다녀왔어요.

머찐엄마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12-01-02 16:12:26

아이가 지난주부터 수두에 걸려 칩거 생활을 하다가

오늘로 6일째라 딱지 다 앉고 해서 아이와함께 다녀왔어요..

어떤 정치적 이념이나 이해 상관없이

그분의 힘들었던 생애에 가슴이 많이 아프고 존경스러웠어요.

오래된 목욕탕 건물 5층에 자리잡은 민주당사에 들어서니

반가운 손님마냥 마주치는 분들마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시고

한분께서 분향실로 안내해 주셨어요.

상주로 계신분께서 아이에게 헌화하고 인사하는 법을 알려주시고 ,,,

제가 물끄러미 영정을 보고있는 동안도 묵묵히 기다려 주시고,,,,

넓지 않은 당사에 각자 분주히 움직이면서도 오직 우리뿐인 조문객에게

관심있게 인사해 주시더라구요.

 차 한잔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동안

총선 가까이에 돌아가셔서 아무래도 관심이 통합민주당에게 조금이나마 기울여 지는거 때문인지

"돌아가시면서도 저희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네요.." 하시는데    좀 미운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니까 좀 잘하지.....좀 잘 하시라고 말씀 드리긴 했네요..

엘리베이터가 올라올때까지 마중해 주시고 아이에게 간식도 잔뜩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지역구에서 힘드시겠지만 포기마시고 열심히 하시라고 마음의 인사를 하고 왔어요.

범어네거리를  지나는데 낮인데도 차가 너무 정체되길래 잠시 하늘을 올려다 봤어요.

변함없이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저마다 바쁜 사람들.....

특별한 또 한사람의 죽음에도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감에 참 덧없단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돌아가신분의 참 힘겹고도 외로웠을 삶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p.s.

수성교 근처인데 인근에 계신분은 지금도 조문이 가능할것도 같은데..

몇시까지 인지는 몰라도 전화드리면 기다려 주시지 않을까요?

분향소의 한산함이 괜히 마음아파 덧붙여 봤어요.

IP : 203.228.xxx.2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 4:43 PM (115.136.xxx.195)

    님 감사합니다. 님글을 보니 눈물이 나는군요.
    감사해요.

  • 2. bluebell
    '12.1.2 4:43 PM (114.204.xxx.77)

    수고하셨습니다...저도 원글님처럼..이렇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이라도 챙기면서 살아야 하는데..
    항상 마음은 기우는데 선뜻 나서지는 못하고..그렇게 무기력하게 살았네요..
    앞으로..봉화도 가서 떡국도 먹고..그렇게 조금씩 몸을 좀 움직이며 살아야 겠어요..

  • 3. ..
    '12.1.2 5:24 PM (183.107.xxx.54)

    고맙습니다.
    대구가 야도의 명성읗 되찾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요즘 김근태님 기사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는지.
    줌인줌아웃방에 카루소님이 올려주신 사진보고 아침부터 눈물나서 카루소님 살짝 원망도 했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156920&page=1

  • 4. ..
    '12.1.2 5:24 PM (183.107.xxx.54)

    읗 → 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333 일주일간 휴가인데 할일이 없어요 2 무료 2012/01/13 966
59332 영화 밀레니엄이 기대 보다는 별로였어요. 12 지나 2012/01/13 2,330
59331 에버랜드 사육사의 죽음 기사 보셨나요? 35 .... 2012/01/13 10,189
59330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혐의 항소심도 무죄(속보) 25 앗싸 2012/01/13 1,882
59329 명절선물 뭐가 좋을까요? 3 고민이네요 2012/01/13 1,031
59328 세돌된아이인데..이게뭐야..이러면 이게뭐야..이러고 따라해요 2 ㅇㅇㅇ 2012/01/13 845
59327 꿈해몽 하시는 분 꼭 부탁드립니다. 1 부탁요 2012/01/13 1,175
59326 항상 약속을 취소하는 남편 친구들.. 4 ㅇㅇ 2012/01/13 1,556
59325 카레나 짜장 만들어서 일회분씩 얼렸다가 해동해 먹어도 괜찮나요 3 반찬고민 2012/01/13 4,908
59324 운전자 보험 가입해야 할까요? 5 ^^ 2012/01/13 1,173
59323 새 물건이 좋긴 좋아요.. (새똥님 글 다 읽고도 ㅠㅠ) 2 제이미 2012/01/13 1,978
59322 1-2) 전자파없는 빨아쓰는 전기장판 보이로 2 라임 2012/01/13 4,960
59321 “돈은 절대 포기 못해”… 대학의 꼼수 세우실 2012/01/13 766
59320 한총리 무죄판결 나겠죠? 3 가리가리 2012/01/13 861
59319 제발 에버랜드 애들데리고 연인들과 절대로 가지말기를 1 .. 2012/01/13 3,221
59318 신한저축은행 인뱅 해보신 분 계실까요? 2 짜증 2012/01/13 1,000
59317 트레이더스 살만한거 있나요?(폴로옷 등등) 1 트레이더스 2012/01/13 1,302
59316 초등아이들 두신분들, 아이 친구들과 역사탐방 그룹 있으신가요? 14 초등 2012/01/13 2,954
59315 교수는 직업으로 어떤가요? 10 Uh 2012/01/13 5,741
59314 키프트 카드로 학원비 결재가 될까요? 4 기프트카드 2012/01/13 1,174
59313 팥죽 끓이려는데 질문이 있어요 6 죽먹자 2012/01/13 1,364
59312 UAE 유전 확보도 과장… MB정부 자원외교 논란 5 세우실 2012/01/13 1,079
59311 소인 목욕요금 나이적용 만나이인가요? 2 스피닝세상 2012/01/13 1,906
59310 감으로도 고기 잴 수 있나요? 4 불고기 2012/01/13 1,185
59309 에어컨을 사려고 하는데요..올 여름 대비. 깡깡 2012/01/13 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