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근태님 대구 분향소 다녀왔어요.

머찐엄마 조회수 : 1,214
작성일 : 2012-01-02 16:12:26

아이가 지난주부터 수두에 걸려 칩거 생활을 하다가

오늘로 6일째라 딱지 다 앉고 해서 아이와함께 다녀왔어요..

어떤 정치적 이념이나 이해 상관없이

그분의 힘들었던 생애에 가슴이 많이 아프고 존경스러웠어요.

오래된 목욕탕 건물 5층에 자리잡은 민주당사에 들어서니

반가운 손님마냥 마주치는 분들마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시고

한분께서 분향실로 안내해 주셨어요.

상주로 계신분께서 아이에게 헌화하고 인사하는 법을 알려주시고 ,,,

제가 물끄러미 영정을 보고있는 동안도 묵묵히 기다려 주시고,,,,

넓지 않은 당사에 각자 분주히 움직이면서도 오직 우리뿐인 조문객에게

관심있게 인사해 주시더라구요.

 차 한잔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동안

총선 가까이에 돌아가셔서 아무래도 관심이 통합민주당에게 조금이나마 기울여 지는거 때문인지

"돌아가시면서도 저희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네요.." 하시는데    좀 미운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니까 좀 잘하지.....좀 잘 하시라고 말씀 드리긴 했네요..

엘리베이터가 올라올때까지 마중해 주시고 아이에게 간식도 잔뜩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지역구에서 힘드시겠지만 포기마시고 열심히 하시라고 마음의 인사를 하고 왔어요.

범어네거리를  지나는데 낮인데도 차가 너무 정체되길래 잠시 하늘을 올려다 봤어요.

변함없이 유유히 흘러가는 구름...저마다 바쁜 사람들.....

특별한 또 한사람의 죽음에도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감에 참 덧없단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돌아가신분의 참 힘겹고도 외로웠을 삶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p.s.

수성교 근처인데 인근에 계신분은 지금도 조문이 가능할것도 같은데..

몇시까지 인지는 몰라도 전화드리면 기다려 주시지 않을까요?

분향소의 한산함이 괜히 마음아파 덧붙여 봤어요.

IP : 203.228.xxx.2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 4:43 PM (115.136.xxx.195)

    님 감사합니다. 님글을 보니 눈물이 나는군요.
    감사해요.

  • 2. bluebell
    '12.1.2 4:43 PM (114.204.xxx.77)

    수고하셨습니다...저도 원글님처럼..이렇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이라도 챙기면서 살아야 하는데..
    항상 마음은 기우는데 선뜻 나서지는 못하고..그렇게 무기력하게 살았네요..
    앞으로..봉화도 가서 떡국도 먹고..그렇게 조금씩 몸을 좀 움직이며 살아야 겠어요..

  • 3. ..
    '12.1.2 5:24 PM (183.107.xxx.54)

    고맙습니다.
    대구가 야도의 명성읗 되찾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요즘 김근태님 기사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는지.
    줌인줌아웃방에 카루소님이 올려주신 사진보고 아침부터 눈물나서 카루소님 살짝 원망도 했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156920&page=1

  • 4. ..
    '12.1.2 5:24 PM (183.107.xxx.54)

    읗 → 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54 엘지통돌이 세탁기 거름망 없는거요~ 10 .... 2012/01/03 13,153
55553 대기업, '2년 제한' 기간제법 악용했다 1 세우실 2012/01/03 1,003
55552 큰 아들의 고백! ^^ 4 싼타클로스 2012/01/03 2,528
55551 이런글 올리면 지역감정이라 하시겠지만 너무 답답해서.. 5 집소리 소음.. 2012/01/03 1,669
55550 기 센 사람들 ... 말 잘 하지않나요? 3 ... 2012/01/03 2,842
55549 호칭을 뭐라고 해야 하나요??? 5 2012/01/03 939
55548 영화 '오늘' 추천 6 맑음 2012/01/03 1,448
55547 팔..저와 같은 통증 경험 해 보신 분 계신가요? 1 우유 2012/01/03 1,036
55546 형제들사이에도 부의 축적에따라 노는게 달라지나봅니다. 21 ,,, 2012/01/03 8,240
55545 여기랑 엠팍의 차이점 29 ... 2012/01/03 5,061
55544 남편 아침 못 차려준것 반성합니다...남편에게 편지를 쓰려고 합.. 2 남편! 정말.. 2012/01/03 1,736
55543 층간 소음 법적으로 아시는 분..ㅜㅜ 7 괴로워 2012/01/03 1,660
55542 가정용 한라봉은 늦게 나오나요 2 한라봉 2012/01/03 829
55541 대박! 봉도사 헌정 카툰이랍니다 ㅎㅎㅎㅎ 3 참맛 2012/01/03 2,168
55540 새 시어머니의 딸 결혼식 26 아가씨아냐ㅠ.. 2012/01/03 4,862
55539 남자아이 성장판 검사를 하고 왔는데...울뻔했어요(도움절실) 27 어떻해 2012/01/03 24,915
55538 웃음(개그)코드 맞는 5년차 우리 부부 일상 이야기.. 12 ... 2012/01/03 2,825
55537 빛과 그림자에서 기태 친구 3 이건 뭐 2012/01/03 1,214
55536 스키장가는데요 3 추워요 2012/01/03 806
55535 KT에서 만두나눠주는 이벤트하네요 컵케이크냠냠.. 2012/01/03 932
55534 모바일 선거인단 신청을 했는데...지금 투표하는거 아니죠? 2 통합민주당 2012/01/03 591
55533 개콘 코너중 어제왔던 관객 또왔네..그거 잼있으세요? 14 개그 2012/01/03 2,497
55532 82님들께 여쭤봅니다 이명박은 사.. 2012/01/03 540
55531 제발 좀...박모씨에 관심을 끊어주세요~!! 2 이기려면.... 2012/01/03 867
55530 드레스룸(혹은 일반 옷방) 가지고 계신분들 포토다이어리+가정방문.. 아잉 2012/01/03 1,412